<위대한 생각들>을 리뷰해주세요.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 - 유가에서 실학, 사회주의까지 지식의 거장들은 세계를 어떻게 설계했을까?
황광우 지음 / 비아북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가장 좋은 정부는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라는 표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그것이 하루
빨리 조직적으로 실현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이 말은 결국 '가장 좋은 정부는 전혀 다스리지 않는 정부'라는 데까지 가게 되는데 나는 이 말 또한 믿는다.

헨리데이빗소로우가 쓴 [시민의 불복종]의 첫 구절이다. 처음 내가 이 구절을 접했을 때 나는 꽤 충격을 받았다. 나의 정치부분에 대한 지식은 고등학교 정치 경제 시간에 배운 수준에 머물러있었고, 그 시절 수업시간에 지금 세계가 지향하는 혹은 지향해야하는 정부는 복지국가의 형태라고 들은 것이 말그대로 진리가 되어 그 때까지 나의 생각을 지배해왔었기 때문에, 전혀 다스리지 않는 정부를 가장 좋은 정부라고 주장하는 소로우의 말은 충격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민의 불복종을 읽고 난 후 처음으로 국가가 악이 될 수도 있다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던 것 같다. 어쩌면 그전까지 나의 국가에 대한 인식은 마치 조선시대에 백성이 왕을 생각하듯이 결코 틀릴 수 없는 너무도 당연하고 절대적이었던 존재였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 시절의 나같은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철학자의 사유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정치체제의 변화로 이어지는 글의 흐름은 국가에 대해, 내가 살고 있는 정치체제에 대해 수많은 의문을 던진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고민한 사람들의 위대한 생각 덕에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게 된다. 그와 더불어 동양과 서양이라는 다른 공간 속에서 때로는 놀라우리만치 비슷한 방식으로 또 때로는 그 지역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들은 꽤 흥미롭다. 무엇보다 이런 이야기들이 친절한 글쓰기 덕에 쉽고 재밌게 읽힌다. 

최근 그 어느때보다 국가권력에 대해, 민주주의의 이념에 대해, 의사표현의 자유와 경제적 평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동 서양을 아우르는 많은 철학가들의 생각들을 오가며 지금 한국 사회에 일어나는 수많은 담론들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가치들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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