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ight Before Christmas (Hardcover)
Grandma Moses / Universe Pub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미국의 국민화가라는 칭호를 받는 그랜마 모지스의 본명은 Anna Mary Robertson이다.  그녀는 1860년 9월 7일, 뉴욕의 한 농장에서 열남매중 한명으로 태어났으며 27세 때, Thomas Salmon Moses와 결혼하여 20년 동안 버지니아에서 터를 잡고, 그 곳에서 다섯 명의 아이들을 키웠다.  1905년, 그녀의 가족은 그녀 자신의 고향에서 멀리 않는 뉴욕의 Eagle bridge로 다시 돌아왔으며, 1930년 자신의 다섯 아이들이 다 자라자 그녀는 자유 시간이 많아졌고 처음엔 자수그림을 시작했으나 관절염이 악화되자 그녀의 누이의 충고에 따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녀 나이 76세였다. 그녀는 76세 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25년간의 그림 경력을 쌓으며 1961년 12월 13일 101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  

그랜마 모지스는 그녀가 버지니아나 뉴욕에서 겪었던, 지나간 세월을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렸으며 처음 그린 그림은 후식폴스라는 잡화점에 내 놓고 팔았다고 한다. 생각보다 그림의 판매가 큰 반응을 보이자 그녀의 그림들은 1939년에 미국 전역에 본격적으로 전시하게 되었다.

포트 아트 혹은 나이브 아트(naive art )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그녀는 나이브 예술가답게 그 어떤 미술 대가나 기관의 도움 없이 자기 스스로 터득한 자신만의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그녀의 그림은 디테일은 뒤죽박죽이고 라인은 비뚤베뚤하며 기교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다. 원근법은 무시된 채 평면적이며 대상(사물)의 묘사는 부족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녀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보고 있노라면 입가에 웃음이 빙그레 지어지는, 평온함과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미국 예술의 위대함은 이런 평범한 그림을 무시하지 않고 쟝르를 만들어 어엿한 한 사람의 위대한 화가로 만드는 데 있는 지도 모른다.  

1960년 그녀가 죽기 일년 전에 그녀는 클레멘트 무어의 시, 크리스마스 전날 밤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 그림책이 바로 이 책이다. 현재 그녀의 손자 Will moses도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며
그 또한 그랜마모지스가 살았던 이글브릿지에서 살고 있으며 할머니와 마찬가지로 최근에 그 또한 <크리스마스 전날 밤>을 그림책으로 출간하였다.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기교가 뛰어난 그림은 아니다. 산타가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을 본 순간, 디테일이 아이들처럼 엉망이어서 우습기까지 했다. 대강의 윤곽과 색을 칠한 그림은 그럴싸해보이지만 정밀묘사는 정말이지 꽝이다.  전체적으로 색은 이쁘다. 겨울 풍경은 포근하고 따스하다. 하지만, 이런 그림이 어떻게 전체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순간적으로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랜마 모지스뿐만 아니라 타고난 재능만으로 그림을 그렸던 사람은 많았을텐데 ..하고 말이다. 또 한편으론 미국의 잘난 척하는 미술계에서 풍속화란 쟝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그들은 정말 이 쟝르를 인정하고 있는 것일까?하고 말이다. 사실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평단하고 다른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은 알겠다. 부지런히 이런 작품을 인정해주고 발굴해 주고 널리 퍼뜨리는. 몇 푼 안 되는 돈으로 그랜마 모지스의 그림이 집의 벽 한켠에 걸려 있으면 행복할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기분 말이다. 절대 경멸하는 것이 아니다. 난해한 현대예술보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랜마 모지스같은 그림이 이해하기 쉽고 더 잘 어울린다. 그녀의 재능을 뭐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도 이런 그림을 인정하는 분위기였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우리는 과연 70 넘어서 그린 그림에 어떤 점수를 줄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으로 2009-12-14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우리 그림책 작가들이 과연 몇 살까지 작품 활동을 하게 될지 두고 봐야겠지요^^

기억의집 2009-12-16 11:02   좋아요 0 | URL
도대체 유명해지면 왜 그렇게 활동을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전 에릭칼이나 센닥보면 정말 우러러 보고 싶어요.
 
The Night Before Christmas (Hardcover)
Mary Engelbreit 지음 / Harper Collins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 메리 앵겔브레잇의 <크리스마스 전날 밤>은 기프트계의 고전 그림책이 될 지도 모른다. 메리 엥겔브레잇의 이력은 독특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그렇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미국내에서는 꽤 인지도가 높은 미국적 스탈의 어린이 그림책 작가이다. 여기저기 웹을 둘러보며 추측하건데, 뛰어난 시각적 즐거움을 선보이는 그녀의 일러스트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로 발전할 수 없었던 이유가 그녀의 글솜씨가 아닐까 싶다. 어린이 그림책에서 이야기가 뭐 그리 대단하겠냐며 반문할 수 있겠지만, 그건 어린이 그림책이 단순하다는 편견과 몇 몇 작품(부분)을 읽어주고 아이들 그림책은 이렇다라는 전체적인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생긴 오해이다. 아이들 그림책 분야에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여타의 분야 못지 않다. 어린이 그림책에도 참신한 아이디어, 문제의식, 그리고 완벽한 이야기 플롯과 완결이 요구된다. 얼렁뚱땅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만으론  좋은 작가가 될 수 없듯이, 시각적으로 테크닉적으로 뛰어난 일러스트 작가라도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 없음을 메리 엥겔브렛에게 품고 있는 생각이다. 

허나 그녀는 자신의 재능과 한계를 잘 알고 있고 사용할 줄 안다. 뛰어난 이야기 글감에 자신이 없던 그녀는 그 일러스트 재능을 기프트쪽이나 집꾸미기 같은 곳에 사용하는데, 그래서 그녀의 그림책은 화려하고 장식적인 시각적인 즐거움이 담긴 일러스트로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좋게끔 간단한 문장만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물론 그녀의 일러스트 이력이 그리팅카드 제작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현재의 그녀의 위상을 어느 정도 구축하는데 일조을 했을 것이다. 

사부다(그의 많은 크리스마스 관련 팝업북)와 마찬가지로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프트그림책중 한권일 것으로 미뤄 짐작하는(왜냐하면 미국에서 살지 않으므로 완전 아마존에 의존해 추측) 그림책이 바로 이 책 메리 엥겔브렛판 <크리스마스 전날 밤>을 꼽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 전날 밤 관련 그림책을 모으지만, 이 책만큼 화려한 색과 장식적인 책도 없을 것이다. 이런 작가들의 그림책은 뛰어난 일러스트 작가들이 색을 어떻게 잘 쓰는지 그리고 색이 상화 보조적으로 어떻게 조화로움을 이루는지 알 수 있다. 색을 잘 쓰는 사람은 화면이 빈티나지 않고 탄탄하다. 많은 색을 쓴다고 해서 화면이 꽉 차거나 탄탄한 것도 아니다. 아무래도 어떤 색 감각이 어느 정도 재능으로 부여 받거나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랐을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 에릭 칼이 텅빈 화면에 대상물을 하나 그려내도 어색하지 않는 것이  색의 탄탄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러한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 몇 시간이고 매달렸겠지만. 외국 작가들에게 부러운 것이 바로 이 색감각이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뛰어난 그림책 작가라도 어딘지 색의 균형이 안 잡힌 듯한 느낌이 드는 것에 비하면, 외국 그림책 작가들의 뛰어난 색의 응용력이나 조화 그리고 감각은 그들 회화 전통에서 부여받은 것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고 한다.   

메리 앵겔브렛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전날 밤

 

 

 

 

 

 

 

 





 



 

 

 

 



이런 작품을 받고 누군들 기뻐하지 않으리오. 무클레멘트 무어의 <크리스마스 전날 밤> 시에는 아이들이 창밖의 내다보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메리 앵겔브렛은  할아버지가 창밖을 내다 보는것으로 묘사. 이런 재미로 여러 버젼을 수집하고 있다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으로 2009-12-10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으로 보면 정말 화려하겠지요. 우리나라 작가들이 색을 화려하게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 않나 생각해요. 외국작가들은 사용하는 색의 수가 많아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데 반해 우리작가들은 촌스럽거나 안정적인 그림으로 보이지 않죠, 그 이유가 이전까지 색의 사용에 과감하지 못하고 제한적이기도 하겠지만 아직 그림책 일러스트에 대한 평가가 낮기 때문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기억의집 2009-12-11 11:12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쟤네들은 키프트쪽이 잘 발달되서 일러스트 수요가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좋은, 색을 잘 쓰는 작가들이 발굴되는 거 같아요.
우리는 맨날 홍대니 무슨 대학 위주다보니, 정작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일러스트에 학력 내밀고 아이들 그림책 내고는 난 그림책 작가네 하는 경력 내세우는 인간들을 젤 경멸해요. 한마디로 재수 없는 것들이죠. 요즘 서점에 가서 우리나라 단행본 그림책 보면 이것도 그림책이냐, 하고 따지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이 깔려 있다는 생각이 들고. 제발 학력 따지지 말고 실력 되는 애들 발굴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안정빵 좋아하지 말고.
 
The Night Before Christmas (Library, Pop-Up)
로버트 사부다, Clement Clarke Moore 지음 / Little Simon / 200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이나 유럽에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서구에서 크리스마스는 명절중에서 가장 큰 명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주로 책을 통한 정보이지만, 아이들그림책을 보다보면, 할로원에 대한 그림책도 많이 소개되어 있지만, 크리스마스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느낌. 그림책 작가치고 크리스마스 관련하여 안 그린 작가가 없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전날밤의 설레임을 묘사한 글은 어떻고!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의 크리스마스 전날 밤.   

크리스마스 전날밤, 온 집안은 고요한데 벽난로 옆 가지런히 걸려 있는 양말들
성 니콜라스 기다리며 아이들이 걸어 놓았지 

포근한 침대 속 아이들 달콤한 사탕과자 떠올리며
긴긴 겨울 밤 자락에 엄마도 나도 깜빡 잠이 들어요

달그락달그락 창 밖에서 들리는 소리 무슨 일일까
이불을 차 내고 번개같이 달려가 창문을 열었어요

온 세상 하얗게 내린 눈 달님은 대낮처럼 세상을 비추고
깜짝 놀란 내 운 앞에 나타난 것은 장난감 같은 썰매와 여덟마리 조그만 순록들

작고 날쌘 할아버지 성 니콜라스가 틀리없어
매보다도 빠른 순록들을 지휘하며 하나씩 하나씩 이름을 외쳐요

"대셔!댄서!프랜서!빅슨!코메트!큐피드!도너!블리젠!
어서 달려가자 현관 끝까지, 지붕 꼭대기까지!"

푹풍이 몰아쳐 마른 잎이 휩쓸리듯 순록들 하늘로 날아올랐지.
성 니콜라스를 태우고 자루 가득 장난감을 싣고서

눈 깜박할 새 들려오는 발굽 소리 껑충껑충 뛰고 구르네.
고개를 돌려 방안을 보니 성 니콜라스가 굴뚝 밑으로 내려 왔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싼 털옷 여기저기 묻어 있는 재와 그을음
등에 진 장난감 자루, 그 자루를 여는 모습 보따리 장수 같아요. 

빛나는 두 눈, 장미처럼 붉그레한 두 볼 체리 같은 코에 유쾌해 보이는 보조개
할처럼 살짝 올라간 입꼬리에 눈처럼 희고 고운 턱수염

입에 문 파이프에서 나오는 연기 화환처럼 머리 위를 감돌고
인자한 얼굴에 작고 동그란 배는 웃을 때면 젤리처럼 출렁출렁

그가 바로 할아버지 꼬마 요정, 보기만 해도 저절로 미소가 번지고
고개 돌려 바라보는 할아버지 윙크 한번에 무서웠던 마음이 스르르 사라져요

한마디 말도 없이 재빠르게 양말 가득 선물을 채우고
무언가 헤아리듯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굴뚝 속으로 사라지네요

썰매에 올라타 휘리릭 휘파람 부니 솜털처럼 가볍게 날아오르는 순록들
멀리 사라지는 썰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 알스버그의 그림책 <폴라 익스프레스>에서, 소년이 창밖을 내다보는 장면은 작가인 크리스가  어린 시절에 들었던 이 시의 구절 중 떠 오른 이미지가 아니었을까. 많은 작가들이 이 시에 매혹돼 자신만의 크리스마스 전날 밤 그림책을 만들었다. 성인이 된 작가들이 어린 시절에 들었던 이 시구를 떠 올리며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라는 책을 제작했을 때의 기분은 어떠했을까? 여전히 작가들의 귀에는 은종이 울리는 것이 아닐까?   

사부다를 비롯해 몇 몇 작가의 크리스마스 전날 밤의 그림책을 몇 년동안 수집하고 있다. 12월1일부터 모아놓은 이 책을 한권씩 올려야지 했다가 몸이 시원찮았던 관계로 못 올렸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기 다른 작가들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12월 24일까지 올릴테니 참조해보기 바란다.    

종이 자르기의 달인 사부다의 크리스마스 전날 밤(무어의 시 한구절한구절을 읽고 보면 더 재밌다)

 



 





 

알지에프 방법을 사용하려고 했다가 도저히 이해불가능해서 그 방법 써 먹지 못함.







 

아, 여기도 알지에프 써 먹었으면 좋았을 것을.




사부다의 작품중에서 한 중급정도 되려나! 사실 그렇게 멋진 크리스마스 전날 밤은 아니라는. 그래도 맨 마직막 저 장면의 책장을 떠억 펼쳐질 때의 감탄사란,  눈 내린 아침의 마을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영엄마 2009-12-12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리뷰 당선되셨네요. 축하드려요. (적립금이 팍~ 줄어서 좀 아쉽죠잉~)

기억의집 2009-12-14 11:26   좋아요 0 | URL
네~~~ 좀이 아니고 많이요^^ 아영엄마님, 낼 막걸리 사 갖고 갈께요. 우리 송년회 해요^^
 

매년 11월달이면 어린이그림책 출판사들이 얼마얼마치 사면 어린이 그림책 한컷 한컷이 실린 달력주는 주요 이벤트가 연례행사처럼 되어 왔다. 그리고 나는 그 달력 받겠다고 매년 그 행사에 홀라당 넘어가 버린다. 그런데 올해는 왠일인지 굵직굵직한 출판사들은 달력을 아예 내지 않고  몇몇 소출판사에서만 달력 행사를 하고 있다. 심지어 오픈키드도 매년 달력 행사 하는데,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는. 개인적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주는 달력은 그림이 작고 매력없어 책주문에서 딸려오는 탁상 달력들은 제다 갖다 버린다. 며칠 전에도 알라딘에서 온 탁상달력은 이쁜 그림 하나 없어 재활용 때 내다 버렸다. 이번에 4만원이상 주문이면 달력 혹은 머그컵 주고, 5만원 이상이면 달력하고 머그컵 둘다 주던데, 난 달력 필요없으니깐 5만원 이상 주문할 때 머그컵으로 두개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솔직히 이번 머그컵 너무 너무 탐난다는. 

 

2006년부터 매년 제일 괜찮은 캘린더를 하나 골라 소장하고 있다.  



2010년 한림출판사 달력중 1월 메롱, 작년에는 아키코여사로 채워졌더니 올해는 우리나라 그림책과 같이 아키코여사의 그림책이 실림. 

 



이번에 앤소니 브라운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림판 그렸던데,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한 나의 앨리스>는 다양한 그림책 작가의 판본으로 많이 출간 되었다. 아마 제일 그림책 판본을 많이 가지고 있는 그림책중 한권이 아닐까 싶은데, 저 위의 책 읽은 소녀의 그림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림판본중의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책 읽은 소녀의 모습을 담은 그림 중에서 가장 맘에 들어하는 그림인데,  저 그림이 2008년도 베틀북 달력에 실렸었다. 그래서 베틀북 게시판에 가서 저 그림이 누구 그림인지 알고 싶다는 글을 남겼더니,  바로 쿠퍼  

이든스가 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답변을 받아 본 순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난 이 책을 집에 가지고 있고 그 책에서 저 장면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내가 잘 못 보았겠지, 싶어 열심히 한장한장 넘기며 뒤져보았지만, 정말 없었다. 그래서 다시 게시판에 가서 물어보았다. 없다고 진짜 그 책이 맞냐고? 그랬더니 원본에는 있는데, 한국어판으로 낼 때는 저 그림을 뺐다고 한다. 이 망할 놈의 출판사 !같으니라고. 이 책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첫장의 시도 빼먹더니만 저 알토랑 같은 이쁜그림까지 빼 먹은 것이다. 말이 초판본부터 20세기 그림판본까지 다 모아놨다고 했는데 이것저것 다 빼 놓은 다음에야 저런 부제목이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번역자가 문제인 건지, 아니면 편집장이 문제인건지. 오리지널로 사려고 하다가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다 같은 그림책을 또 산다는 것에 부담을 느껴 그만두었는데, 여전히 가격때문에 부담된다( 혹 저 그림의 작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뭐하러 어린이그림책 달력을 모으느냐고? 일단 집에 걸어두면 이쁘고 포근해진다. 그리고 나중에 한장 한장 뜯어내 액자에 넣어두면 예술 작품이 뭐 따로 있나! 저 달력 속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2005년도 시공사 달력일 것이다. 저 때만해도 센닥, 엄청 무시했는데, 저게 64년도 작이니깐 벌써 반세기가 거의 다 되어간다. 저  작품을 기점으로 그의 색채가 풍부해지기 시작한다. 그 전의 그림을 보면, 펜으로 그려 그림이 글의 보조 역활밖에 하지 않는데다 그림이 조막막해 존재감도 없었는데, 저 그림책 이후 그의 그림이 180도 변하게 된다. 물론 이런 생각도 드는 게 저 작품을 만들기 전에 그가 그린 작품이 아마 수 백편도 넘을 것이다. 여기저기 마다하지 않고 유명작가들하고 작업을 했고 그 과정에서 자기 나름 자기만의 그림을 서서히 확립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을 판타지 세계로 데려다준 작품이라고 평하는데, 난 판타지라는 말 대신에 공상이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다. 아이들이 현실의 무거움에서 벗어나 맘껏 뛰놀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공간, 공상 말이다.  

올해는 경기가 안 좋은지 어린이 책 출판사에서도 달력 만들기를 꺼린다. 매년 이 맘때 그 달력 얻자고 열심히 사 들였는데, 점차 어린이그림책 시장이 축소된다는 느낌이 드는 거 나만의 생각일까? 알라딘에서 주는 머그컵이나 열심히 모아야겠다. 따로 세개가 오면 좋은데..머그컵도 선택할 수 없나요?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09-12-08 12:13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 머그컵 선택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추천했어요.

그나저나 그림책 달력을 모으면 나중에 예술 작품이 될 수도 있다니. 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에요. 제 여동생이 아기 낳으면 저도 언젠가 해봐야 겠어요. 아, 그렇지만 그림책을 안사니 그림책 달력이 생기질 않겠군요. 아니지, 조카 생기면 그림책을 사게 될테니 생기겠군요.(혼자 막 이랬다가 저랬다가 ㅎㅎ)

저는 알라딘 머그컵에 따라마시는 커피가 제일 맛있더라구요~~ 히히

기억의집 2009-12-08 13:10   좋아요 0 | URL
아마 조카 생기면 다락방님 당장에 그림책 주문할걸요. 저 이거 내년에 점심 내기 미리 해도 좋아요^^
저도 방금 알라딘 머그컵에다 커피 마시며 글 올렸어요.
예전에 종이컵으로 마셨는데 알라딘에서 컵주고 나서는 종이컵은 일체 사양.
매년 알라딘 머그컵 모으는 것도 은근 재밌어요.

희망으로 2009-12-08 12:15   좋아요 0 | URL
내년 미래 달력 쇼핑백에 넣어두었어요^^ 한림 달력은 정말 탐난다~~
난 왜 그많은 출판사 달력 모아 둘 생각은 안 했는지...
하긴 작년에도 학교 도서관이건 어디건 환경미화한다고 해서 집에 있는 포스터 몽땅 주었지만...
어떤 머그컵이길래...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 머그컵 사려면 책 값이 장난 아닐 것 같고, 차라리 그냥 예쁜 머그컵 사는게 낫지 싶은데. 알라딘 메인 페이지가서 보고 와야지.ㅎㅎ

기억의집 2009-12-08 13:12   좋아요 0 | URL
희망님은 너무 맘씨 좋아서 탈이야.
처음엔 모을 생각 안 했는데 2006년 오픈키드 달력 중에서 신시라 라일런트 작품 중 한권이 실렸는데 그 그림책의 그림이 너무 맘에 들어서 못 버리겠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 전에는 오려 액자 해 놨는데 알스버그의 알둘가사지의 정원도 액자해 놓으니깐 써~억 괜찮더라구요^^
한 12만원 어치 사면 머그컵 3개 얻을 수 있는데, 문제는 그게 랜덤 발송이라서......어쩔가요?

희망으로 2009-12-08 13:34   좋아요 0 | URL
ㅋㅋ예스보다는 확실히 예쁘네요^^ 머그컵 17일부터 선택가능하단 문구가 있는데요^^

유부만두 2009-12-09 09:45   좋아요 0 | URL
아, 이쁘다!! 특히 한림 출판사거! 우리 막내가 달님 안녕, 부터 책읽기를 시작했거든요.

기억의집 2009-12-10 11:56   좋아요 0 | URL
만두님, 저거 모아두면 이쁘답니다. 특히나 저는 주방 벽에 걸어두는데, 밥 할때마다 저 그림들 보곤 해요. 저 달력 보는 게 제 일상의 버릇처럼 되었어요.

아영엄마 2009-12-11 17:46   좋아요 0 | URL
다음 특종 선정되신 거 축하드려용~~
저도 달력이랑 컵 탐나는데 그렇다고 과한 지출할 처지는 안되고..

기억의집 2009-12-14 11:27   좋아요 0 | URL
저...상품권 잘 받으셨죠! 긁으세요^^ 아영엄마님!
 

1. 꿈의 49kg 

지난 수요일부터 장에 탈이 나서 화장실을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들락날락했는지 모른다. 처음엔 장염이라고 생각도 않고 시간 지나면 괜찮겠지 싶어 매실만 물 마시듯 마셨다가 금요일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애들 학교 보내고 병원에 갔더니, 장염이란다. 의 사의 약 처방을 받아 들고 이틀치의 약을 먹어서 그런지 좀 나아진 거 같았다. 그래도 약 먹으면서도 뭐 화장실에 한두번은 드나들었다.  

그래서 솔직히 일요일 저녁에 목욕탕에 가서 몸무게 쟀을 때, 나 기대했었다. 음하하핫, 내가 드뎌 몸무게 50kg대를 벗어나는구나 싶어서. 기대만땅하며 몸무게를 재보니, 50.9kg 아니 이거 뭔가 잘못 되었지, 싶었다. 평소 50.1kg 나가던 나였는데.... 설사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  51kg 에 육박한다 말이야. 오, 노노노! 말도 안돼!라고 생각했다가 

생각해보니, 화장실에 들락날락하면서 무척이나 허기져 저녁 무렵에는 배 터지게 먹는 날이 연속이었다.  배 터지도록 말이다. 아, 난 언제쯤 49kg하는 몸무게를 가져 볼 수 있을까? 굶어보라고. 미쳤냐! 절대로 굶은 다이어트는 하지 않는다. 하루 한끼 안 먹으면 머리가 핑 도는 나인데, 어떻게 굶는단 말이냐. 나는 20대 시절부터 먹는 것은 절대 사양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일단 먹고 보자주의여서 주변에서 굶거나 약으로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 이해 못 하겠다. 인생 얼마나 산다고 굶겠다는 거여! 차라리 먹고 운동을 하는 게 낫지. <---- 이렇게 말해도 요 며칠 걷기운동도 하지 않았다. 걸으면 배가 살살 아파 화장실 가고 싶어서. 여하튼 꿈의 49kg 이구나! 

2. 내가 아줌마 다 되었구나, 하고 절실히 느낄 때 

겨울만 되면 옷을 이것 저것 껴입는 편인데, 요 한 일이년 사이 다리쪽에 추위를 많이 탄다. 그래서 레깅스와 힙워머를 입고 그것도 모자라 기모 바지를 입고 다닌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차려 입어도 다리는 추운거라. 그래 길거리 옷 가게에서 파는 패딩바지를 유심히 보게 되었다. 근데 그 패딩바지라는 게 좀 그렇다. 두툼하니 좋긴 한데 입으면 모양새가 영 뽄대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 물론 내다리가 쭉쭉 빵빵 빠진 롱다리라면 패딩 바지의 두툼함도 어느 정도 커버하겠지만 이건 짜리몽땅해서 입으면 난쟁이 옷 입은 거 같아, 망설이고 또 망설이게 된다.  

그래도 따스한 게 더 좋지 않을까하고, 살까말까 고민하던 중에 친정엄마한테, 엄마, 나 패딩바지 하나 사 입을까? 했더니, 우리 엄마하는 말, 기모 바지 입고 있잖아!  그거 입어도 추워서... 했더니, 날  유심히 쳐다보시면서, 니 나이에 무슨 패딩바지야! 요즘은 할머니들도 패딩바지 잘 안 입고 다녀. 그냥 기모바지 입고 다녀! 아직 너 나이면 기모 바지면 충분해, 하신다. 아, 저럴 수가. 엄마한테 사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아직 젊다고 기모 바지로 만족하라니...서운했다.  

애업고 애달고 다닐 때는 최대한 얇은 옷으로, 간편한 복장으로 추운 겨울 밖에 돌아다녀도 추웠는지 몰랐는데, 애들이 내 곁에서 다 떨어져 나가면서 이상하게 추위를 탄다. 한마리의 곰처럼 디룩디룩 입고 다니는데도 춥다니. 이거 말도 안돼! 늙은 나이가 변명이 되려나. 진짜 아줌마 다 되었구나 싶다. 지하철에 자리나면 예전에는 안 앉았는데 요즘은 자리 나길 기다리니... 슬프다.  

3. 다리와 조선무 

저렇게 추위를 많이 타는 딸년한테 기모바지로 만족하라는 엄마도 생각해보면 딸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허벅지는 두꺼운 편이 아닌데, 종아리가 거의 조선무 수준이다 보니 치마를 입거나 반바지를 입으면 무 2개가 서 있는 거 같이 보인다(그래서 주로 사람 만날 때는 긴바지를 입는다는). 그래 언젠가 엄마한테 엄마, 나는 종아리가 가늘었으면 좋겠어. 너무 두꺼워! 했더니 우리 엄마 이러신다. "니, 다리가 어때서! 난 가는 다리로 돌아다니는 사람 보면 저런 야윈 다리로 어떻게 걸어다닐까 싶은데, 오래 걸을 수 있을까 싶은 게. 니처럼 튼튼하면 보기도 좋고 걷는 것도 부담없고 얼마나 좋으냐!.........처음엔 그런가,하고 수긍했다가 나중에 생각해보니, 도대체 위로인지 기 죽이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딸년에게 위로한다고 앞뒤 구분하지 않고 하신 말이다. 받아 들여야지 어쩌겠는가. 조선무 수준의 다리로 튼튼하게 잘 걸아야다니는 수 밖에.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9-12-08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8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으로 2009-12-08 12:23   좋아요 0 | URL
내 몸무게가 몇인지 모름...50키로 육박할즈음 부터 안 잼.ㅜㅜ
둘째 만삭때도 50인가 51이었고 나이들어도 50 안 넘을줄 알았는데
지금 상태라면 60까지 가면 어떻게 하는 불안함이 엄습...
요즘 방콕 하고 있어 그나마도 중랑천 걷기도 안하거든요.
난 다리보다 상체가 더 춥던데.^^

기억의집 2009-12-08 13:15   좋아요 0 | URL
제가 그랬잖아요. 몸무게 불면 답답하고 갑갑하던데..
장에 탈나서 걷기 운동 안 했더니 금방 티 나네요. 먹고 운동 안 하니깐 살로 가잖아. 아, 괴로워~~ 먹고 싶은 것은 많고 덜 움직이고 이를 어쩌면 좋아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