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ight Before Christmas (Hardcover)
Mary Engelbreit 지음 / Harper Collins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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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메리 앵겔브레잇의 <크리스마스 전날 밤>은 기프트계의 고전 그림책이 될 지도 모른다. 메리 엥겔브레잇의 이력은 독특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그렇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미국내에서는 꽤 인지도가 높은 미국적 스탈의 어린이 그림책 작가이다. 여기저기 웹을 둘러보며 추측하건데, 뛰어난 시각적 즐거움을 선보이는 그녀의 일러스트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로 발전할 수 없었던 이유가 그녀의 글솜씨가 아닐까 싶다. 어린이 그림책에서 이야기가 뭐 그리 대단하겠냐며 반문할 수 있겠지만, 그건 어린이 그림책이 단순하다는 편견과 몇 몇 작품(부분)을 읽어주고 아이들 그림책은 이렇다라는 전체적인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생긴 오해이다. 아이들 그림책 분야에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여타의 분야 못지 않다. 어린이 그림책에도 참신한 아이디어, 문제의식, 그리고 완벽한 이야기 플롯과 완결이 요구된다. 얼렁뚱땅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만으론  좋은 작가가 될 수 없듯이, 시각적으로 테크닉적으로 뛰어난 일러스트 작가라도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 없음을 메리 엥겔브렛에게 품고 있는 생각이다. 

허나 그녀는 자신의 재능과 한계를 잘 알고 있고 사용할 줄 안다. 뛰어난 이야기 글감에 자신이 없던 그녀는 그 일러스트 재능을 기프트쪽이나 집꾸미기 같은 곳에 사용하는데, 그래서 그녀의 그림책은 화려하고 장식적인 시각적인 즐거움이 담긴 일러스트로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좋게끔 간단한 문장만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물론 그녀의 일러스트 이력이 그리팅카드 제작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현재의 그녀의 위상을 어느 정도 구축하는데 일조을 했을 것이다. 

사부다(그의 많은 크리스마스 관련 팝업북)와 마찬가지로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프트그림책중 한권일 것으로 미뤄 짐작하는(왜냐하면 미국에서 살지 않으므로 완전 아마존에 의존해 추측) 그림책이 바로 이 책 메리 엥겔브렛판 <크리스마스 전날 밤>을 꼽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 전날 밤 관련 그림책을 모으지만, 이 책만큼 화려한 색과 장식적인 책도 없을 것이다. 이런 작가들의 그림책은 뛰어난 일러스트 작가들이 색을 어떻게 잘 쓰는지 그리고 색이 상화 보조적으로 어떻게 조화로움을 이루는지 알 수 있다. 색을 잘 쓰는 사람은 화면이 빈티나지 않고 탄탄하다. 많은 색을 쓴다고 해서 화면이 꽉 차거나 탄탄한 것도 아니다. 아무래도 어떤 색 감각이 어느 정도 재능으로 부여 받거나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랐을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 에릭 칼이 텅빈 화면에 대상물을 하나 그려내도 어색하지 않는 것이  색의 탄탄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러한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 몇 시간이고 매달렸겠지만. 외국 작가들에게 부러운 것이 바로 이 색감각이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뛰어난 그림책 작가라도 어딘지 색의 균형이 안 잡힌 듯한 느낌이 드는 것에 비하면, 외국 그림책 작가들의 뛰어난 색의 응용력이나 조화 그리고 감각은 그들 회화 전통에서 부여받은 것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고 한다.   

메리 앵겔브렛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전날 밤

 

 

 

 

 

 

 

 





 



 

 

 

 



이런 작품을 받고 누군들 기뻐하지 않으리오. 무클레멘트 무어의 <크리스마스 전날 밤> 시에는 아이들이 창밖의 내다보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메리 앵겔브렛은  할아버지가 창밖을 내다 보는것으로 묘사. 이런 재미로 여러 버젼을 수집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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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09-12-10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으로 보면 정말 화려하겠지요. 우리나라 작가들이 색을 화려하게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 않나 생각해요. 외국작가들은 사용하는 색의 수가 많아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데 반해 우리작가들은 촌스럽거나 안정적인 그림으로 보이지 않죠, 그 이유가 이전까지 색의 사용에 과감하지 못하고 제한적이기도 하겠지만 아직 그림책 일러스트에 대한 평가가 낮기 때문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기억의집 2009-12-11 11:12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쟤네들은 키프트쪽이 잘 발달되서 일러스트 수요가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좋은, 색을 잘 쓰는 작가들이 발굴되는 거 같아요.
우리는 맨날 홍대니 무슨 대학 위주다보니, 정작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일러스트에 학력 내밀고 아이들 그림책 내고는 난 그림책 작가네 하는 경력 내세우는 인간들을 젤 경멸해요. 한마디로 재수 없는 것들이죠. 요즘 서점에 가서 우리나라 단행본 그림책 보면 이것도 그림책이냐, 하고 따지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이 깔려 있다는 생각이 들고. 제발 학력 따지지 말고 실력 되는 애들 발굴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안정빵 좋아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