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고백컨데, 20년 2월에 도서관에서 두 권의 책을 대출한 후,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터지는 바람에 책 반납을 일년 4개월만에 했다.

그래서 대출 정지 일년 4개월, 도서관에 안 간지 꽤 오래되었는데, 책값이 너무 많이 들어 온라인으로 도서관에 들어가 희망도서 신청을 했다. 밀레니얼 사회주의 선언과 지식의 헌법. 한 권당 거의 이만원돈 해서 부담스럽고 전자책으로도 동시에 출간되었으면 전자책으로 구매했을텐데, 전자책은 몇달 후에나 나올 것 같다.

대출 정지 신분이라… 신청만 하고 딸아이 대출증으로 빌릴 예정인데, 울 딸은 대출증 만들고 단 한권의 책도 빌려 읽지 않었다. 집에 책이 넘쳐나는데 도서관까지 가서 책을 빌릴 이유가 없긴 하다.

우리 애들도 그렇고 주변 언니나 동생의 조카들 보면, 딱히 책을 즐겨 읽지 않는다. 책 많이 읽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애들은 확실히 영상콘텐츠 위주로 보고(티비는 아예 안 보는 것 같고), 글 위주 컨텐츠는 거의 안 읽는 듯, 포털의 뉴스조차 읽지 않아서, 정치적 이슈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네이버가 우리 나라 포털 1위이지만,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는 유투브에 밀린 지 오래고, 밴드는 잊혀졌고, 중고시장은 당근에 밀려났다. 영원할 것 같었던 네이버라는 포털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다음은 뭐 십대이십대애들은 아예 앱을 깔지 않아서 영향력 제로!

네이버는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구글과 ott의 점유율이 생각보다 거세서 지금 이후 십년을 넘길 수 있을지….새해를 맞아, 우리의 세상은 어떤 식으로 변할까? 나의 이십년이 변화의 변화를 거듭해왔듯이, 올 일년도 다음 십년동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하기사 하늘을 날 것 같었던 지상파 종편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데, 다른 매체라고 굳건할 수 없겠지. 미국의 구글신,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휠씬 무서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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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 잔뜩 쌓아놓고 신간에 또 기웃기웃

이 책이 궁금하다. 정치사회분야의 독서는 그다지 흥미 없었는데, 세계 최고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밀레니엄 사회주의 선언이라니…미국만큼 뼛속까지 자본주의 국가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고 본다. 미국 양사이드에서의 거대한 부의 축적. 동부의 월스트리트는 말할 것도 없지만, 서부의 헐리우드나 실리콘밸리를 보면 그들이 결국 쫓는 것은 돈이라는 것.

자본주의 국가 답게, 기업이윤뿐만 아니라 재능에 대한 보상은 확실해서 개인의 능력만으로도 조까지 재산을 축적할 수 있는 나라. 예를 들어 팝스타 마돈나가 개인 재산 6조가 넘는데 그 재산 형성 대부분이 공연에서 나온 것이라는데, 기업을 끼지 않고 한 개인이 조까지 재산 형성이 가능할까? 미국에서 는 가능한 일이다.

재능과 부가 개인의 몫인 나라에서 사회주의 선언이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듯. 무엇이 그를 사회주의로 이끌었고, 현재까지도 사회주의 노선을 유지하는지, 개인의 이탈정도인지, 연방국가인 미국인 다양해도 밑바닥에는 자본주의가 뿌리박혀 있는 나라라, 얼마나 호응을 얻고 있는지, 미국의 부분을 엿보고 싶긴 하다

덧 : 미국에서는 결코 백희나작가 같은 저작권 문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본다. 개인의 재능이 곧 돈이 되는 나라고 그것을 최대치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한 나라라 우리 나라처럼 개법원에서 저작권을 개인이 아닌 기업에 주는 일은 결코 없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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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1-2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님, 오늘부터 설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주말과 명절 연휴 보내세요.
날씨가 오늘저녁부터 조금씩 차가워진다고 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억의집 2022-01-28 21:14   좋아요 1 | URL
서니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저는 저녁밥 먹고 따스한 곳에 누워 북플 유투브 들여다보니 행복해지네요!!!
 

https://youtu.be/2ACRBgE4bX8

kbs 시사기획 창의 호주, 중국에 맞서다 편을 봤을 때의 충격은 상상 초월이었다. 중국 시진풍의 일대일로라는 글로벌 정책이 세계 각국에 어떤 짓을 벌이고 있는지, 이 다큐만큼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다큐는 없다고 본다(호주가 중국과 맞서면서 가장 호대게 당하는 건 우리와 같은 서민들이다. 이 다큐 꼭 보시길).

나라의 주요 요직에 돈을 뿌리고, 돈에 오염된 현지 정치인들이나 공직자들은 중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더 화나는 건 중국돈 받아쳐먹으면서 자국내 국민을 내동댕이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저 호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고, 우리는 제주도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국민의힘당 소속 원희룡 제주 지사가 승인한 의료민영화. 본인 재직 시절에 중국기업의 영리의료법인을 승인했고, 설립이 시원찮지 않게 되자중국 기업은 녹지국제 병원 소송전을 치뤘고 마침내 소송에 패하면서 막대한 비용을 물게 되었다.

원희룡은 제주도에서 튄 상황. 이 제주도 의료민영화 과정을 잘 보면, 호주 중국에 맞서다의중국정부나 기업이 한 나라를 잡아 먹는 패턴이 비슷하다. 일은 국민의힘당이 벌이고 욕은 문재인 정권이 먹는 건 좀 안스럽다.

개혁의 성과가 못 미쳐 더 이상 문재인정권 지지하지 않지만, 중국에 나라 갖다 받치는 국민의힘당 공직자들이 넘쳐 난다는 사실 좀 알아주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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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01-26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국딜레마> 를 읽었는데 꽤 유익했어요. 추천합니다.

기억의집 2022-01-26 22:30   좋아요 1 | URL
넹~ 방금 검색했어요!!!!

2022-01-27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7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7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7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7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2-01-27 15:12   좋아요 1 | URL
진짜 아이돌 세계 알면 놀라실 거예요. 돈을 쓰게 만드는 마케팅이 정말 정난아니예요. 굿즈에 팬미팅에 콘서트에 코로나때뮨에 애들이 지금 돈 안 쓰고 있지. 소속사들이 지은 건물, 다 애들 코묻은 용돈 받아서 저렇게 크게 짓고 떵떵거리며 사는 거예요. 진짜 말릴 수도 없고…

2022-01-27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1-2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나라가 세계의 지도자격을 자처하려하다니 우스운데 그렇게 될까 두렵기도 합니다 ㅠㅠ

기억의집 2022-01-27 18:12   좋아요 1 | URL
웃기는 거죠. 중국이라면 다들 절래절레 흔드는 입장인데… 중국의 애국 보수 모습은 더 혐오스러워요. 차이나 머니를 움켜 쥐고 있어서 그런지 다들 굽신거리죠. 미국 트럼프가 왜 중국에 강경하게 대했는지 알 것 같어요!!!!
 

윤석렬이 대통령 되면 청와대는 매일 술판과 굿판이 벌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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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라고 해야 하는 게 맞는지, 대지를 축축하게 적혀주는 정도의 비가 내렸다. 쌓여 있던 눈들은 다 사라져서 바꺝 풍경은 흑에 가까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허상의 어릿광대, 를 하루 종일 읽고 있는데 책이 두꺼워 늦은 밤에나 끝낼 것 같다. 게이고 소설은 몇년 전부터 안 읽다가, 아들애가 작년부터 게이고에 사심팬이 되더니 게이고 작품을 사 들이면서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유가와 교수의 추리는 나름 괜찮다. 게이고의 다른 작품은 진짜 하아~ 한 이야기의 복제의 복제의 복제판이라 깊이는 없지만 읽는 재미는 어느 정도는 보장한다.

게이고는 정말 많은 작품을 냈다. 그것이 가능했던 건 그가 이야기의 창의적인 발상이나 사건의 복잡성, 뛰어난 상상력이나 반전 대신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의 틀을 만들어 놓고 약간씩 변형함으로써 이슈도 만들어 내면서 복제하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리라. 이 이야기가 저 이야기 같고 저 이야기가 이 이야기 같은… 재미만 있으면 된다라고 반론을 제기하겠지만, 그래도 소설 경력 수십년인데, 소설의 깊이가 너무 얕다.

며칠 전에 읽은 은하의 한구석에서 과학을 이야기 하다, 라는 글귀가 떠오른 것은 게이고의 이야기가 단순한 이야기의 길이 아닌 미로의 미로의 여러갈래 이야기길을 독자 앞에 펼쳐보여주며 선택하라고, 독자는 그 여러 갈래의 이야기길을 따라 가는 재미도 좀 선사해줬으면 하는 바램은 독자의 욕심일까!

보르헤스는 보르헤스, 게이고는 게이고!

게이고만의 이야기선을 따라 가는 게 맞을 듯!
보르헤스는 게이고가 될 수 없고 게이고는 보르헤스가 될 수 없으므로 작가의 고유 이야기선을 타는 게 맞는 것일 수도. 독자인 내가 욕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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