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윌슨의 <자연주의자>를 읽지 않았더라면 난 몇번을 재생해도 이해할 수 없었던 도킨스를 포기하고 말았을 것이다. 완전 득템은 커녕 부분이해라는 부스러기라도 얻어 먹을려고 해도 도킨스의 이론은 내 머리속에서 게속 추상화의 형태로 남아 있었고, 덜 떨어진 머리 애써 굴리지 말고 소설이나 읽지, 내 주제에 무슨 자연과학책이냐! 며 나가 떨어지려고 맘 먹었던 순간에 잡은 책이 바로 에드워드 윌슨의 <자연주의자>였다. 이 책이 나를 사로 잡았던 이유는 부모의 불화로 친척집에 얹혀 살았던 어린 윌슨의 고통받은 영혼의 안식처가 자연이었고, 자연은 어린 소년에게 부과되었던 삶의 고통을 기꺼히 아무 소리 없이 포옹했다는 것일것이다. 아, 그가 그린 어린 시절을 감동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그가 자연에서 얻는 호기심과 탐험이 결국 그가 사회생물학이란 분야에서 거두가 되기까지의 성장과 에피소드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심적인 고통이 후에 관찰을 위해 기꺼이 여러 낙후된 섬을 돌고 오지를 갈 수 있었던, 육체적 고통을 상쇄할 수 있는 힘을 주지 않았을까. 그는 이 자서전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고통을 그렇게 술회하지 않는다. 아마 성공한 노년의 여유로움이 유년 시절의 가슴 아픈 고통의 기억을  커버했을 것이다.    

   
 
펄(윌슨의 새엄마)과 나의 아버지는 참을성이 많았지만, 특별히 관심을 갖거나 나의 용기를 북돋아준 것은 아니고 나를 집 근처에만 머물도록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나는 어떤 경우에도 그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그런 행위를 하는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아름답고 복잡한 신세계로 들어가면서 느끼는 희열감이 부분적이 이유였다........그리고 언젠가 전문적인 야외 생물학자가 될 내 자신을 훈련시킨다는 야심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내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알 수 없는 그 무엇, 내 지신도 이해할지 못하며 말로 표현하면 사라져버릴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열망 같은 것이 있었다(p96~96).
 
   

도킨스는 자연탐험을 하지 않은 채 여러 학자들의 논문을 통해 이기적인 유전자 이론을 도출한 반면에, 윌슨은 자연 탐사와 병행해서 이론을 도출시켰다. 예를 들어, 윌슨은 휠도블러와 함께 그 유명한 <개미들>이라는 책을 냈는데,  

   
  나와 휠도블러는 하버드 재임시절 이 교훈을 여러번 따랏다. 우리는 1985년 처음으로 함께 코스타리카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산 호세에서 열대 기구의 야외시험장이 있는 라 셀바로 차를 몰았다. 열대우림으로 들어서자 나는 행동 여구에 획기적인 흥미거리가 될지도 모를 개미를 발견하고 이를 동정하는데 개미에 대한 내 일반 지식을 총동원하였다. 나는 신속하고도 흥미로운 보상을 안겨줄 대가를 찾고 있었다. 그러한 할 후보로 원시형 PRIONPELTA속이 보였는데 이 속은 썩은 나무 토막에 집을 짓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속의 군체는 살아 있는 상태로 연구된 적이 없었다  
   

이러한 기초적인 관찰과 data가 그의 사회생물학의 기본이 되었으며, 후에 그<통섭>을 쓸 수 있었던 토대가 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사다 만 놓고 아직 읽지 않고 있는 이 책에 대해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사유만 있는 말장난에 가까운 책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은 든다. 과학 위주의 여러 학문의 통합이라는 비난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철학을 위주로 여러 학문이 통합된다는 것도 우습지 않는가. 

그가 어린시절 어두운 긴 터널을 묵묵히 걷고 난 후에 이룩한 학문인, 사회생물학이기 때문에 더 뜻깊게 다가온다. 그의 경이로운 삶을 읽고 나서, 불끈! 도킨스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한 이유로 도킨스의 이론을 백날 읽어봤자 이해도는 제자리지만 놓지 못하는 것이다. 끝까지 해 볼거다.  

데니스 루헤인은 <살인자의 섬>을 처음 읽었는데, 완전 대 실망이었다. 개인적으로 그 책은 트릭이 지나쳤다. 흔히 사람들은 그걸 놀라운 반전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놀라는 대신에 우스워서 이게 뭐밍! 이랬다. 그리고는 얘, 너랑 나랑은 잘 안 맞는구나, 옛다, 엿이나 먹어라! 내가 너한테 선사할 수 있는 반전은 절대 니 책은 사서 읽지 않으리라, 는 것이었다. 정말 그랬다. 기분 좋은 트릭이 아니어서 열폭했고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은 절대로 거들떠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반전이 있을 수 있나. <피버피치> 이후 닉혼비 또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거들떠 보지 않는 작가인데 우쪄다가 내가 그의 <런던스타일 책읽기>를 읽게 되었다. 아니 정말 우연히도 말이다, 아주 우연히 옛날에 지루하게 읽었던 <피버비치>의 기억을 잊고 그의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우와~~ 그게 왠일. 이거 생각보다 재밌는 거라~~ 특히나 그의 음악 듣는 센스가 나의 거의 맞먹어서 그런지 그의 글이 더 잘 먹히는 거라. 여길 읽어도 저길 읽어도 이리 재밌을수가..게다가 그가 올해에 읽은 책중에서 저 데니스 루헤인의 <미스틱 리버>를 최고의 작품으로 등급시켜놓지 않았는가. 내가 젤 후졌다고 생각한 작가를. 내가 이상한 거야 아님 닉혼비가 제정신이 없는거얌. 그래도 한번 밑져볼까. 그가 젤로 좋아한다는 <미스틱 리버> 한번 읽고 정 아니면 팔면 되지 뭐. 그래서 그날 아침에 주문하고 저녁에 받아 읽었다. 아주 기대심과 동시에 미심쩍은 맘으로 그리고 , 

난 데니스 루헤인이 좋아졌다.  그가 그려내는 어둠과 더 짙은 어둠과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슬픈 어둠이 좋아졌다. 삶과 강은 거스를 수 없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그 어린 것들에게 그 날 일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들의 삶은 평범했을지도 모른다. 강이 아래에서 위로 흐를 수 없듯이 삶도 과거로 갈 수 없다.  

 

데니스 루헤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좋아한다는, 너무나 미국적인 락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음악을 들어봐야한다. 그의 슬픔에 밴 목소리와 현실에 저항하는 부르짖음을. 리버의 가사는 대강 이렇다.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에 메리는 임신을 했고 그들은 꽃도 없이, 웃음도 없는 결혼식을 했고 그는 노동자의 삶을 살아야한다. 그 팍팍한 삶을. 그들이 젊은 시절부터 차를 몰아 자주 갔던 그 강을 보면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들은 그 강을 보면서 시간을 되돌이고 싶어 했을까. 흐르는 강을 보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희망 없는 삶도 앞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나는 하드하면서 드라이한  <미스틱 리버>를 읽으면서 그 아이들에게 어쩔 수 없이 흐르는 시간의 강을,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의 강을 그리고 거스를 수도 없는 짙고 어두운 강을 생각하며 브루스가 부르는 하모니카가 소리가 들렸다. 아주 슬픈 그러면서도 거스르고 싶다는 텅빈 외침과 함께. 

창피한 말이지만 나는 이 소설  사다 놓은지가 한 일년도 넘은 거 같다. 그러다가 저 책의 겉표지를 누가 그렸는지 궁금해 한번 여기저기 서치도 해보았지만 읽을 맘은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표지의 그림은 안도 시로시게의 작품임). 아, 전 정말 사극도 싫고 시대물도 싫어요. 그러다가 하권을 선물 받고 읽기 시작. 이것도 또 창피한 이야기지만 시대물에 적응이 쉽지 않아서 상권의 1/3가량 읽을 때만해도 어느 샌가 나도 모르게 침을 질질 흘리고 자고 있었다. 지루하기 이룰 데 없어 그만 둘까 하다가 리뷰평도 좋고 선물로 받아서 끝까지 읽기로 다시 작정하고 덤볐는데 어느 정도만 통과하면 미미 여사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이야기가 재밌게 돌아간다. 게다가 이야기의 끝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것도 아주 많이. 콧물이 나올 정도로. 한 소녀의 성장이야기가 이렇게 멋진 이야기로 탄생할 수 있다니, 난 이 작품을 통해 미미가 의도 했건 아니건 간에 권력이 무지하고 힘없는 백성을 종교적으로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가른 보여준 작품이었지만, 그보다 세상을 더 따스하고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든 무겁게 해석되든 분명한 것은 세상살이는 그래도 견딜만 하다는 것이다. 미미여사 짱짱! 

이 책이 그냥 이대로 파묻히기엔 그의 유머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진화이야기가 너무 아깝다. 언젠가 말했듯이 닐 슈빈은 고생물학계의 빌브라이슨이고, 전문분야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유머소설 읽은 것마냥 재미난 진화책이다. (설레설레 머리를 흔들며)어찌하여 이런 책이 인기를 못 얻었는 것인지. 좀 더 파워블러거가 이 책을 띄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우리 인간이 어떻게 물에서 육지에서 걸어나올 수 있었는가를, 눈과 귀가 그리고 우리 몸 구석구석이 어떻게 진화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가 화석인 상태로 발견했다는 틱타알릭은 2004년 북극의 앨스미어 섬에서 닐슈빈에 의해 발견되었다. 사실 그때 그 추운 곳에서 생고생을 해가면서 찾은 것이라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으리라. 사람은 물고기로부터 진화되었다. 그 연결고리가 바로 다리가 있는 물고기 틱타알릭이다,라는 증거를 그는 찾아낸 것이다. 책에도 그가 발견한  틱타알릭의 생생한 화석을 볼 수 있지만 더 생생한 자료를 보고 싶다면,

                 ( 아메리카의 시스터골드헤어라는 노래가 연상되지 않는지요?) 

 7년 동안 눈여겨 읽던 리뷰어중 한 분이 파란여우님인데, 파란여우님이 그 동안 알라딘에 써 온 리뷰들을 모아 책을 낸다고 했다. 오홋, 반가워라~~~ 그라고 그 책이 바로 <깐깐한 독서 본능> 이 책에 대해서라기 보다, 작년에 파란여우님 강연회가 있어 그 자리에 참석한 적이 있었던 이야기를 잠깐 쓰고 싶다. 그 때 강연회 후기를 쓸까 하다가 연말에 들뜬 기분하고 애들 방학이 겹쳐 쓰지 못한 글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잠깐만 쓰련다. 그날 강연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다. 한 40~50분 정도. 근데 날 더 놀라게했던 것은 그 날 모인 분들의 연령 스펙트럼이었다. 20대에서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고 어느 특정한 성향의, 예를 들어 남자분만 있다거나 여자분만 자리를 차지한다거나 하는 거 없이 남녀불문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실로 그 인기에 놀랬다. 파란여우님이 그 날 2시간의 강연중에서 참으로 인상적인, 그리고 품을 수 있는 강의를 해 주셨는데 그날, 파란여우님이 마지막으로 책을 읽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쟝르를 찾아 읽으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날 그 말이 나한테는 하이라이트였다. 그리고 사실 그 분이 그 말을 할 때 그분의 진정성을 보았다. 아, 진짜 파란여우님은 책을 많이 읽었구나 그리고 책에 대해 진지한 맘을 가지고 있구나, 그 말이 그렇게 꽂힐 수가 없었다. 나는 그 말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말의 실천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아, 안되겠다. 그냥 정식으로 다른 페이퍼에다 써야겠다)  그녀를 좀 더 알고 싶다면, 이 책의 리뷰를 읽어보시길. 그리고 혹 기회가 된다면 그리고 그녀에게 출판사가 제공하는 강의가 있다면 꼭 참석해보시길, 그 시간이 절대 아까운 시간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작년 여름에 이 그림책을 교보에서 보고 구입해 리뷰 꼭 쓰리라,라고 했던 것이 몇 달이 지난 지금도 리뷰는 커녕 페이퍼도..... 워낙 실험적이고 멋진 작품이라 리뷰를 꼭 쓰고 싶어 작은애하고 홈스쿨링까지 해가며 사진도 찍어두었던 작품이었는데, 결국 쓰지 못했다. 보통 우리들은 아이들은 보편적인 감성을 지닌 그림책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그렇지만도 않다. 아이들은 비상식적인 뒤틀린, 정상에서 벗어난, 괴기하면서 실험적인 것도 받아들일 줄 안다. 어떤 경우에는 이건 좀 그림책 주제치고는 진지하거나 너무 실험적이다라고 생각된 것도 즐겁게 받아들이는 때도 있다. 아주 호기심에 가득 찬 얼굴을 하고 말이다. 이 그림책이 반가웠던 것은 우리 나라에서는 좀 드문 실험성이 가득찬 작품이었던 것. 심심하던 동물들이 달리는 과정을 이혜리를 검은색으로 거칠고 대담하게 표현했는데, 그 표현력이 거칠었지만 굵직한 검은 선만으로 흥분된 속도감을 그리고 그 흥분되고 스피드한 속도감을 그림책 정중앙에 배치한 것은 멋진 시도였다. 이혜리와 정병규 두 작가의 실험성과 노고에 감탄했으며 비록 이야기가 생생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그림책의 실험적인 표현력에 그리고 우리 그림책의 발전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최고의 그림책이 아니었다 싶다.  

http://blog.aladin.co.kr/760031175/2474283 재작년에 내가 알고 있던 브아걸은 그저 그런 여타의 걸구룹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냥 귀엽고 이쁜 걸들이 귓가에 살랑거리는 음악을 할 줄 아는 정도. 그러다 이번 앨범을 통해 나는 브아걸뿐만 아니라 2NE1의 파워풀한 보컬과 랩에 놀랬다. 어머, 애네들이 내가 알고 있던 걔네들이 아닌가. 얘네들 다 물갈이 했니? ! 

음악에 변화를 주었다. 음악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많은 변화를 겪으며 걸들이 연약한 걸의 이미지에서 좀 더 파워풀한 걸의 이미지로. 발전적인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되바래졌다고 해야하나. 그런 평가는 각자에 맡기고,  웬만한 남자 아이들의 랩을 능가하는 걸들의 힘찬 랩에 한번 몸을 맡겨보길. 아줌마인 나도 힘나더라. 2009년은 걸들이 있어 행복한 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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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2-09 14:54   좋아요 0 | URL
저 역시 [살인자들의 섬]이 별로여서 데니스 루헤인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기억의집님과 마찬가지로 [런던스타일 책읽기]를 보고 보관함에 살짝 넣어두기만 했었어요. 그래도 지르지를 못했었는데, 오, 기억의집님의 이런 페이퍼라니! 저도 이제 데니스 루헤인에게 빠져야 하는 타이밍인걸까요?

[외딴집]은 또 어떻구요! 저도 사극이 싫고 시대물이 싫어서 이 책은 아예 사지도 않고 그래도 너무나 재미있다는 회사동료의 강력추천에 상권만 빌려놓기는 했는데 빌려서 갖고있은지만 1년이에요. 그런데...괜찮단 말입니까! 눈물이 흐른단 말인가요? 아- 전 대체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한단 말입니까!!

기억의집 2010-02-09 15:28   좋아요 0 | URL
아, 다락방님, 그새 오셨군요.
저도 살인자의 섬,이후 거들떠도 안 봤는데 미스틱 리버는 좋더라구요. 그 책의 분위기가 딱 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음악 같아요. 전 브루스 좋아하거든요^^ 하핫!

저도 생전 사극, 노우를 외치거든요. 전 선덕영화도 안 보고 추노도 안봐요. 단지 사극이 싫다는 이유만으로. 단순한 사람이다 보니 제가 좀 그래요. 근데 외딴집 괜찮아요. 너무 괜찮아요. 제가 손수건 빌려드릴테니 얼릉 읽어보시와요^^ 다락방님~~~~

라로 2010-02-09 17:07   좋아요 0 | URL
닉혼비의 [하이 피델리티]도 안좋아하실려나요?????
전 그의 책 중에서 딱 한권을 지금 읽고 있는게 그건데 넘 재밌어요,,,
영화보다 더 재밌어요,,,영화를 좋아했거든요,,,
저 원래 영화로 만들어진 첵 잘 읽는데,,,

외딴집,,이 괜찮다구요???
에드워드 윌슨~.

기억의집 2010-02-09 20:00   좋아요 0 | URL
저는 그의 피버피치 읽는거 자체가 고통이었어요. 안 읽으면 되었겠지만, 그 책을 읽던 시기가 명절날이라 읽을 책이라고는 그 책 밖에 없었거든요.
전 운동을 보는 것도 읽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참,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런던스탈을 재밌게 읽어서 닉의 작품을 기회 닿은대로 읽으려고요.
하이피델리티, 재밌나봐요!
그리고 나비님, 저 있잖아요.....^^

2010-02-09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10-02-09 22:22   좋아요 0 | URL
아. 데니스 루헤인을 대체로 좋아하는데, <살인자들의 섬>도 좋았구요..물론 <미스틱 리버>는 더할 나위 없었다는. 그 분위기 있쟎아요..뭐랄까 어둡기도 하고 회한스럽기도 한 분위기. 그런 분위기를 잘 만들어내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닉 혼비는 많은 분들이 무지하게 칭찬해주셔서 뭘 읽을까 하고 있던 참. <런던스타일 책읽기>부터 읽어봐야겠군요. 미미여사의 <외딴집>은 정말 재밌죠. 그 속에 깃든 따스함이 마음에 포근하게 다가오는. 저랑 비슷하기도 하고 안 비슷하기도 한 님의 독서 취향 포스팅..좋습니다!

기억의집 2010-02-10 11:02   좋아요 0 | URL
비연님, 안녕하세요^^
저도 그 이후로 데니스 루헤인의 책을 사다 읽는데, 제가 처음 느꼈던 그 분위기가 아니더라구요. 전 트릭이 재미난 것은 좋아하는데, 살인자들의 섬의 트릭은 부풀었던 기분이 풍선처럼 뻥 터진 느낌이었어요. 데니스 루헤인의 다른 작품 읽으면서 그가 상당히 것도 짙은 어둠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쩜 요즘 미드범죄드라마의 원형인가 싶기도 하고.
상당히 괜찮은 작가였는데 그걸 몰랐던 거죠. 바보처럼.
<외딴집>은 정말 재밌었어요. 저는 나중엔 문장하나하나가 뭉클거리더라구요. 특히나 호의 이름이 바뀌었을 때. 정말 그 장면에서는 콧등이 시큰했는데 나중에 호가 바다를 바라보면서 끝나잖아요. 그 장면에서는 호의 미래가 보이는 거 같아서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아, 저 왜 이러죠. 책일 뿐인데...하핫^^
저도 닉혼비 책 좀 찾아 읽어보려구요. 기대가 되면서 의심이 남아 있긴 해요. 전 비연님처럼 축구나 야구 다 별로거든요. 차라리 걸구룹이 더 좋아요. 하핫^^

유부만두 2010-02-10 11:01   좋아요 0 | URL
미미 여사랑 파란 여우 여사 빼곤 다 몰라요.... ㅜ ㅜ

기억의집 2010-02-10 11:12   좋아요 0 | URL
지금 인터넷에 들어오셨군요. 둘째는 어린이집!
진짜 브아걸도?
전 쟤네들 너무 좋던데..
울 엄마가 이번에 뭐라는지 아세요. 연말 시상식에 나이 든 애들 그러니깐 장윤윤정같은, 나오면 재미없는데 걸이나 보이들 나오면 너무 신났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엄마 입에서도.
언니, 설마 브아걸의 캔디맨도 모르는 거 아냐?

akardo 2010-02-11 20:09   좋아요 0 | URL
동영상이 상당히 발랄하고 즐겁습니다.^^틱타알릭 귀여워요......ㅠㅠ <내안의 물고기>책 꼭 봐야겠습니다. 재밌는 진화책이라니 기대가 되는데요?^^
음. 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의 섬> 사놓고 아직 안읽었는데 기억의집님께서 별로셨다니 읽을 의욕이 마구 꺾입니다. 으흐흑......저는 <외딴집>도 사놓고 아직 안읽고 있고 말이죠......에드워드 윌슨은 <통섭>만 읽었는데 <자연주의자>도 함 읽어봐야겠다고 살짝 다짐했습니다. 전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 때부터 은근히 개미에 관한 이야길 좋아했는데 에드워드 윌슨이 쓴 개미 관련책도 읽고 싶네요.

기억의집 2010-02-12 08:35   좋아요 0 | URL
아카도님 윌슨의 통섭 읽으신 거 알아요. 리뷰 읽었거든요. 그 때 저는 자연주의자 읽었는데 하고 멘트도 달았는데... ^^
<살인자의 섬> 아주 형편없는 작품은 아니고 전 단지 트릭때문에, 열받은 작품이거든요. 진짜 열 받았어요. 하핫. <외딴집>은 진짜 강추에요. 전 시대물 너무 싫어해서 미미월드2막은 살까말까하는 책들이 많았는데, 그 망설임을 단번에 깨트린 작품이었어요. 울 언니랑 어제 통화하면서 야, 미미 메롱나왔더라, 하길래 요즘 신작도 나왔어라고 알려주었죠!
아카도님 저 아무래도 소설은 조만간 접고 윌슨하고 핑커 한번 읽어볼까봐요. 저도 님처럼 독서계획이라는 것을 세우고 읽어봐야겠어요.^^ 저 그리고 이따 내려가요. 한 2시경쯤. ^^ 설 연휴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