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무스님의 흰여울 독서 기록 읽으면서 소환한 나의 흰여울 탐방기.

작년 연초에 엄마들하고 일박이일로 부산을 놀러가서 알차게 보내다 왔는데 마지막 방문지가 바로 영도의 흰여울이었어요. 국제시장과 보수동 헌책방을 둘러보고 영도로 향했는데, 막시무스님도 비슷한 글 쓰셨던데, 전 개발 안 된 허름한 영도가 좋았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의 상업화가 되기 전의 모습이랄까요. (감천의 상업화 운운하니 감천이 별론가 하시겠지만 부산 갈 때 마다 감천마을 꼭 방문하니 상업화가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마을에서 풍기는 그 허름함과 개발로 들떠 있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작년 연초만 해도 관광객이 많아서 그 들뜸은 부산 전체에서 감지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여튼 희여울 가서 바다를 보는데,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흰여울이 그렇게 길지 않어서, 카페나 상점들 다 들어가 보고 기웃기웃 거릴 수 있었는데, 정작 저는 손목서가는 인상적이지 않었나 봐요. 사진에 없습니다. 이 외에도 흰여울 카페 제법 찍었는데 손목서가는 없더라구요. 제 인스타 팔로우분중에 필터라는 분이 며칠 전에 손목서가를 찍어 올리셨는데,,,, 저는 흰여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했네요. 사물을 보는 시각이 …. 전 진짜 좁더라구요. 보물도 몰라보고.

그래서 부산여행 때 여기 손목서가 한번 더 가려 했는데, 월요일 전시가 틀어져서 못 보고 전시만 보고 올라왔어요. 영도가 생각보다 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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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11-2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여울이 명소인 것을.. ‘흰여울 독서 일기‘란 제목보고 작가님 성함인가 했는데 기억의 집님께서 올려주신 사진을 보니, 한 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기억의집 2021-11-24 00:06   좋아요 0 | URL
꼭 가 보세요. 부산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다니기 좋고 바다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저는 영도 희여울 한 카페에서 노을 지는 바다 보는데.. 세상사 행복했어요. 부산 너무 매력으 넘쳐 자주 가보고 싶어요~ 영도가 좀 멀긴 해요.

프레이야 2021-11-24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래 바닷길로 내려가 걸어보셔도 좋아요^^
사실 이렇게 문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내쳐진 사람들 생각하면 좋아할 일은 아닌데 요샌 하도 핫플이 되어 문제가 있지요. 감천문화마을도 마찬가지구요. 저렇게 되기 전부터 옆지기는 이곳에 사진 찍으러 자주 가는데 옛날 사진 보면 더 좋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도 아무튼 눈 부신 바다는 좋습니다. 해 질 무렵 멍하니 앉아 바라보면 ^^

기억의집 2021-11-24 09:32   좋아요 1 | URL
아래 바닷길도 걸었어요. 저의 엄마들 기준으로 흰여울이 둘레길처럼 긴 곳이 아니여서 윗길 아랫길 다 걸어서 그 옆 아파트로 빠져나왔어요~

저도 거기 터 잡고 살고 계신 분들은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도로로 접한 집들은 카페나 상점같은 상업시설로 이용해 경제적인 이득이라도 있지만 그 뒤에 살고 계시는 분들은 힘드실 것 같었어요. 저는 감천 마을 가면 넉살 좋은 고양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가 보게 되더라구요. 아기자기한 감천 또 가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1-11-24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님 이미 남포동 보수동 책방 마을 국제시장 모두 다녀가셨었군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거길 모시고 가겠다고 깝죽깝죽!! ㅋㅋㅋㅋ
흰여울 마을이랑 감천문화 마을까지???^^
어쩌면 저보다 더 부산을 알차게 여행하셨네요?제가 가이드 받아야 겠습니다ㅋㅋㅋ
저기 흰여울 마을의 곳곳 사진들도 처음 보는 것 같고,저는 손목서가도 그냥 지나친 듯 했어요.손목서가를 보지도 못한 듯한 생각도 들어요.되려 알라디너님들 손목서가 다녀오셨다는 소식으로 접하고 있어요ㅋㅋㅋ 저는 그저 휙휙 지나다니기만 하나봐요.여행 고수님들의 꼼꼼하고 디테일한 글과 사진 보면 아..나는 그냥 다리 운동하고 먹고 마시고만 하고 왔구나?그런 생각 종종 합니다^^
그래도 남의 시선으로 보는 내가 다녀온 곳을 다시 보는 것도 참 좋네요.알고 있는 곳이어서인지 다녀오신 분들과 함께 여행 다녀온 느낌이랄까요??^^
영도는 저희 남편의 어릴 때 살았던 고향 같은 곳이었어요.그래서인지 감천문화 마을과 흰여울 문화마을처럼 좁다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의 정경을 남편은 약간 트라우마 같은 느낌이 있어서인지 무척 불편해하곤 하더라구요.저는 부산 출신이 아녀서인지 그저 신기하게 보였었는데 남편은 또 그게 아니니...여튼 그래서 한참 후에 다녀왔었어요.남편이 그 트라우마를 벗은 후에 다녀온다구요!!ㅜㅜ 애들이 신기해 하고 재밌어 하니까 트라우마가 조금 덜해졌나 봐요! 어린시절 딸들이 감천마을 골목길에서 헤맬때 본인 어린시절이 떠올랐었는지 아빠 골목대장이었다고~아빠 믿고 따라와!!! 하던데....진짜 골목길 잘 찾아 가더라구요ㅋㅋㅋ
암튼 그래서인지 흰여울 마을은 제게도 좀 예쁘면서도 좀 시린 마을같아 보이는 동네랄까요?^^

기억의집 2021-11-24 09:45   좋아요 2 | URL
부군께서 트리우마가 있으시군요. 제가 사진에도 올렸지만 정말 낡었더라구요. 저기가 들어가는 언덕배기 입구의 집들은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이 가능해서 깨끗한데 안으로 들어가면 수리 하기 힘들어서 그런지 낡긴 했더라구요. 근데 이쁘게 꾸민 곳도 많아서 전 좋았고 바다뷰가 해운대보다 멋있었어요. 더 따스했어요.

같이 다니는 엄마들이 여행 갈 때는 알차서 제가 그 덕을 많이 봐요. 가족 여행때는 오히려 저렇게 안 다녔는데, 그 엄마들하고 갈 때는 이름난 곳은 다 다녔어요 시장도 저기뿐만 아니라 이가네분식도 찾아가서 먹고 왔어요. 전 가래떡볶이 안 좋아해서 그저 그랬지만 열심히 다녔어요.

저도 저의 시선하고 남의 시선이 다르구나 확실히 느낍니다. 앗 이런 곳이 있었나? 이말은 난 좋았다라는 인상은 있는데이렇게 멋있었었나!! 하는 시선이 한두번이 아니얐어요. 최근에 인스타에 장보령이란 분이 길상사 사진 올리셨는데 너무 멋져서 이런 곳이 있었나요?라고 제가 댓글로 물을 정도였어요. 저는 길상사 정말 좋아해서 아영맘님 희망님하고 그리고 엄마들하고 매년 다녔을 정도였는데.. 다른 분들은 예리하시더라구요! 나중에 부산에서 프레이야님하고 꼭 같이 밥 먹어요~ ㅑ

book salon 2021-11-27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에 갈 곳이 많네요. 늘 해수욕장만 다녔던것 같아요. 언급하신 곳들 적어두었어요^^ 덕분에 겨울에 가족들과 부산 여행 알차게 계획해 봅니다^^

기억의집 2021-11-27 22:19   좋아요 1 | URL
부산은 가 볼 곳이 많은 것 같어요. ㅎㅎ 어느 순간부터 부산 여행을 일년에 한번은 가게 되네요. 가족들과 함께 갈 때보다 저는 엄마들하고 가면 많은 곳을 가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내년엔 전라도쪽 군산이나 목포를 중심으로 엄마들하고 가 보자고 했는데.. 북살롱님 즐거운 가족 여행 되세요~ 부산 또 가고 싶네요. 이번에 최동원 동상 보러 ㅎㅎ

icaru 2021-11-30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내가 안 가본 좋은 곳 참 많은 것 같아요! 전 영도다리는 두어번 지나가봤습니다. 다리를 보며 부산 현지 친구가 장광설을 펼쳤는데 다 잊자뿌렸어요~~~ 안가본지 너무 오래되었고, 구해줘홈즈 같은 데서 집소개할 때 나오면 보는 정도라니 아효 ㅋㅋ

기억의집 2021-11-30 19:23   좋아요 0 | URL
흰여울 가면서 영도 다리 봤어요. 저는 광안리가 더 좋아서… 광안대교가 인상적이었어요. 영도는 개폐라는데 그냥 지나쳤어요~

저는 부산 좋아해서 자주 가는 것 같아요. 제주 부산 이러는데.. 다음에는 여수 목포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