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쇼크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한집에 산다고 가족일까?
EBS 미디어 기획.EBS 가족쇼트 제작팀 지음, 이현주 글 / 윌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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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PD대상, 방통위 및 방송협회 방송대상의 수상을 거머쥔 [가족쇼크]는 EBS 9부작 국내 최초 가족 실험을 내용으로 한 2014년 방영된 다큐프라임의 내용을 책으로 만든 것이다.

9부작으로 방영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다큐 중간 중간 실험을 통해 보여준 결과나 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일 수 있는 다양한 형태들을 살펴보며 그 특징과 경향, 문제점들을 짚고 넘어갔다. 우리가 흔히 가족으로 떠올릴 수 있는 부모와 자녀, 그리고 1인 가족의 증가로 인한 고독사,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적 문제, 프랑스 육아의 장점, 키리위나의 모습 등을 살펴보며 우리 시대 가족이 주는 의미와 문제들을 살펴보고, 깊이있게 조명해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여러 형태의 파격적인 실험이 나오는데 그 내용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고 지금 나의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귀한 시간을 마련해준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와 2부는 개인적 가족의 측면이라면, 3부와 4부는 가족이 속한 사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된다.

가족의 형태는 사회가 변하면 함께 변할수밖에 없다. 예전의 대가족과 같은 형태는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가족형태가 되었고, 1인 가족의 숫자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가족의 형태, 특징, 성향은 그렇게 변해간다. 변화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해서는 안되는 본질은 존재한다. 

1부에서 다루는 내용 중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을 읽으면서 이 시대의 청소년을 둔 부모라면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다. 부모의 사정과 아이의 사정이 다르기에 의사소통의 문제는 존재한다. 부모는 아이를 걱정해서 말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걱정이 잔소리이다.

대안점으로 제시해주는 내용이 있다. 아이에게 실패할 권리를 주라고 하고 이기거나 지는 승패를 떠나 무조건 응원하도록 하며 아이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를 연습하라고 한다. 프랑스 육아의 비밀을 읽고 있자니 그들의 육아법이 왜 이렇게 우리나라와 다른지 의아했다. 분명 아이의 성향은 다 비슷한데 프랑스 육아를 지켜보면 무언가 한 수 위의 것이 존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킬레스건이 있었다. 세월호에 대한 내용이었다. 남겨진 부모의 이야기는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다. 그들의 죽음이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여전히 세월호는 우리에게 상처이고 치유가 필요하다. 3부에서 타인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식구'라는 것을 경험해본 실험은 가히 놀라왔고 감동적이었다. 언젠가 한번은 누구나 1인 가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8주차의 실험은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정해진 시간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하며 가족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밥을 같이 먹고 밥을 해주는 사이는 식구라는 말로 가족을 닮은 꼴이 된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된 많은 가족의 이야기는 우리가 살면서 느끼고 경험한 가족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가 가족이 너무나 당연하고 공기같은 존재로 느낀다면 다시한번 가족의 소중함과 중요한 의미를 깨달아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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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문법 문법이 쓰기다 기본 1 - 중학 서술형까지 저절로 대비되는 Grammar for WRITING 초등 문법이 쓰기다
키 영어학습방법연구소 / 키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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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문법, 쓸수 있어야 진짜 문법이다!






쟈니와 초등영문법 쉬운 교재로 선택해서 끝을 냈다.

워낙 쉬운 교재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새롭게 조금 레벨이 있는 교재로 선택해 공부를 해보려고 했었는데

키출판사에서 새로 나온 [문법이 쓰기다]라는 책이 궁금했다.

실력과 서술형을 모두 잡기에 쓰기로 그 컨셉을 가져간 영문법책이기에 더욱 더 그랬다.


방학 전에 끝내기를 목표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 책 자체가 8일과 16일만에 완성할 수 있는 학습플랜이 짜져 있다.

각자의 상황과 처지에 맞게 8일안에 끝낼 것인지 16일안에 끝낼 것인지를 결정해서 공부를 하기에 좋다.

나는 16일만에 완성하는 학습플랜으로 진행하고 있다.

매일 매일 정해진 분량을 공부하도록 하니 은근히 목표를 달성하게끔 긴장하게 한다.


책은 모두 1권과 2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매일 3단계 문법을 쓰기로 만드는 습관을 길러주는 방식으로 

1단계는 단어나 품사의 특징을 익히고,

2단계는 문장 속에서 규칙이나 변화를 익히며,

3단계는 특성 및 규칙을 통해 문자의 기본틀을 익혀

중학 서술형 문법 문제까지 저절로 대비하게 만들어 준다.


책은 문법책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구성이다.

귀여운 사진이 등장하고 박스로 문제들을 구분지어 놓아 깔끔한 인상을 준다.


일단 책 자체의 컨셉이 '쓰기'이므로 많이 써야하는 문제들이 등장한다.

따로 연습장에 쓰거나 하지 않도록 책에 많이 써보게 하였다.

단어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 여백을 이용해 한 번 두 번 단어를 써보며 외우게 하였고,

문법에 대한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정리코너에서는 

필수 공식과도 같은 내용을 숙지하게 만든다.

 

둘 중의 하나를 고르는 방식의 문제들과 네모칸을 채우면서 영어의 문장 원리와 문법의 개념을 정리해본다.



부록으로 서술형대비 특별구성인 '문장쓰기 워크북'이 맘에 든다.

대표 문장을 아이들에게 비쥬얼로 보여주고 그 안에서 나름의 규칙을 찾아 주어진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 보게 한다. 원리를 알면 간단하다. 그 원리를 벗어난 것들만 예외로 외워주기만 하면 된다.


레벨은 초등 고학년 문법 정리용으로 이용하면 좋겠다.

개념 설명이 많은 것이 아닌 문제 위주이므로 문법에 대한 체크 위주의 문제로 풀거나 제대로 개념정리가 되었는지 파악하기에 좋겠다. 

계획을 세웠으니 열심히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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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범의 방학 공부법 박철범 공부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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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즈음 2호 쟈니가 방학을 하고, 12월 말 1호 샐리의 방학을 기다리면서 엄마로서 부담감이 있다. 쟈니는 6학년이 되고 샐리는 중3이 되는 중요한 시기인 셈이다. 
해마다 겨울방학에는 학습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아이들을 코치했는데 이번 겨울방학은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플랜과 학습법이 절실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다소 긴장감있는 기분이었는데, 박철범의 [방학공부법]이란 책을 읽게 된 건 시작이 좋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제목에 저자의 이름이 등장한다. '박철범' 그는 누구일까? 좋지 않은 가정환경 속에서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고1때 철이 들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꼴찌에서 1등이 되기까지는 6개월이 걸렸다. 서울대 공과대학에 합격했으나 장학금을 받으며 고대 법학과에 입학한 그는 시작부터가 남다르다. 현재 자신의 공부 노하우를 전수하며 대한민국 대표 공부 멘토로 활동중인 저자의 이력을 보니 왠지 이 책의 내용에 신뢰가 갔다. 요즘같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들의 독주가 이어지는 사회에서 그는 한줄기 희망같은 존재였다. 

 

 

 바닥부터 시작해 정상에 올랐기에 그 누구보다 공부 못하고 안하는 아이들의 성향과 습성을 잘 아는 저자이다. 그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효율적인 자신만의 학습법을 찾고 성적을 올렸다. 그의 전작인 [박철범의 하루공부법]이 학기중 공부에 관한 내용이라면 이 책은 제목이 알려주듯 방학을 이용해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꼭 필요한 공부만을 하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세가지 비법이 있다.
'꼭 필요한 것만 골라서,
부지런하게,
제대로 된 방법으로 공부하기'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애매하게 알고 있고,
방학이라는 특수환경이 주는 나태함에 빠질 수 있고,
제대로 된 방법이라기 보다는 닥치는 대로 주어진 만큼 하는 공부법으로 시간을 때우기 십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주는 내용은 밑줄 그어가며 읽고 또 읽게 만든다.

공부법은 각자 개인의 취향대로 만들 수 있지만 기본공식같이 존재하는 것은 있다. 저자는 그것을 '공부3력 높이기'이라고 표현하는데 
공부3력은 이해력,암기력,사고력을 뜻한다. 책에서는 각각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제대로 가르쳐준다. 
또한 애매하게 '열심히 하면 되다'식이 아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그 이유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니 그의 노하우가 담긴 스토리가 가진 힘이 전달되는 느낌이다. 
이번 방학엔 1회독, 2회독, 3회독을 따라 실천해보면서 각각의 방법과 비법이 나와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되고 결과로 생성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 방학이 다가오는 시점에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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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독일인의 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120 문예 세계문학선 120
막스 뮐러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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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은 막스 뮐러의 단 하나밖에 없는 소설이다.
그는 동양학과 비교언어학자이었고, 그 보다 더 유명한 것은 그의 아버지 빌헬름 뮐러이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그 역시 사랑에 대한 고전을 남겼다. 그의 책 [독일인의 사랑]은 제목이 주는 딱딱함과는 달리 너무나 간절하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주인공 '나'는 '마리아'를 향한  한없고 투명한 사랑을 한다. 그의 생각과 사랑을 표현한 구절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시처럼 아름답고 장엄하다. 무엇이 이토록 병들고 힘없는 마리아를 향한 나의 사랑을 불태울 수 있었을까? 요즘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사랑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그들은 이런 사랑은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존재한다고 매도할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현실적이라는 그 느낌이 어쩜 더 매력적이게 이 책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이 책과 추억이 있다. 대학시절 나는 이 책의 수많은 구절을 인용해 연애편지를 쓰곤 했다. 그 시절 사랑밖에는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의 귀결점이 사랑하는 대상 밖에는 보이지 않았던 내 심정을 막스 뮐러는 보고 있는 듯이 책에 쓰고 있었다.

"문제는 우리가 더듬대는 말로 사랑이라고 부르는 그것의 올바른 이름을 
찾아내는 일이었다."

"왜 당신은 나를 사랑하나요?

어린애한테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보십시오.
꽃한테 왜 피었느냐고,
태양에게 왜 비추느냐고 물어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겁니다." (p151)

누군가 나에게 나를 사랑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면 그 무엇이 더 필요할까? 
이 겨울 마음이 춥다면, 무언가 결핍을 느낀다면, [독일인의 사랑]을 읽으며 전인적인 사랑에 대해 충만한 감정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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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인문학 - 미술과 문학으로 만나는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에세이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시리즈
정수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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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문학으로 만나는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에세이


저자는 현직 고교 국어교사이다.
어찌보면 청소년들에게 가장 많이 필요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는 저자라는 생각이 든다.
입시와 내신이라는 공부의 굴레 속에서 정작 알아야 하고 느껴야 할 내용들이 부재하는 청소년들에게 교사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이야기해주고 싶은  기본적인 인문학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책은 크게 관계, 소통, 불안, 소비, 저항, 생태로 챕터를 구분해 소개해주고 싶은 문학작품과 예술작품을 보여 준다. 왜 작가는 이 6개의 키워드로 내용을 분류했을까? 책의 마지막 글쓴이의 말에서 확인해보니 이 키워드는 저자가 세상을 이해하는 열쇳말이며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열쇠이기도 하다고 한다.

 

 

 

 

인문학 책인데도 청소년을 위한 도서여서 그런지 구성이 지루하지 않고 예쁘게 꾸며져 있다.
책에서는 그림과 문학을 적절하게 연결하여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소개하고 싶은 책은 지면을 할애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다음 책의 목록이 만들어져 간다.

저자가 소개하는 문학 작품 속 주인공과 명화 속 그림의 주인공이 어느새 같은 이야기를 다른 표현으로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문학과 그림이 공유되는 같은 감정, 다른 표현이 마음 깊숙이 느낌으로 자리잡는다.

이 책에 소개되는 그림과 책들은 모두 꼭 한번은 읽어보고 감상해봐야 할 내용들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은 수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으며 확장시켜 사고하고 독서하게 만드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책을 읽는 내내 소개되는 책들이 궁금해지고 보여지는 그림의 화가가 알고 싶어진다.
이번 겨울방학때는 이 책에서 이야기로 선보이는 작품들을 골라서 읽어봐야겠다.
모두 내 삶을 충만하게 만들어줄 이야기로 가득찰 것이란 기대감이 든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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