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독일인의 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120 문예 세계문학선 120
막스 뮐러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독일인의 사랑은 막스 뮐러의 단 하나밖에 없는 소설이다.
그는 동양학과 비교언어학자이었고, 그 보다 더 유명한 것은 그의 아버지 빌헬름 뮐러이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그 역시 사랑에 대한 고전을 남겼다. 그의 책 [독일인의 사랑]은 제목이 주는 딱딱함과는 달리 너무나 간절하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주인공 '나'는 '마리아'를 향한  한없고 투명한 사랑을 한다. 그의 생각과 사랑을 표현한 구절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시처럼 아름답고 장엄하다. 무엇이 이토록 병들고 힘없는 마리아를 향한 나의 사랑을 불태울 수 있었을까? 요즘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사랑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그들은 이런 사랑은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존재한다고 매도할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현실적이라는 그 느낌이 어쩜 더 매력적이게 이 책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이 책과 추억이 있다. 대학시절 나는 이 책의 수많은 구절을 인용해 연애편지를 쓰곤 했다. 그 시절 사랑밖에는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의 귀결점이 사랑하는 대상 밖에는 보이지 않았던 내 심정을 막스 뮐러는 보고 있는 듯이 책에 쓰고 있었다.

"문제는 우리가 더듬대는 말로 사랑이라고 부르는 그것의 올바른 이름을 
찾아내는 일이었다."

"왜 당신은 나를 사랑하나요?

어린애한테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보십시오.
꽃한테 왜 피었느냐고,
태양에게 왜 비추느냐고 물어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겁니다." (p151)

누군가 나에게 나를 사랑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면 그 무엇이 더 필요할까? 
이 겨울 마음이 춥다면, 무언가 결핍을 느낀다면, [독일인의 사랑]을 읽으며 전인적인 사랑에 대해 충만한 감정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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