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 -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고 부서지는 당신에게 필요한 마음의 기술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전경아 옮김 / 갤리온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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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로 매번 상처받는 이들에게 솔루션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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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유년의 기억,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1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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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옷을 입고 예쁘게 독자 앞에 선보인 박완서 작가의 대표작이네요. 표지가 참 마음에 들어요. 소설은 말할것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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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풍경들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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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옛스러움을 풍기는 것들이 사라져간다. 그것은 자연이기도 하고 공간이기도 하며 물건일 수도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본 적도 없는 것들이 사라져 버리니 이젠 민속이나 역사를 다루는 책에서나 만날 수 있을 존재들에 대한 아쉬움과 상실감이 주는 망망함이 차 오른다. 사라져 가는 것들을 붙잡아 기록한 책 [사라져 가는 풍경]은 나조차도 접해보지 못한 이전 세대의 삶이 투영된 것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예전에 무형문화재 전수자들과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사라져 가는 것들의 소중함이 느껴져 먹먹했던 감정이 이 책을 읽으며 똑같이 오버랩되었다. 초가, 샛집, 돌너와집, 화로, 아궁이, 등잔. 키, 초막, 성주, 섶다리 등 사진과 함께 소개되는 이야기들은 마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처럼 정감이 가득했다.

 

오래된 구시가지의 골목길만 가도 서울에서만 산 나는 시골과 같은 푸근함이 느껴지건만 시골은 얼마나 더 그런 감정들이 차 오를까! 여행 중 읍내에서 만난 떡방앗간, 이발소, 양품점 등은 그저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소박한 마음에 뾰족했던 감정들이 뭉개지는 듯 했다. [사라져 가는 픙경]에는 그런 종류의 정취가 빼곡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서 구축된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서울의 마지막 논농사 지역이었던 강서구 김포평야 지역도 이젠 마곡이라는 신도시로 논의 흔적은 찾을래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마천루 일색인 곳으로 변했다. 김포공항을 가기 위해 꼭 거쳐야 했던 논과 밭은 도심의 빌딩숲이 되어버렸다.

사랑방에 모여 짚신을 삼고 눈이 많이 온 날엔 설피를 신었던 이들, 좋은 날엔 떡메와 떡판으로 찰진 맛의 인절미를 만들어 낸 이들의 구수한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지금 이순간 우리 곁을 떠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사라진다는 것은 슬프단 감정으로 다 담기엔 모자란 무언가 뭉클함이 있다. 아쉽고 그립기도 하지만 또 편리함이란 속성으로 우리의 눈과 마음을 가리우기도 한다. 누군가에겐 비문명적 존재들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기억의 창고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것들과 마주할 수 있었던 독서의 시간도 이 글의 기록을 끝으로 이젠 사라지는 풍경이 되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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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소리 웅진 모두의 그림책 11
하수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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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의 안타까운 죽음 이야기는 지금도 그 사실과 마주할 때마다 심장이 아픔을 느끼게 된다. 믿을 수 없고 믿기 싫을 정도로 잔인하고 추악한 인간의 범죄 앞에서 좌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제2의 정인이, 제3의 정인이의 뉴스 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오니 절망은 더욱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아동 학대에 대한 소재를 다룬 동화책이 있다. [울음소리]는 예쁘고 정성스런 그림이 담겨 있으며 제본 형태도 특이하다. 기존의 책이 가지는 형태가 아닌 박스 안에 접혀진 커다란 그림을 꺼내 펼치도록 되어 있다. 그림이 접혀져 있기에 차례대로 읽고 나서 넓게 펼치면 뒷 면에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된다.


제목이 알려주는 것처럼 아파트에서 어느날부터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누구의 울음소리일까 모두들 궁금해하지만 또 적극적으로 알아보진 않는다. 남의 일이고 섣불리 개입하기 곤란스럽기 때문이다. 옆집에서 싸움소리가 나도, 아이가 심하게 울어도 말이다. 그러나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지금과는 달라져야함을 깨닫는다. 남의 집 이야기로 말아 버리지 않아야 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갈구하는 아이의 울음소리는 흑백 그림 속 선명한 컬러로 표현되고 있어 보이지 않는 소리를 시각화하며 분명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가정 내에서 음성화된 폭력은 더이상 그 가족의 사적 문제가 아님을 우리 사회가 직시하고, ‘우리 아이들의 일’이라는 것임을 [울음소리]는 슬프도록 아름답게 전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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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느질 수다 에디션L 1
천승희 지음 / 궁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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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를 임신하고 어떤 태교를 할까 알아보던 중 마음을 사로잡은 건 퀼트였다. 알록달록 예쁜 천들을 손바느질로 이어 붙이면 작품같은 결과물이 탄생했고 무엇보다 핸드메이드가 전해주는 느낌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회사 퇴근 후 잠이 들 때까지 바늘을 놓치 않았고 아이 출산일에 맞춰 예쁜 이불을 완성하려 애썼던 시간들이 어느새 추억 속에 곱게 저장되었다. 아이는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 이불은 이불장 깊숙한 곳에 곱게 개어 있다. 첫 애에 이어 둘째까지 잘 덥고 자랐다. 그 당시 바늘을 잡았던 나의 마음은 모성애로 가득찬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


바늘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과의 연대도 좋았다. 백화점 문화센터 강사 선생님과 수강생들뿐 아니라 동대문 종합상가 퀼트 부자재를 판매하던 사장님과도 잘 지냈다. 우리 사이엔 바늘과 실, 천으로 만들어진 끈끈한 연대감이 있었다. 지금도 내가 만들었던 가방, 소품들을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다. 비록 낡고 유행 지난 것들이지만 나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함께 하니 더 애착이 간다.


이번에 읽은 책 < 나의 바느질 수다>는 나보다 더 오랜 세월 바느질과 함께 살아온 천승희 작가의 한 땀 한 땀 인생이 담겨 있다. 스트레스와 문제, 고민으로 무거운 삶 속에서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바느질이었다. 바느질로 인생의 응어리를 풀고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습에서 누구보다 바느질을 사랑하고 아끼는 그녀를 만날 수 있다.

책에서는 시침질, 홈질, 박음질, 감침질로 나눠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머니와의 애틋한 추억, 두 딸을 바느질로 만들어 입혔던 옷과 인형 이야기와 함께 9살에 바느질을 시작해 수많은 옷과 물건들을 만들면서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유를 소중히 여기는 단정한 마음에 대해 만날 수 있었다. 모두가 함께 모여 수다 떨며 바느질을 할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그 여정을 떠나는 그녀의 손이 참 예쁘다. 아끼고 만들고 가치를 세워 나가는 그 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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