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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비타민 플러스 UP
박경미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평점 :
수학 이야기인듯 하지만 어렵고 따분한 수학 문제 풀이가 아닌 수학 아닌 듯한 수학 이야기에 푹 빠져 들 수 있는 책 <수학비타민 플러스 up>은 기존에 출간되었던 <수학비타민 플러스>에 최신교육과정의 내용을 추가한 내용으로 만날 수 있었다. 전면개정판으로 만난 <수학플러스 플러스 up>으로 흥미롭고 재밌는 수학의 매력에 빠져 보았다.
어떤 것의 기원이나 도래에 대한 근원적 이야기는 꽤 신선하고 흥미롭다. 수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식에 근거해 답을 도출해야만 했던 시험 위주의 수학에서 한발자국만 앞으로 나아가면 수학은 우리 일상 속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것도 수학이었고 저것도 수학이었음을 책은 다양한 수, 대수, 기하학, 통계, 확률로 말해주고 있으며 알면 더 재밌고 유익한 예술 속 수학, 자연 속 수학. 동서양 역사 속 수학을 통해 수학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얼마나 다채롭고 깊이가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위드 코로나 시대 하루에도 여러 번 QR코드로 인증을 하는 우리이기에 아무런 의심없이 QR코드 안에 많은 정보가 있다는 것쯤은 안다. 그런데 어디에서 어떻게 정보를 읽어야 할까? 2차원 정보의 QR코드는 수많은 흑백 셀로 되어 있으며 숫자는 7089자, 아스키코드 문자는 최대 4296자, 한자는 최대 1817자를 포함할 수 있다. 작은 네모라고 우습게 여기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며칠 전 해바라기 정원을 찾은 적이 있다. 꽃잎의 수를 세어보며 어쩜 꽃들은 저마다의 꽃잎이 다 다를까 잠깐 궁금했었다. 채송화는 5장, 코스모스는 8장, 데이지는 21장 또는 31장을 가진다. 이러한 꽃잎의 개수는 그냥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피보나치 수열에 의해 숫자를 가지게 된다. 암술과 수술을 잘 보호하기 위해 감싸려면 피보나치 수만큼의 꽃잎이 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자연은 우연의 산물같지만 철저하게 계산된 원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수학으로 세상을 들여다 보니 명쾌하고 정확했으며 나름의 질서를 구현하고 있었다. 비록 용어가 어렵고 계산이 복잡하고 경우의 수가 많아 헷갈리더라도 수학은 세상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수학 이야기로 분류되었지만 읽는 동안은 수학이라기보단 세상을 바로 읽고 이해하는 법을 알아가는 느낌이 컸다. 이 재밌는 수학 이야기에 수포자들을 초대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