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우리돌의 바다 -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 인도, 멕시코, 쿠바, 미국 편 뭉우리돌 1
김동우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과서 밖  이국의 땅에서 발견한 우리 역사 이야기가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펼쳐지는 책 <뭉우리돌의 바다>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동우의 비석 하나 없이. 무덤조차 없는 무명 투사들과 후손들의 국외독립운동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인도 땅에서 활약했던 인면전구공작대는 강대국에게 자주독립을 요구하는 참전국의 카드였다. 아무것도 모른채 멕시코로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던 사람들은 애니깽 농장 노동자의 디아스포라 삶을 살게 되었고 이들의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창호가 멕시코를 찾았다. 그가 머무른 호텔 사진에 눈길이 머문다. 고풍스런 호텔 벽 한 켠에 안창호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이 보였다. 머나먼 이국 땅의 호텔에서 우리의 영웅을 마주 하다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에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카리브해의 한인들은 멕시코 땅을 찾았던 한인들의 후손들이었다. 쿠바 땅에 정착한 이들은 광복군 후원회를 결성하고 독립운동을 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내가 있는 그 땅을 의지해 열심히 일하며 조국으로 돌아갈 그날을 고대했던 이들의 디아스포라 삶은 자세히 들여다 볼수록 목이 메어왔다. 

저자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보지도 못하고 누군가에게 듣지도 못했지만 꼭 알아야 할 사람들, 기억해야 할 그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알려주고 있다. 잃어버린 역사, 망국의 한을 가슴 속에 간직한 채 돌아올 수 없는 땅에서 묻혀간 이들의 고되고 힘든 한 맺힌 삶과 업적을 조명해준다. 저자는 이 책이 '조상들의 허망함에는 위안을, 긍지에는 자부심을. 우리에겐 용기와 희망을 심어 주길' 바랐고 읽는 내내 위안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의 역사를 통해 용기와 희망이 전해졌다. 삶을 견뎌내는 일은 참으로 위대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