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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 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017년 3월
평점 :
우화로 개인과 기업의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존 코터의 신작 역시 미어캣이라는 동물들의 이야기로 쉽게 풀어써 독자와 마주했다.
소규모의 조직에서 점점 규모가 커지고 복잡한 문제들이 생겨나며 붉어지는 문제와 팀워크의 환경 대응, 기존 규칙과 관행을 준수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열린 환경 만들기가 재미나면서도 쉽게 그려진다.

존 코터는 변화관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하버드 역사상 최연소 교수임명'이라는 수식어가 화려하게 나타내준다. 공동 저자 홀거
래스거버 역시 빠르고 민첩하며 지속가능한 조직을 구축하는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이 책은 대부분의 조직이 처한 변화 속에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방법을 우화를 통해 배우게 해준다. 왜 저자는 우화라는 것을 이용해 변화관리, 바람직한 조직관리를 설명할까? 우화는 큰 그림을
보여주는 주제를 다룰 수 있고 많은 사람에게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존 코터와 호거 래스거버는 수십 년 동안 개인과 조직의 변화 이야기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통찰에 대해 연구해왔고, 그것을 간결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재밌게 책으로 만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미어캣이다. 자연환경과 같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위기상황 속에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공유되는 과정, 긴장과 갈등 구조, 대화와 타협이라는 방법 시도, 협상과 합의를 통해 이뤄지는 조직의 단합 등, 여러가지
변화관리와 리더쉽이 발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등장하는 미어캣의 성격들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대변해준다. 외향적이며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비전 제시형의
나디아는 개인적으로 참 닮고 싶은 캐릭터이다. 경비대의 수장으로 성실하며 분석적이고 치밀한 니콜라스, 언제나 새로운 도전과 시도에 관심있는
모험가 경비요원인 에이요, 자기만의 뚜렷한 개성과 기술을 보유한 희생적인 매트,
혁신적인 리더이자 다름을 존중하고 가능성과 희망을 존중하는 리더 레나까지 저마다의 위치에서 그들은 다른 목소리를 내지만 공통적인 것은 조직
전체가 추구하는 비전과 방향은 같다는 것이다.

미어캣의 이야기이지만 책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이들은 사람이 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책에서 보여준 미어캣이 가르쳐준 변화관리의 6가지 교훈은 그런 면에서 주지해야 할 것이다.
관리력과 더불어 리더쉽이 중요하다는 것과 과거만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일반화의 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새로운 아이디어나 방식에 대해
존중할 것과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문제 해결을 해야한다는 것,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이 되야 할 것과 다른 세계를
경험해보며 진정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다.
최고의 리더 레나의 " 중심에는, 매주 모여 우리가 원하는 것, 되고자 하는 모습, 그리고 우리가 당면한 핵심 이슈들을 논의하는 그룹이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를 단결시키는 것은 동지애라고 할 수 있죠. 당신이 시도하기를 멈추지 않는 한 여기서 실패는 있을 수 없어요"(p96) 의
말은 아주 마음에 꼭 든다.
미어캣의 변화관리 노트는 에피소드의 끝부분에 등장하며 이야기를 정리해주고 개인에게 적용해주는 시간이 된다. 나라면, 우리 조직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과 행동을 했을까? 생각해보며 제시한 여러 내용을 개인화한다.
끝으로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구절을 소개해본다.
"절대 자신은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여겼던 수십 마리의 미어캣들은 리더로 성장했고 크고 작은 성공적인 이야기들을 만들어갔다. 많은
부분에서 그들은 이러한 방식을 사랑했지만 동시에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 이유들이 있었다. 그들의 생활은 더 재미있고 흥미로워 보였다. 그리고
젊거나 늙은 미어캣들 할 것 없이 모두 삶에서 목적과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p160~161)"
삶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는 것만큼 가치있는 일은 없다. 미어캣들은 그것을 찾았고 결국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