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 빅뱅부터 2030년까지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만나는 인류의 역사
김민주 지음 / 김영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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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부터 2030년까지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만나는 인류역사인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는 저자가 세계사를 단순 지식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열쇠로 인식해 세계사를 누구나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역사책답게 두툼한 볼륨을 자랑하는 이 책은 선사시대, 역사시대, 고대시대, 중세시대, 근세시대, 근대시대, 현대시대, 동시대부터 2030년까지 아우르는 매우 폭넓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시대순으로 쭈욱 나열한 형식을 취하진 않는다. 시대와 시대를 크로스오버하며 시공간 세계사로 초대하니 지루하지 않게 역사탐방을 하는듯 하다. 특히 트렌드로 소주제를 분류하며 설명해주고 그래픽을 포함한 스토리 그래픽이 함께 표현되어 이해하기 쉽다.

편의상 8개의 시대로 나뉘어 펼쳐지는 세계사는  우리가 배운 것들도 소개가 되지만 생소하게 여겨지는 내용도 많았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끊임없이 책을 읽고 또 읽어야 한다. 

책 속 팁tip 코너가 있다. 그동안 궁금한 적 있었던 내용들을 속시원하게 설명해주는 이 코너에서 많은 궁금증이 풀렸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중앙아시아 국가들 이름에 들어가는 '스탄'이라는 말이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칸, 키르기스스탄 등 스탄은 페르시아어로 '나라'를 의미한다. 소련이 중앙아시아 지역을 합병하고, 소련이  해체된 후  5개 국가로 강제 분리되었다. 그래서 이 나라들은 모두 스탄이라는 단어가 나라 이름을 이루게 된다.


이책은 특이하게 미래의 이야기까지 포함되어 있다. 2030년 저자가 예상하는 그 시기는 핵무기, 자연재해, 끔찍한 전쟁, 불의 고리의 대혼란 등을 예상한다. 과거를 제대로 분석하는 자가 미래도 예측할 눈을 가지게 될 수 있다. 역사는 늘 말한다. 과거의 과오를 바탕으로 좀더 발전하며  지금을 살아간다면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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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직업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6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지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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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에게 어울리고 딱 맞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한다. 심지어 초등학생때부터 미래의 직업을 결정하고 진로를 설계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는 더욱 직업에 대한 설계와 비전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그렇다 보니 고용이 안정되고 근무환경이 편한 직업이 선호된다.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반영되어 산택되는 것이 아닌, 사회에서 중요시되고 가치있게 여겨지는 직업이 최고가 되는 것이다.  운좋게 그런 직업이 내가 진정 원하는 직업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은 내 꿈과 취향을 포기하고 사회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게 된다.

 

이처럼 인생직업은 몇 대째 내려오는 장인이나 마스터에게만 해당되는 요원한 단어로 여겨진다.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시리즈 중 <인생직업>은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나와 잘 어울리고 걸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해준다.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은 내 안의 가장 진실하고 재능 있고 깊숙한 부분을 활용하기에 타인에게 도움이 되며 의미있는 일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실업이 만연한 현실에서 의미있는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정규직은 고사하고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로 젊은이들의 인생이 점철되는 사회에서 직업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를 불러주는 일터가 내 일이 되어 버린다. 

<인생직업>에서는 내게 즐거운 직업을 찾는 방법을 쉽게 알려주며 직업을 찾아가는 데 있어 장애물이 되는 요소들을 통해,  역으로 장애물이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며 내가 원하는 직업에 더 근접하게 도와준다.

 

직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처럼 실업률이 어마어마한 경우는 더욱 그렇다. 매번 고배를 마시는 이들은 면접에서 무엇이 나의 약점인지 실패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게 되면 더욱 폭넓은 것을 좋아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다"(p94) 

대부분의 우리는 내가 진정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는 지 제대로 모른다. 막연하게 공무원이 좋겠지, 선생님이 맞을거야..등의 비구체적이고 일반적인 면에 치우쳐 생각한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알아보는 아주 평범한 방법은 내가 즐겨 소비하는 것을 생산하는 업종에 집중하는 것이다"(p97)

 

물론 이 책으로 명쾌한 해답을 얻긴 어렵다. 그럼에도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알려주는 여러 의견들은 정확하게 내 문제를 짚어주고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 생각하게 해준다. 직업에 대해 고민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좀 더 폭넓게 일에 대한 생각이 정립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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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섹스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5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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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특성상 언급될 것 같지 않은 단어인 섹스가 등장한다. 알랭 드 보통이 설립한 인생학교 시리즈 중 여러 권을 이미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책 두 권 중 한권이 바로 이 책 <우리가 몰랐던 섹스>다.

사실 기성세대에게 섹스는 남과 나누는 주제라기 보다는 금기시된 그 무엇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주제일수 있겠지만, 중년들에게 이 주제는 꺼내는 동시에 음담패설이 되고 듣기 거북한 말이 된다.

 

처음에 이 책을 보고 의아했다. 인생학교 시리즈는 제목만으로도 기품이 느껴지는 내용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섹스라니 생뚱맞았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인생학교에서 다룰만큼 인간에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인생학교 시리즈는 세상의 감성지능의 양을 증가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중 남녀관계는 사랑과 일로 이뤄진다는 시각으로 다뤄지고 성적 취향을 언급한다.

"우리는 섹스와 관련된 수치심을 제거하고 많은 욕구가 실제로는 친밀함을 찾는 복잡한 과정의 산물임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p8)

부끄러운 주제일 수 있는 섹스를 이 책에서는 성적 취향에 대한 자기이해를 높이려고 했다.  즉 우리가 끊임없이 씨름하는 수치심이라는 불공정하고 버거운 짐의 무게를 줄여준다. 그리하여 솔직한 태도로 관계의 질을 향상시켜 준다.

"섹스를 둘러싼 문제의 해법을 얻으려면, 섹스가 본질적으로 복잡 미묘한 주제이며, 몸보다 마음과 더욱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p160)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꼽은 주제는 위 문장이다. 섹스는 몸이 우선이 아닌 마음이 먼저 연결되는 것임을 많은 사람들이 안다면 성과 관련된 범죄는 줄어들 수 있다. 어른이지만 나도 세밀하게 몰랐던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읽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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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 (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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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마흔에게]다. 마흔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이책을 한정짓는 것이다. 이책은 나이듦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흔은 그저 상징적일 뿐이다.

이책을 가지고 다니며 읽는 걸 지인이 보더니 "오십에게를 읽어야지" 한다. 이미 마흔이 훌쩍 넘은 나에게 이책은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몇년 전 [미움받을 용기]로 베스트셀러 자리를 오랫동안 고수했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최신작인 [마흔에게]는 저자의 명성만큼 기대되는 책이었다.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인 '나이듦'을 저자 특유의 긍정적 마인드와 마인드 콘트롤로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작가는 큰 병으로 인생을 전반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가졌다. 그래서 주제는 나이듦에 대한 것이지만 책의 많은 부분은 간병과 늙은 부모와의 관계, 인생살이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산다는 건 누구나 나이 먹는 것이다. 삶에 있어서 뺄셈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덧셈으로 살아가라는 조언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접한 듯하다. 특히 '지금, 여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에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체크포인트는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이다'라고 표현한 것이다. 마라톤이라고 생각하면 인생이 고달픈데 춤이라 여기니 그저 흥겹고 신난다. 그동안 왜 우리는 인생의 마라톤적 측면에 치우쳐 있었던 걸까?  인생을 그저 춤으로 여겨보고 싶다.

아프신 부모를 간병하는 이야기에서 몇년 전 내모습이 떠올랐다. 사랑하는 그것도 부모님이 아파 옆에서 보살펴야 하는 경우 자식이 느끼는 상실감은 어마어마하다. 아직 부모의 도움과 보살핌이 필요한데 바뀌어버린 처지가 극심한 우울증으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나는 타인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게 아니고 타인도 나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게 아닙니다"(p125)

"지금 여기를 충실하게 사는 것이 풍요로운 숲을 만들고 다음 세대의 양식이 되는 도토리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과거를 생각하고 후회하거나 미래를 생각하고 불안해질 필요가 없습니다"(p230)

"긴 인생을 사는 동안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지 않으면 안 되고 겪고 싶지 않은 것도 겪지 않으면 안된다"(p251)


"나 자신에게 이르노니 타인이 해낸 것은 나도 반드시 할 수 있다. 생텍쥐베리 "(p253)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로 지금을 사는 행복론을 설파한 이 책은 나이들어 주어진 것을 잘 활용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나가는 것이 자유로이 살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춤을 추는 것 같은 인생이라면,  인생을 춤으로 여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러한 힘은 자연스레 그의 소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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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윈터 에디션)
김신회 지음 / 놀(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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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를 읽었다. 책을 통해 알게된 보노보노는 꽤 유명한 만화 속 캐릭터였다. 트위터에서 두터운 팬층이 확보된 보노보노는 소심한 캐릭터로 친구들을 좋아하고 걱정도 많은 어쩐지 나와 닮고 내 친구를 보는 듯 하다.

작가 김신회는 보노보노를 보면서 매료되었다. 만화 속 대사와 그림을 통해 독자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책 속 가득 보노보노와 만화 속 캐릭터 너부리, 포로리, 야옹이 형, 홰내기, 프레리 독, 도로리와 아로리, 울버와 린 등 에피소드를 보며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간과하는 것은 또 어떤 것인지 깨닫는 시간이다.

아기 해달 보노보노는 귀여운 외모와 언제나 내편이 되어줄것만 같은 성격에 많은 팬들이 생겼다. 보노보노가 그려진 에코백을 한동안 들고 다녔다. 보노보노 얼굴이 그려진 각종 굿즈들도 인기를 끌었다.
보노보노 속 주옥같은 문장들을 소개해주는 김신회 작가의 글들이 잔잔하게 밀려온다.

"못하는 건 말이다.
얼마나 못 하는지로 정해지는 게 아냐.
얼마나 하고 싶은지로 정해지는 거야"(p244)

"생각은 항상 하나만.
많을 때는 두 개.
세 개는 쓸데없어.
세 개부터는 분명 자기에 대해서 생각하는 거니까"(p233)
겨울을 맞아 한국 독자만을 위한 스페셜 커버로 제작된 윈터 에디션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겨진다. 산타 모자를 쓴 보노보노와 눈오는 배경, 선물같이 그려진 띠지까지 보노보노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취향저격이다.
곧 크리스마스고 연말연시가 다가온다.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보노보노를 좋아하고 재밌게 그리고 감동까지 얻고 싶다면 이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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