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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
김건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월
평점 :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 하룻밤에 읽는 20여 권의 인생지침서
현대 혼돈의 시대에 꼭 필요한 희망과 좌표가 이 한 권에 들어 있다는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 는 중국 고전 읽기에 빠진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문구로 다가온 책이다.
장자와 논어, 맹자, 노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중국 고전에서 지혜를 찾고 깨달음을 얻으려고 한다.
책 속에서 다뤄지는 고전을 살펴보면 장자, 노자, 채근담, 한비자, 손자, 맹자, 제갈량집, 삼국지, 십팔사략, 좌전, 전국책, 사기, 순자, 근사록, 논어, 삼십육계, 육도,삼략, 정관정요 등이 소개가 된다.
먼저 가장 첫 고전인 [장자]는 전국시대 사상가인 장자가 집필한 책이다.
장자의 특징은 풍자적 표현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책들보다는 덜 지루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현실 세계를 초월하여 쓴 책이라는 점이다. 우언과 우화의 이야기들이 지혜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준다.
[노자]는 짧은 문장으로 만들어진 책으로 잠언집이라 할 수 있다. 성경에도 잠언이 있는데 잠언이란 사람이 살아가는데 교훈이 되는 짧은 말이다. 그래서 노자는 도덕경으로 불리기도 한다. 노자는 겸손을 중시여기는데 그가 한 말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를 먼저 내세우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남들이 나를 치켜세운다. 자신을 감추기 때문에 오히려 남들의 존경을 받게 된다. 나를 내세우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다..."
노자의 치밀한 처세술은 현대에서도 많이 적용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3월이면 여기 저기서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고 리더를 뽑는데 노자가 말하는 리더의 모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얼어붙은 강 위를 건널 때처럼 조심스럽게 처신한다.
둘째, 사방의 적군에 대비하는 것처럼 주의가 깊게 행동한다.
셋째, 초대받은 손님처럼 늘 겸손하고 단정한 자세를 유지한다.
넷째, 얼음이 녹을 때처럼 거리낌없는 태도를 보인다.
다섯째, 손을 대지 않은 숲처럼 꾸밈없는 모습을 보인다.
여섯째, 흐르는 물처럼 포용하는 힘이 대단하다.
일곱째, 대자연의 모습처럼 대범하고 시원하게 대처한다.
[손자]는 중국 고전 뿐 아니라 세계적인 고전에 속한다.
전국시대 병법 전문가였던 손자는 병법서를 만들었다. 손자는 깊은 통찰력을 바탕에 깔고 승부에 관한 행동 지침을 꾸준히 살펴본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 책이다.
손자에서는 승산이 없는 싸움은 시작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는데 적과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방법이 담겨 있는 책이 바로 [손자]이다.
손자를 읽지 않은 사람도 알고 있는 말이 있다.
"적을 알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다"
상대편과 나의 약점이나 강점을 충분히 알고 승산이 있을때 싸워야 이길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여러 중국 고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읽어야 할 가치를 가진 책들이다. 고전이 어렵고 지루하다고
여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각 고전이 어떤 이야기인지 요약해서 설명해주는 책으로는 이 책이 제격이다.
우선 이 책을 통해 각 고전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더 관심이 가지는 책부터 한 권씩 읽어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올 해는 장자와 노자를 읽어 보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이 책이 사전 지식과 배경지식을 아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각 고전과의 관계를 파악하고 흐름을 짚는데도 요긴하게 도움이 되었다.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과 고전을 읽으며 봄날을 기다리는 것도 멋진 풍경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