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최재천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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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다시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놀랍게도 바이러스 자체도 환경과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인지한 셈이기 때문이다. 지식 라이브러리 '굿모닝 굿나잇' 시리즈의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동물행동학자이자 생태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쓴 책이다.

프롤로그에서는 최재천 교수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 쓴 편지 두 통이 소개가 되는데, 그 내용이 인류의 환경에 대한 무지함에 대한 참회로 느껴졌다. 더 일찍 자연을 보호하고 동물과 공존하는 법을 모색했어야 하는데 인간은 발전과 번영만을 앞세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뒷전으로 보냈던 크나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책에서는 '코로나19가 무서웠다면 이제 기후 위기에 진짜 겁먹어야 합니다. 기후변화는 코로나19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무서운 현상입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재천 교수가 하버드대 캐슬린 콜먼 교수의 도움으로 만든 호모 심비우스는 공생인이라는 뜻이다.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심비우스로 거듭나야 하는 이유는 이 지구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닌 다른 생명과 공유하며 사는 '생태적 전환'을 이뤄야 하며 사라져서는 안될 생물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제 환경은 아무리 강조하고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는 주제가 되었다. 탄소제로라는 거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하며 제조방식의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더 급해짐을 느낀다. 지구를 위하고 환경을 살리는 일에 누구나 조급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생태적 전환만이 우리가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이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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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웅진 우리그림책 68
이정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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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데 심심한 우리들, 이 맞지 않는 정서는 뭐지? 그런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어요. 해야할 일은 많은데 일단 심심해요. 무언가 그 심심함을 날려버릴 것을 찾습니다. 그런데 심심함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외로움이라고 읽을 수 있더라구요. 당신은 외로울 때 무엇을 하시나요?

구름은, 산은, 강은, 굴뚝은, 배는, 화분은, 비행기는 외로울 때 무엇을 할까요. 책 속 이야기와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질문은 나에게 던져집니다.

나는 외로울 때 뭐 하냐고?'



여러분은 외로울 때 무얼 하시나요? 전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때론 걷기도 해요. 힘겹게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해주는 웅진 우리그림책 <내 마음대로>는 집콕 놀이북이 함께 있어 스티커로 꾸며 보고, 그림도 그려 보며 마음이 가는 대로 글도 써볼 수 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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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합니다 - 음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정경영 지음 / 곰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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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좋아서음악을생각합니다

멀쩡하게 흘러가는 시간의 어떤 날들을 구별해서 기념일로 정해 악센트를 주는 사람이 바로 음악가라고? 그런 평범한 사람들을 음악가라 칭하며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음악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정경영 교수의 책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합니다>는 음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대학시절을 떠올려보면 전공보다 더 재밌고 유익하며 강의가 기다려졌던 교양과목이 있었다. 교수님의 입담은 기본이요, 다루는 내용의 흥미로움,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난 팩트들 덕분에 한 두 시간의 강의시간은 눈깜짝할 새 스쳐 지나갔다.  인간이 앎에 대한 욕구를 소유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시간들은 짜릿했는데, 이 책 역시 교양 강의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매일 클래식 라디오 방송에 주파수를 맞추며 하루를 시작하기에 누구보다 음악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에게 이 책의 이야기들은 꽤 재밌고 유익하게 다가왔다. 

음악에도 사투리가 있냐?는 주제의 이야기에선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내용이라 흥미로웠다. 우리가 음악이라면 무조건 도레미로 접근했던 것이 사실 미국의 재즈나 우리의 민요는 그것만으론 표현할 수없음을 알게 된다. 장조와 단조가 아닌 음악들의 미묘한 선율과 정서가 새삼 크게 와닿았다.

책 속 여러 음악 이야기들을 그냥 읽기만 했다면 다른 책과 다를게 없다.이 책엔 qr코드를 통해 언급된 음악을 들으며 관련 이야기를 캠퍼스 안 강의실에서 듣는 것처럼 읽어갈 수 있었다.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고 늘 음악을 들으며 사는 이들이라면 이 책 속 8가지 생각해보지 못한 음악 이야기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정경영
#곰출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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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만들어진 위험 -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당신에게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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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없다'라는 메시지를 리처드 도킨스처럼 직설적이고 강력하게 말하는 석학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맹렬하게 무신론자로서의 이론을 피력하는 그가 또 한 번 신 없음에 대한 책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2006년 [만들어진 신]을 읽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신에 대한 두 번째 책인 이 책에서는 신의 유무에 대해 다뤘던 전작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신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는 이성적 판단이란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다. 미리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이 주장하는 리처드 도킨스의 의견과는 상충된 위치임을 밝혀 둔다. 그를 지지하고 옹호하기보단 다양성의 범주에서 그의 의견을 들어 보며 무신론자를 대변하는 그의 메시지를 알아가는 목적으로 독서를 했다.

리처드 도킨스는 견진성사까지 받은 그리스도인으로 자랐고, 15살에야 되어서 종교를 포기하게 된다. 종교를 경험했고 어느 정도 지식은 있었던 상태에서 그는 종교를 버렸다. 리처드 도킨스는 태어난 나라와 부모의 환경에 따라 자식들의 종교가 결정되는 상황을 말하면서 이런 신앙은 서로 모순되고 모두 옳을 수 없음을 지적한다. 오늘날 종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왜곡되며 변질되었다는 지적에는 마음이 아프지만 동의하게 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종교인이라는 위치에서 죄를 범하고 있는지 뉴스를 접할 때마다 상실감과 자괴감, 부끄러움과 수치심 등의 여러 종류의 감정들이 밀려온다.

[신, 만들어진 위험]에서 리처드 도킨스가 성경의 신약과 구약을 반박하는 글들의 논점은 이렇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 아킬레스나 호메로스의 이야기를 더 이상 믿지 않듯 신약과 구약 속 이야기를 믿을 이유가 없으며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온 이야기를 적은 성경은 더욱더 신빙성이 떨어짐을 지적한다. 성경은 역사도 아니며 대부분 신화라 여기는 그다. 이 책은 전작 [만들어진 신]에 비해 더 많은 예시를 쉽게 풀어쓴 느낌이다.

아주 어릴 적부터 종교를 가진 나로서는 신이 없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른다. 그 말은 무신론자들이 생각하는 신과 성경에 대한 개념 자체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그들이 주장하고 생각하는 관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의 주장엔 하나도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생각하는 바를 하나의 개념으로 볼 수는 있겠다. 리처드 도킨스의 여러 책들을 읽어봤지만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 유독 신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 그의 시니컬한 성격이 더 부각되어 느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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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타임 -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와이즈베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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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신작을 들고 독자 앞에 등장한 [우주의 구조]의 저자 브라이언 그린의 새 책 [엔드 오브 타임]은 대중을 겨냥한 우주와 생명, 인간의 정신 세계까지 다루고 있는 책이다. 쉬운 듯 잘 설명해주고 있지만 방대한 양과 과학과 수학법칙에 입각한 설명을 읽고 있자면 강한 집중과 몰입으로 이야기 속에 함몰되어야 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술술 읽혀지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류의 주제를 다룬 책들과 비교해본다면 독자을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 넘쳐 난다. 쉽게 설명하고 비유하며 과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우주와 인간, 시간에 대한 개념과 이해를 돕기 위해 애쓴 모습이 역력하다.


'죽음은 인간의 행동을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 중 하나다. 종교와 철학, 그리고 과학은 죽음의 한계에 부딪힌 인간이 불멸의 가치를 추구한 끝에 얻은 결과물이다'란 확언을 접하고 보니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수긍할 수는 없는 메시지이지만 무교인 일반인들이 보기엔 충분히 그렇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관점이었다.


브라이언 그린은 그의 책 [엔드 오브 타임]의 주제를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과 그들이 쌓아 온 과학적 지식'으로 잡고 '지금, 여기'의 특별함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목적하에 우주를 접근하고 그 속의 인류를 다루고 있다. 책에서는 엔트로피와 진화의 상관관계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인류의 마지막을 조망하는데 그 과정에서 철학과 종교까지 건드려 주니, 물리학적 접근이 되려 철학적 사고로 이어지는 경험까지 이어지게 해준다.



책에서는 계속해서 '영원한 것은 없고 절대적인 것도 없다'는 것을 명제화하고 있다. 그렇기에 인류의 가치와 목적을 추구하는 삶이란 긴 여정에서 필요한 해답과 영감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철학적 해답을 제시한다. 그것이야말로 다른 생명체와는 다른 인간이 가진 고귀한 능력이자 존재의 의미를 구하는 임무라는 표현에 밑줄을 그어본다.


'대부분의 생명체는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확인하며, 최첨단 과학적 기술의 판이 벌어지고 있는 2021년에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근원에 대한 답이 너무나 궁금하다. 브라이언 그린의 [엔드 오브 타임]의 가장 멋진 포인트는 인간의 근원과 과학을 함께 접목시켜 철학적인 서사로 접근해 엔트로피와 진화, 종말, 의식까지 이어지게 해주었다는 점이다. 브라이언 그린과 리처드 도킨스가 대담을 한다면 어떤 지적 접근으로 이들의 관계를 논증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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