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스캔 비전 역설계 - 첨단 공간 정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강태욱 지음 / CIR(씨아이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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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계란 유지보수 또는 연구개발의 목적으로 이미 완성된 제품이나 시설물을  분석하여 그자료를 기반으로 설계작업을 거꾸로 하는 방식. 예를 들어 특정 건물을 유지보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데 그 건물의 도면이 없다던가 하는 경우 또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던 중 타사에서 유사한 제품이 먼저 출시되어 타사 제품을 분석해야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작업 방식이라 볼 수 있다. 이 역설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에 지어진 건물이나 제품의 형상정보를 정확하게 취득하는 것인데, 3D Scanning이라는 방식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상세한 정보들을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책은 역설계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사용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작업지침, 관련 기술들에 대해 꼼꼼히 전달하고 있다. 저자가 건설기술 연구원에 소속되어서 인지 관련연구들을 진행하며 누적한 지식들이 상당히 방대하다. 재작년 기존 건물을 개보수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3D 스캔을 적용해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 느꼈던 것은 생각보다 후작업이 상당히 번거로우며, 그 업무를 줄이려면 선행작업인 스캔정보 취득작업에도 요령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3D 스캔 기술은 앞에서 언급한 개보수나 재설계작업이외에도 자율주행차등의 개발에도 유용히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3D 스캔기술의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형상정보 취득 방법의 기술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3차원 스캔 기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된 기회였으며, 향후 기존건물을 개보수하는 프로젝트에 활용하게 된다면 합리적인 방법론을 찾아 적용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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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영휴
사토 쇼고 지음, 서혜영 옮김 / 해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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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지구를 돌며, 지구의 사람들에게 한달 내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지구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달이라는 존재는 매일 모습을 바꿔가며 태어났다가 소멸하는 것을 매월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 달처럼 태어나고 소멸하기를 반복하는 사람이 있을까?

책의 제목에 씌여진 처음보는 단어인 '영휴' 의 뜻은 책표지에서 발견한바에 의하면 '차고 기운다'는 뜻이다. 이 책은 달의 인생에 빗대어 환생을 주제로 진행되는 글이다.


얘기는 한 중년의 남자가 초등생 딸과 함께나온 여배우가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 여배우는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잃게된 딸의 고등학교 동창이며 루리라는 이름을 가진 그의 초등학생 딸은 15년전 잃게된 당시 고등학생이던 딸의 환생이라는 얘기를 들으며 전개된다. 중년의 남자는 오사나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단란하던 가정의 한 가장이었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아내와 하나 뿐인 딸을 잃는다. 그 둘은 왜 그곳에 있었는지, 어쩌다 사고가 나게됐는지도 모른채 가슴에 묻고 살았는데, 사고로 죽은 딸의 환생이라는 이가 나타난다. 그 기분이 어떨지 감이 잘 안오지만 대부분의 보수적인 중년처럼 오사나이는 그 사실을 믿기 어려워 한다. 환생이라는 주제를 이해하고 읽으면서도 생소하게 느꼈던건 그들이 환생하면서 갖게되는 이름이 같다는 점이었다. 일본에서 '루리'라는 이름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쓰길래 이렇게 딸아이에게 같은 이름을 짓게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작가는 그 부분을 '예고몽'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물론, 예고몽을 따르지 않은 예도 있었지만, 독자가 궁금해할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적절한 논리를 제공하고 있다.


'좀 죽어 본다' 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직장인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 대목에선 지나친 호기심은 고양이도 죽는다는 얘기가 떠올랐다. 아무 문제도 불만도 없는 사람이었다지만 과연 그게 호기심이었을까? 보통 테스트 등은 경험을 쌓기 위한것인데 그 경험은 내 목숨이 없어져 버린다면 누구에게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는데.. 환생하게 된다면 그 경험을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그럼, 그 자살한 사람은 환생을 믿었을까? 라는 것과 그럼 환생에 성공했을까? 라는 것은 책을 읽으면서 얻게된 또 하나의 궁금증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 드는 생각은 2016년 말 크게 흥행했던 드라마 '도깨비'와 유사한 세계관이 아닌가라는 생각이었다. 인간에겐 씨뿌리는 생, 물을 주는 생, 수확하는 생, 수확한 것을 쓰는 생으로 네번의 생이 있으며 그 생을 마감할 때나 몇번째 생인지를 알 수 있다는 개념이었다. 도깨비와 이 책이 다른 점이라면, 이 책에선 주인공의 이력이 주변인들의 시점에서 그려지고 있어 그 부분들을 독자의 머리 속에서 재구성해야 하는 점일 듯 하다.


결혼한 뒤에 만나게된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를 만나기위해 여러번의 환생을 거치는 동안 전생의 연인인 그는 나이가 들어간다는 약간의 환타지 요소를 갖춘 로맨스 소설로 읽혔다. '달처럼 죽어서 다시태어나 널 만나러 갈꺼야.'라는 문구에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성어가 떠오르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지만, 마지막의 반전 부분 때문에 한 번 더 읽어볼 수 밖에 없었던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일본의 문화에 밝지 못해 '루리도 하리도 빛을 비추면 빛난다'는 문구는 아직도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고 있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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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포토샵 - 포토샵CS 버전 부터 CC 모든 버전 사용자 포함 (CD 포함)
석승민 지음 / 에듀웨이(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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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은 조립해서 판매되던 컴퓨터에는 운영체제, 한글과 더불어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판매욌다. 그 후 저작권 등의 문제로 그렇게 설치되어 판매 되지는 않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포토샵은 사진 편집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남아 있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DSRL 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 사진들이 많이 양산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의 발달로 인해 사진 편집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 사용층이 더 확대되고 있는 듯 하다.


지금은 사진찍기나 활발한 SNS활동을 즐겨하진 않지만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포토샵이란 프로그램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궁금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통해 오랫만에 만난 포토샵은 기억속의 프로그램과 전체적인 UI는 비슷해 보였지만, 라이센스 정책을 비롯하여 많은 부분이 달라져 있었다. 저자는 디자인학 박사이자 현직 교수로 포토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풀어놓고 있다. 포토샵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서 핵심 기능인 이미지를 선택하고, 변형하고, 사진 보정하는 방법을 전달하고, 고급 기능인 포토샵 이미지 합성과 그래픽 효과를 적용하는 법까지 이어진다. 책에서 가이드 하는대로 포토샵을 설치하고 뒤에 포함된 CD의 예제 이미지들을 가지고 책의 내용을 따라해보니 예전에 사용하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향상된 포토샵의 기능에 약간은 놀라기도 했다. 소개된 기능 중에는 역광사진을 보정한다던가 보정레이어를 이용해 채도를 보정하는 사진 편집 기술들이 유용했으며, 사진의 인물들을 이동하고 지우는 기능도 가끔 사용할 일이 있을 듯 했다. 아무래도 스마트 폰으로 사진찍을 기회가 늘어나다 보니 제대로 찍히지 않은 사진들에 효과를 주어 좀 더 나은 사진을 만들고 싶은 맘이 생겼던 듯 하다.


오랫만에 다시 만나봤던 포토샵은 반가우면서도 낯선 느낌을 받게 해주었다. 그렇지만 좋은 매개체를 만나 낯선 느낌은 많이 감쇄될 수 있었다.

이 책 한 권이면 포토샵의 기초부터 중급까지는 문제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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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베이직 - 마트 컨트랙트 입문에서 DApp구현까지 | 블록체인 4차 산업혁명의 열쇠! 4차 산업혁명 총론 5
조수현 외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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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6일 검색엔진 다음 사이트의 첫 화면에 가상화폐 관련 기사가 두개나 등록되었다. 하나는 가상화폐에 작전세력이 생겨 손해를 본 사람이 많이 생겼다는 기사고, 또 하나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많이 상승하고 있지만 뉴욕거래소 등에서는 아직 유보적이라는 기사였다. 언젠가부터 현금이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며 실제로 카드 몇 개만 들고 다닌지 오래된 듯 하다. 카카오 뱅크가 오프라인 은행이 없는 거래방식을 내세우며 더 빠르게 변하는 듯 하며 그에 따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지는 듯 하다. 그 중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는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그외의 다양한 가상화폐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있는 듯 하다. 



가트너라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서는 해마다 주요한 기술트렌드를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고 2018년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그 중하나를 블록체인이 차지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의 계좌의 신뢰성을 확보해주는 기술이다. 이 책은 다양한 가상화폐 중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앞부분에서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이더리움 클라이언트를 구축하고 계좌 이체나 채굴을 가능하게 하는 법과 스마트 컨트렉트 등의 개발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전달한다. 어뎁트 프로젝트의 스마트 세탁기가 세제를 주문하고 가상화폐로 결재하는 시나리오는 AI와 가상화폐가 연동되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보여진다. Linux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깊은 지식이 없어 저자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가상화폐의 개념이나 운영방식 그리고 솔리디티라는 새로운 언어에 대해 알게된 것과 블록 체인이 가상화폐 거래 뿐 아니라 계약서나 투표, 신분 증명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확장성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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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8 : 아주 멋진 가짜 Classy Fake
김용섭 지음 / 부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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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 소장 김용섭은 유명한 트렌드 분석가로 매해 라이프 트렌드 도서를 출간한다. 저자는 내년의 트렌드 에 대해 Classy Fack를 주제어로 내세웠다. Fake는 일반적으로 가짜,속이다 등의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앞에 Classy가 붙으니 뭔가 달라보인다. 고전적인 가짜라고 읽히기도 하지만, 저자는 아주 멋진가짜라는 한국말 해석을 달았다.


여러가지 기술의 발달에 따라 사회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대주제로 내세운 가짜 관련 이야기는 흥미로운 점이 진짜보다 더 비싼 가짜도 있고, 가짜라는 점을 대놓고 홍보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달걀의 경우 뉴스에서 보도된 중국산 가짜가 나올 때만 해도 사람이 먹어서는 안되는 재료들로 구성하여 논란이 많았지만, 최근에 개발된 상품은 진짜보다 건강한 가짜 달걀이다. 그 형태가 달걀과는 다른 상품도 있지만, 달걀의 훌륭한 대체재로 손색이 없다. 페이크 슈머의 얘기는 변화된 사회를 극명하게 대변한다. 유사한 가짜인 짝퉁에 열광하는게 아니라 합리적인 가짜를 선호하며, 가짜를 사용하는것에 대해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밀레니얼세대  또는 Y세대로 불리는 이들이 소비의 주체가 되면서 소비에 대한 사고방식도 합리적이고 솔직하게 바뀌고 있다. 한때 X세대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의 세대를 일컷는 Y세대는 있어 보이는 것에 신경쓰지 않는 성향을 갖고 있다.


한때 님비족이 사회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교도소나 발전소 등을 우리 동네에 못짓게 하는 행태였는데, 그게 대학 기숙사나 소방서의 신축을 반대하기도 하고 기존에 있는 공업고등학교의 이전을 요구하는 행태로 발전하고 있다. 극도의 이기주의인 듯 하며, 저자는 그런 행태에 대해 시티즌 오블리주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약간은 다른 얘기지만, 우아한 사생활의 시대에 대한 얘기도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듯 하다. 소설의 내용을 빌어 전하는 얘기를 들어 보면 "친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쓸데없는 술자리나 맞지않는 성향의 친구를 맞춰주느라 시간을 허비 자신의 취향에 귀 기울이고 영혼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드는게 더 중요" 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보는게 달라지는 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사회의 핵심되는 세대들의 생각에 따라 사회의 분위기가 달라지게 되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따라가는게 쉽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최근의 사회 경향을 이해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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