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직장인을 위한 엑셀 & 파워포인트 & 워드 & 아웃룩 & 원노트
장경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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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소프트의 오피스 제품군은 상당히 잘 만든 프로그램들이다. 처음 접하는 사람이더라도 기본 UI만 익히면 사용이 용이하게 개발되어 있기에 내가 근무중인 회사도 신입사원들에게 별도로 오피스 관련교육은 진행하고 있지않다. 처음 이책이 끌렸던 이유는 초보 직장인을 위한 이란 문구때문이었다.  얼마전 사회생활을 시작한 큰 딸이 생각나서 였다. 사무직은 아니지만 요즘은 어떤 업무를 하던 컴퓨터 사용능력과 더불어 오피스제품군의 운용능력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딸아이때문에 관심을 가진 책이지만 읽어볼 수록 내게도 필요한 책이었다는 것을 느꼈다.


책은 MS 오피스의 다섯가지 제품에 대해 사무실에서 활용하면 좋은 기능을 위주로 정리되어 있다. MS 워드의 경우는 한컴의 한글과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나눠서 갖고 있지만, 엑셀과 파워포인트는 OS 시장의 윈도우즈와 유사하게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라 어떤 종류의 업무를 하고 있는 사무실이던 사용하는 대부분의 PC에는 설치가 되어 있다.

나도 나름대로의 사회 경력이 있어 해당 제품의 기능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이 책에는 처음 몇페이지만을 넘겨봐도 "여기 이런 기능이 있었네."라는 말을 내뱉을 정도로 유용하지만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기능들이 소개되어 있다. 엑셀과 파워포인트는 물론이고, 짬짬히 사용하던 워드와 아웃룩의 경우도 사용하면 편리할만한 숨은 기능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원노트의 경우 주로 메모장을 애용하는 편이라 한번도 써 본적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메모를 관리하는 다양한 기능을 확인하였고 특히, 페이지내의 페이지 만드는 기능은 업무시 유용히 사용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엑셀의 SUMIF 기능이나 파워포인트에서 메모장의 목차를 옮기는 기능은 늘상 주먹구구식으로 구현했던 기능인데, 빠르고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 책들이 하나의 제품에 대해서 깊게 파고드는 반면, 이 책은 다양한 도구의 유용한 팁들을 모아둔 책이라 초보 직장인은 물론 중고 직장인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듯 하다. 딸아이와 더불어 내 개인 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게 해주신 저자께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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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팅 - 지친 ‘나’를 채우는 재충전의 기술
전옥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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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하루종일 일에 쫓기게 되는 날들이 있는데, 그런 때 컴퓨터가 OS업데이트를 하고나서 다시 켜지는 걸 보게되면 나도 컴퓨터 같이 업데이트하고 깔끔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완전 방전되어버린 나를 위해 리부팅을 했으면 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한 번도 리부팅이 되어 본적은 없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리부팅할 수 없었는지를 깨달았다. 리부팅을 위한 첫단계가 일단 멈춤인데, 그래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최근들어 업무 강도가 더 늘어나는 듯한 분위기이다. 사람이 하던 일들을 기술의 발달로 인해 기계한테 뺐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4차 산업기술들이 발달할 수록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기계가 대신해 주는 건 고맙지만, 모든 사람들의 창의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서 지속적인 창작력을 요구받은 사람들은 지쳐서 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그런 이들을 위해 작성되었다. 어떤 일에 몰입하다 보면 한 분야에 너무 깊숙히 들어가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 때에도 리부팅은 필요하다. 좀 더 먼 곳에서 큰 그림이 어떻게 되는지 봐야할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리부팅을 하는 6가지 단계를 이 책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6가지단계들은 그렇게 어렵지가 않다. 다들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실행을 안했을 뿐이다. 가장 적절한 예는 두명의 나무꾼의 비교에서 나타난다. 한 나무꾼은 쉬지 않고 열심히 벌목을 했고, 한 나무꾼은 가끔 쉬어가며 도끼날을 갈면서 작업을 했다. 당연히 후자가 더 많은 성과를 냈다. '열심히 한다'는  '일을 잘한다'와 동의어가 아닌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전옥표 박사의 글은 그의 베스트셀러인 '이기는 습관'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킹핀','동사형인간'을 통해 다시 공감했었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도 컸고, 다 읽은 뒤에는 역시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책의 제목인 '리부팅'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하나의 단어이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훌륭하게 포괄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일에 지치거나 나태한 생각이 들 때마다 우선 멈춤이 필요하고 초심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게 필요하다. 사회 경험이 많아도 생각했지만, 이런 책들을 보게되면 아직도 살아가는데 미숙한 부분을 많이 느낀다. 앞으로도 짬짬히 리부팅을 한다면, 꾸준히 발전하는 삶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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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모르고 나만 아는 협상 레버리지 - 당신의 힘이 약할 때는 협상으로 레버리지하라
이성대 지음 / 새로운제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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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협상을 처음 해봤고 그 이후 여러가지 다양한 협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의 협상을 해왔지만, 무거운 주제던 가벼운 주제던 상대방과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는 건 항상 어렵다. 내가 유리한 쪽으로 협의했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복기를 해보면 상대방에게 좋은 조건으로만 협의가 된 경우도 있었고 상대가 자신의 조건을 너무 고집하는 바람에 내딴에는 많이 양보하여 상대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고 생각이 들어도 상대가 기분상한 듯한 표정으로 협의가 끝나면 내가 설득력이 부족해서 이해를 못시킨건가 하는 자책을 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실제 내게 부족했던건 설득력이 아니라 협상력이었다.


이 책은 나같이 협상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협상을 잘하게 하기위한 기술들을 모아둔 책이다. 책은 6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첫번째 장에서는 협상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두번째 장에서는 협상의 목적에 대한 얘기를 한다. 당연히 협상에 임할 때는 내 입장에서 달성해야할 목적과 목표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 장의 글을 읽다보면 협상의 목적이 그간 내가 생각했던 것 처럼 단순하지 만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세번째 장에서는 다양한 협상 상대자들에 대한 사례가 소개된다. 우유부단하던 상대던, 주고받는것에 집착했던 상대던 가끔은 내가 만났던 듯한 상대의 사례를 볼 수 있어 책을 읽는 중 그 때의 기억에 잠깐씩 잠기기도 했다. 물론, 그런 유형의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떻게 응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조언도 부가되어 있다. 후반부의 세개의 장에서는 이 책의 핵심인 협상 기술 및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한 얘기가 진행된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 나름대로의 협상 준비가 많이 미흡했다는 것을 깨닫는게 해주는 글이었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협상 준비서는 향후 실무 업무 진행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듯 하다.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실제 업무중 발생할 수 있는 협상을 미리 경험해 보는건 좋은 기회였다. 잘된 협상은 항상 나에게만 유리한 쪽으로만 결론나면 안된다. 만약 내게만 유리하게 정리되고 협상이 종료되었다면, 이해못했지만 불합리한 조건들이 붙어 있거나 상대와의 향후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책을 덮으며 한가지 걱정거리가 생겼다. 책의 제목에 씌인 '상대는 모르고 나만 아는' 이 되어야 할텐데, '나는 적당히 알고 상대는 아주 많이 아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을 숙독하여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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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였다
정해연 지음 / 연담L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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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변호사가 직업이란 얘길 들으면 영화 등에서 보여준 선입관으로 인해 대형로펌에서 높은 수임료를 받고 잘 사는 그런 이미지나 돈을 잘 벌지는 못하지만 정의감이 넘쳐 사회 부조리에 항거하는 그런 사명감 넘치는 이미지의 변호사를 떠올리게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도 변호사이다. 그렇지만 내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던 그런 변호사와는 또 다른 유형의 변호사 업무를 하고 있다. 속칭 '변쓰'라는 얘기를 듣는다. 변쓰는 이 책에서 처음 들은 단어지만, 변호사 쓰레기의 약어라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최근 불법 공유등으로 인해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저작권법 관련하여 침해 기획을 통해 법정에서의 소송보다는 가해자와의 협의를 통해 수임료를 받는 그런 일을 주로 하고 있다. 그래서, 보통의 변호사가 주인공인 얘기들에서 등장하는 법정에서의 장면들이 이 책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7년 전 주인공이 사는 건물에서 자살사건이 있었는데, 사실은 그 건물주가 살인사건의 범인이며, 그가 자수를 하기위해 주인공에게 일을 맡기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얘기의 시작부터 갖가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된다. 7년이나 지난 사건을 왜 이제야 자수를 하려는 걸까? 초범인 건물주는 해당 사건을 어떻게 처리했기에 무사히 넘겼을까?경찰은 수사를 어떻게 했기에 가까운데 있던 진범을 잡지 않고 자살로 종결했을까? 등 초반부터 다양한 얘기거리들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얘기를 진행해 가며 하나 하나 꼼꼼히 매듭을 풀듯 인과관계를 전개해 나간다. 


이 책은 2018년 추리소설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특별한 능력이나 비상한 머리를 가진 슈퍼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얘기들이 인기를 많이 얻고 있지만,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캐릭터들 이다. 그래서 얘기가 진행되는 동안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감정이입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다. 그게 어쩌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작가는 2013년에 데뷔했다고 하니 이제 7년차에 접어드는 분이지만 이 분의 글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났다. 처음부터 범인이 등장하는 글이기에 3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어떻게 채울지 궁금했지만 빈틈없이 잘 진행되는 얘기 덕분에 끊김없이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땐 다음의 이야기를 기대할만한 떡밥도 하나 던져두고 얘기를 맺는다. 저자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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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 실리콘밸리 거물들은 왜 우주에서 미래를 찾는가
크리스천 데이븐포트 지음, 한정훈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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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버진그룹의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 이 세 사람은 성공적인 사업가로 유명한 이들이지만, 또 다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 우주 여행을 사업 도구로 발전시킨다는 점이다. 물론 엔터프라이즈호를 시작으로 콜롬비아, 첼린저 등 다양한 우주왕복선의 시험 비행이 있었고, 많은 성공을 이뤘지만, 그 비행선들은 모두 오랜 훈련을 거친 우주인들만이 타고 다녀온 것이다. 위에서 얘기한 세 사람의 꿈인 민간인 우주 여행은 아직까지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이 들의 우주여행에 대한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개발 과정들을 그리고 있다. 미국은 우주탐사를 주관하는 NASA 라는 국가 기관이 있는데, 굳이 민간에서 따로 이런 행위들을 해야 할까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지만, 그들의 원대한 꿈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책을 보면 그들의 열정이 어느정도 이해되기도 한다. 주변에서 관찰하는 관망하는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주관하여 시험하고 실행해 보고자하는 욕구가 더 큰 인물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것이 가능하게 부를 구축한 이후의 일이지만 말이다. 어릴적 만화영화에서만 구현되던 것들이 스타워즈를 시작으로 실사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최근의 어벤져스같은 영화를 보면 우리가 속한 태양계외의 다양한 은하계를 넘나들며 얘기를 끌어간다. 우리가 꿈꾸던 상상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우주에 대한 연구는 필연적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들의 얘기에 빨려들어 우주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지게 되고 그들이 상품화 하려는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도 증폭된다.


그렇지만, 어찌보면 무의미해보이기도 하는 우주 여행에 이 들은 왜 이렇게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성공을 원하는 걸까? 라는 의구심도 생긴다. 물론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라는 원인도 있겠지만,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는 지구를 보전하고자 하는 것에도 일부 원인이 있다. 베조스는 지구는 국립공원으로 만들고, 사람들은 화성 등 우주의 다른 공간에 주거지를 만들어 살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지구가 보존되어야 할 공간이 맞긴하지만, 사람들이 떠난 지구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다른 행성들은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파괴되는 건 무방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다만, 보존해야 할 지 아니면, 훼손해야 할 지에 대한 판단은 우주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한 뒤에 고민해야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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