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 - 성공의 무대를 만든 위대한 실패의 기록들
인재진 지음 / 마음의숲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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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에는 비가 오면 잠기는 섬이 있다. 과거에는 중국섬, 중곡섬 등 명확한 명칭 없이 여러개의 이름으로 불렸던 섬이다. 한때는 잡초만 무성하니 방치된 황무지였던 그 섬은 어느 날 한 남자의 열정으로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축제의 장소요, 가평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그곳은 바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매년 열리고 있는 '자라섬'이다.

 

 

p. 19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가평군 한 공무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저자 인재진 감독의 페스티벌 강의를 인상 깊게 들은 그 공무원이 인재진 감독에게 가평에서 페스티벌을 열 수 있겠냐는 문의를 하면서 이 페스티벌의 프로젝트는 시작이 된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였던 자라섬을 둘러 본 인재진 감독은 그곳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음악'이라는 영감을 얻어 공연을 기획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동안 겪었던 수많은 실패들을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킨다. 짧은 시간에 성공시켜야 했던 1회 공연은 함께 작업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이해부족으로 난관에 부딪치기도 하고, 터무니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여기저기 돈을 꾸러 다니거나 협찬을 받으러 다녀야 하기도 했으며, 예상치 못한 폭우로 페스티벌 자체가 실패할 뻔도 하지만, 결국은 무사히 페스티벌을 마쳐 10년째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탄생 배경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자라섬에서 페스티벌을 이어올 수 있었던 그 과정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생겼던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보여주며 그러한 어려움을 딛고 어떻게 지금까지 페스티벌이 이어질 수 있었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꾸미지도 더하지도 않은 그의 이야기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짐작하게 했다.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도전적이며 긍정적이고,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명예보다는 자신의 행복이 우선인 사람임을, 실패에 주저앉고 도망치기보다는 당당히 맞서 싸우는 사람임을 말이다.

 

 

p. 133

 

 

주내용은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관련된 이야기들이었지만, 중간중간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나 대학시절 아웃사이더였던 이야기, 현재 그의 곁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아내 이야기, 끝까지 지지해주던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하기 전 그가 겪었던 빈곤에 대한 이야기와 청춘의 길목에서 했던 방황들도 그의 실패담으로 등장한다. 잠깐의 외도로 기획했던 인형극단 「손오공 대모험」의 실패는 그에게 뼈아픈 경험이었다고 한다. 공연의 실패도 실패였지만, 그 공연의 실패로 그는 7년간 신용불량자로 지내야 했고, 사랑하는 어머니의 생신 때 제대로 된 선물 하나 사드릴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암울한 시기를 보내면서도 그는 음악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않았고, 공연 기획자로서의 열정도 버리지 않았다. 꾸준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빚을 갚아나갔고,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통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페스티벌 디렉터가 되었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솔직히 난 '인재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라는 축제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기대 역시 그다지 크지 않았다. 유쾌한 제목과 "위대한 실패의 기록"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읽게 되었고, 그저 자신 없이 흔들리고 있는 나에게 혹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읽게 되었다. 그렇게 별생각 없이 펼친 책이었는데, 예상보다 큰 감동과 전율을 이 책을 읽는 동안 느낄 수 있었다. 거창한 말이나, 위로 따위는 없었다. 그의 말대로 그의 청춘은 한없이 찌글찌글했고, 실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실패와 위기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담백했고, 솔직했으며, 당당했다. 책 제목에서도 언급되었듯 그는 자신의 그 찌글찌글했던 청춘을 하나의 축제로 받아들이며 즐겼고, 지금도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즐기며 살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삶과 자신의 가치관을 이 책을 통해 전함으로써 지금 흔들리고 있는 청춘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나 역시 그의 그러한 인생 경험담을 통해 이번에 큰 용기를 얻었다. 요 근래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버지께서 다치셔서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나의 자존감은 그야말로 밑바닥을 치고 있었다. 이런 갑작스러운 사고에 뭐하나 물질적으로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는 내가 너무나 한심하고, 비참했다. 취업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나이에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바보 같았고,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내가 가지고 있던 꿈에 대한 신념이 옳기는 한 것인지 이제는 그 확신도 들지 않아 정말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이렇게 앞이 보이지 않고 내 밥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아도 성실하게 할 일을 하면서 걷다 보면 내가 당도하고자 하는 곳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는 자신이 생기게 되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아직 갚아야 하는 빚은 없다는 위안과 함께.

 

책을 읽는 동안 공연 기획을 하고 싶어 하는 한 친구가 생각이 많이 났다. 원래는 작곡을 전공했던 친구였는데, 진로를 바꿔 공연 기획 쪽으로 일을 알아보고 있는 친구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쪽이 자리가 많지 않다 보니 그 친구도 어떻게 길을 잡고 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 보였는데, 이 책을 꼭 전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신념이 확고한 사람이라 그런 쪽으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지침서로도 좋은 책이지 않을까 싶다. 공연 기획자로 일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그만의 노하우도 살짝 공개되어 있는 만큼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재즈를 향한 그의 무한 사랑도 느낄 수 있었던 만큼 재즈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p. 278

 

하지만, 가장 권하고 싶은 이들은 나와 같이 지금 한없이 흔들리고 쓰디쓴 실패를 맛보며 찌글찌글한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다. 입에 발린 위로의 말이 아닌 진심이 담긴 위안을 받고 싶은 청춘들에게 권한다. 인재진 감독은 스태프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세상에서 네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어라."라고. 이는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이기도 하다.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 찌글찌글하지만 다시 오지 않을 순간들이기도 하다. 축제라 생각하며 우리 모두 힘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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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양우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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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에 개봉한 영화 <변호인>이 소설로 출간되었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손을 걸쳐 다시 대중들을 찾아온 것이다.

 

처음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여기저기서 말이 많아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난다. 모티브가 된 인물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영화니, 편향적이니 하는 말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나역시 그런 영화가 아닌가 싶은 우려 반, 그럼에도 궁금하다는 호기심 반으로 이 영화를 보았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그런 걱정들이 말끔히 씻긴채 영화관을 나왔었다. 인물의 설정도 그렇고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인물을 추모하는 뜻한 분위기는 없었기 때문이다.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폭력, '부독련'이라는 사건을 통해 국가의 의미와 그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의미, 나아가 인권과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영화였다. 그래서 굉장히 잘 만들었고, 보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던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내가 살고 있는 부산에 그런 아픈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늦게나마 그런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영화였다.

 

​그런 양우석 감독의 영화 <변호인>이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 그동안 영화를 원작으로 한 소설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그런 소설들은 영화에서 느꼈던 감동이나 재미를 온전히 전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원작자가 쓴 책이 아니라 다른 작가가 각색을 해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보고 싶었지만, 영화를 보지 못한 경우에만 소설책으로 나오면 읽고는 했다. 그런 내가 이미 재미있게 본 영화를 굳이 소설책으로 다시 만난 것은 해당 영화가 그만큼 재미있기도 했지만,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한 감독이 쓴 책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적어도 영화에서 느꼈던 감동과 재미를 또한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읽어나갔다.

 

스토리 자체는 영화와 크게 다른게 없었다. 다만 시대적 배경 설명이나 인물의 행동에 대한 설명이 영화와 달리 잘 전달되었다. 아무래도 영상이 아닌 글로 전달되다보니 더 설명이 자세하고 상세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우석이 박카스와 쌍화차를 두고 고민하던 장면(p.10)이나 부산의 대명사, 국밥이 탄생한 배경(p.58)이나 그동안 알지 못했던 완월동 이야기(p.129)는 영화에서는 그냥 생각없이 지나쳤던 부분들이었는데, 소설을 통해 왜 등장했던 것인지 이해 할 수 있었다.

 

속물 변호사 '송우석'이 변하는 과정은 정말 다시 봐도 울림이 크다. 돈 버는 일 외에는 세상 일에도, 정치에도 관심없던 그가 자신의 단골 국밥집 아들 진우가 부독련이라는 사건 희생자가 되어 망가진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국민을 지켜야하는 국가가 평범한 시민과 학생을 말도 안되는 억지 논리로 망가뜨리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앞에 놓인 뻥 뚫린 8차선 도로 인생을 두고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송변의 모습은 큰 감동과 함께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도 느끼게 했다. 과연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폭력 앞에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을 지키며, 나와 가족의 안위를 버리고 올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 자신을 태울 수 있을까? 솔직히 여기에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답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송우석이라는 인물이 내게는 더 크고 강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자신의 아이들이 진우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로 브레이크 걸리는 세상에서 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은 진우의 변론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하던 그의 말은 변호사로서의 신념과 지식인으로서의 모습을 넘어 평범한 아버지의 간절함을 담고 있어 더 감동적이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다. 이 영화와 소설을 보고 과연 특정 정당과 특정 인물이 떠올랐는지... 개인적으로 나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정치적 색깔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 아니라 지난 우리 역사의 옳지 못한 한 페이지를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삶에 치여 종종 잊는 우리들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힘은 특별한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자각을 통해서임을, 멀리 볼 것이 아니라 내 아이와 가족들을 위해서라는 마음만 있어도 가능함을 알게해준 작품이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너무 당연해서 잊고 지냈던 것 같다. 때로는 귀찮아서 권력자들에게 떠넘기기도 했다. 알아서들 좋은 세상 만들어 달라고. 하지만,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나부터 나의 권리와 의무를 챙기도록 해야 겠다. 송변호사만큼 뜨겁게 나를 태울 자신은 없지만, 적어도 부끄러운 삶을 살지는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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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야구 Secret Report
OSEN야구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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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3월 2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 한 해를 또 뜨겁게 달굴 하나의 축제가 시작이 된 것이다.

거기에 맞춰 이번에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채널 SBS Sports와 함께

OSEN 기자들이 2014프로야구를 전격 분석하고 그 비밀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보였던 팀들별 훈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올 한 해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들 이야기 등

2014프로야구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담아서 말이다.


​1,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SBS 스포츠 야구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4시즌에 대한 전망과 기대되는 팀과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2014시즌 특징 중 하나인 많아진 외국인 타자들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그리고, 구단별 올 한 해 전력들을 분석해 올 시즌 전망을 한층 깊이 예측해보고 있다.



한편, 2부에서는 각 구단별 소개와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분석해

말 그대로 구단별 모든 비밀들을 담고 있다.

​kt wiz를 포함해 총 10구단을 모두 샅샅이 분석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꼭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고 자신이 선호하는 팀을 우선으로 해서 읽으면 될 것 같다.

색깔별로 팀을 찾을 수 있게 책이 구성되어 있어 찾기도 쉽다.



2부 시크릿 리포트에서는 구단별로 작년과 올해를 비교, 설명하면서 투수력과 공격력, 수비력에서

어떤 특징과 전략을 쓰는지, 팀의 승리를 위해 어떤 점을 보완했는지를 분석하고

선수별로 강점과 약점,

해당 선수에게 있는 기회와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해당 선수들과 감독, 코칭스태프들의 연봉까지 알 수 있도록 해놓았다.

사람을 돈으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프로는 냉정한 세계이고

얼마를 받는지가 그 사람의 실력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한 만큼

이 연봉을 통해서 해당 선수들의 실력을 가늠해보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크게 눈에 띄는 팀 없이 실력이 평준화되어

전문가들조차 결과가 어떨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어떤 팀이 되었건 관중들도 선수들도 모두 즐기면서 야구 시즌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야구 마니아라면 이 책 한 권을 꼼꼼히 읽고 올 시즌을 파악하고

어떤 결과가 있을지 예측해 보는 재미를,

야구 마니아는 아니더라도 야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독자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구단을 위주로 읽으면서 야구를 조금 더 알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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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의 모든 것
브래드 스톤 지음, 야나 마키에이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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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신문기사를 통해 한 남자가 두손에 자신의 회사 제품을 각각 들고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1 그리고 그 기사의 제목을 보고 '어, 아마존?'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기사를 보기 불과 몇일전까지만 해도 난 아마존이라는 기업에 대해서도, 제프 베조스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바가 없었다. 서포터즈 활동으로 우연히 접하게 된 책 한권이 나에게 아마존이라는 기업에 대해, 제프 베조스라는 인물에 대해 알려주었고, 그것을 계기로 신문지면에서 열심히 애플과 구글의 적수로 등장하는 아마존이라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를 통해 난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한 거대한 기업에 대해 낱낱이 알게되었다.

 

 

이 책은 표지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하여 그가 회사를 창립하고 아마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이야기, 책을 시작으로 수많은 종류의 상품을 팔게 된 이야기 모두를 담고 있다. 아마존을 걸쳐갔던 수많은 중역과 직원들 인터뷰는 기본이요, 아마존과 경쟁사였던 회사들과의 인터뷰며 거래처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아마존이 걸어온 지난날과 그들이 본 제프 베조스에 대하여 상세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숨겨진 제프 베조스의 가족사까지도.

 

이책을 읽으면서 다소 의아했던 것은 한 기업을 그리고, 그 기업의 수장을 무조건 칭송하거나 옹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가끔 이런류의 서적을 보면 성공한 기업과 그 기업의 대표를 영웅화시키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는데, 이 책은 베조스와 그의 가족의 도움으로 수년동안 취재를 하고, 주변사람들을 인터뷰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아마존과 베조스의 모든 것을 밝히고 있다. 베조스의 경영방식과 철학을 날 것 그대로 주변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과거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출간된 당시 베조스의 아내 매켄지는 아마존닷컴에 이 책에 대한 서평을 남기면서 별 다섯개 중 한개를 주었는지도 모르겠다.2 확실히 책 속에서 묘사된 베조스는 결코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정말 인간 말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차가운 기업인인가에는 확실한 대답을 할 수가 없다. 그는 동료와 직원들에게 까다롭고 어떨때는 미친것처럼 보이는 존재이지만, 경쟁사나 거래처에게는 칼만 안 들었을 뿐 날강도와 다름 없을 정도로 집요하고 두려운 존재인 것은 맞지만, 소비자들에게는 그만큼 낮은 가격과 더불어 높은 품질을 제공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기업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베조스는 직원들 복지에 아주 인색하다고 한다. 직원들에게 주차비와 식사비까지 받을 정도로 짠돌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고객들에게 조금 더 싼 가격으로 물건을 보내기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라고도 할 수가 있다. 고객과 관련없는 부분에서 지출을 절약해 그 절약한 돈을 고객을 위해 쓰는 것이다. 베조스는 그런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아마존을 키워왔다. 그로인해 때로는 수많은 직원들을 경쟁 회사에 빼앗기기도 했지만, 고객을 우선시하는 그의 경영 철학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아마존이 커가는 과정과 아마존이 하나씩 유통망을 넓혀가는 과정을 보고있노라면 혀가 절로 내둘러졌다. 더 빠른 배송을 위해 정신없이 일하고 노력하는 그들 모습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누리는 그 편리함이 저렇게 안보이는 곳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들 덕분이라는 생각도 들어 그들에게 미안하고 고맙기도 했다. 어쨌든 아마존은 한사람에게라도 더 빨리, 더 정확한 배달을 하기위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이익들을 포기하면서 설비에 투자를 하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금 그 빛을 보고 있다. 책을 사랑해 책을 첫 사업 아이템으로 잡았던 베조스는 나아가 세상의 모든 것을 팔기로 마음먹었고, 차근 차근 준비를 해 그것을 드디어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이 이제 한국에도 들어온다고 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반갑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과도한 경쟁을 부르는 아마존이 안그래도 힘든 우리 중소기업들을 더 힘들게 할까봐 말이다.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아마존이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성공 못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우리 기업들과 더불어 윈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아마존이라는 큰 기업을 통해 배울건 배우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또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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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04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누구보다 축구전문가가 되고싶다 - 축구를 보는 힘을 키우는 100가지 시선
시미즈 히데토 지음, 홍재민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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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이어 이번에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축구와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다. 야구보다는 익숙한 종목이라 읽는데 부담은 없었던 것 같다. 용어들도 많이 알고 있고, 축구 선수들도 야구에 비해서는 많이 알고 있었기에 편한 마음으로 읽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때 반짝, 축구를 좋아했을뿐 축구 자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기에 드문드문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어 그리 빨리 읽지는 못했던 책이기도 하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축구 경기를 보는 눈을 키워주는데 초점이 맞추어진 책이다.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법부터 축구 선수들이 공을 차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소통법, 공격수와 수비수들의 행동을 통해 알 수 있는 경기 내용 등 알고 있으면 경기 흐름을 객관적이고,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분석법 100가지를 담고 있다.

 

 

그동안 막연히 득점을 많이 하면 이기는 경기라고만 생각하고 있던 축구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경기전에 4-2-3-1이니, 4-4-2니 하는 것들이 단순히 선수들을 소개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도 이번에 새로이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선수들의 포지션 설명과 함께 이번 경기는 어떤 어떤 전술로 진행된다고 할 때마다 그 해설에 집중하기보다는 오늘은 어떤 선수가 나오는지에만 관심을 가졌는데, 그런 전술등을 알고 경기를 보았다면 조금 더 경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선수들을 예로 설명을 하고 있어 친숙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용어 설명이 불친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어느정도 축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설명이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울 수 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메시나, 호날두, 지단 등 신문기사나 스포츠 중계를 통해 많이 접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어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단들을 통해 축구의 다양한 시스템등을 설명해주고 있기도 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시스템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해당 구단들의 특성과 색깔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싶다.

 

 

축구의 최종 목표는 '골'이기 때문에 득점여부만 파악할 줄 안다면 축구 경기를 보는것에는 무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나역시 그동안 그렇게 생각해 왔고, 그랬기에 골을 넣고 안 넣고에만 신경을 썼다. 하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 선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에, 공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감독의 싸인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신경을 쓰면서 경기를 관람한다면 그냥 볼 때보다는 더 재미나고, 경기 흐름을 제대로 읽을 수 있어 축구를 더 좋아하게 될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알고, 이해하다보면 더 좋아지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100가지나 되는 내용들을 책 한번 읽는다고 모두 숙지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 한권 읽는다고 정말 축구전문가 수준의 시각이 생긴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이 책을 읽기 전과 달리 축구를 더 잘 이해하고, 축구 경기를 관람함에 있어서 조금 더 즐거워질 것이라고는 생각한다. 축구에 관심이 많고, 축구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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