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대통령 - 노무현, 서거와 추모의 기록 1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한걸음더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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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가 집 안의 모든 커튼을 내리게 했는가?
누가 그가 그를 보고싶은 사람도 보지 못하도록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게 했는가?
누가 책도 못 읽도록 만들었는가?
누가 연구도 못하게 글도 못쓰게 만들었는가?
누가 그의 꿈의 강제로 접게 했는가?
누가 그에게 삶을 포기하도록 만들었는가?
누가 그를 자살로 몰고 갔는가?
우리는 그 때 무엇을 하고 있었나?
 
이 책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삶을 포기하도록 전개된 2009년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서거 배경과 7일간의 추모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다. 
 
MB의 집권으로 시작된 대통령기록물 사건...
촛불시위와 MB의 위기...
’봉하마을 할아버지’에 대한 MB의 적개심...
’먼지떨이 수사’와 ’피의사실 공표’의 등장...
집요한 하이에나, 보수언론...
전국 봉하마을의 슬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공식출범 이후 첫 번째 추모기록사업으로 ‘내 마음속 대통령-노무현, 서거와 추모의 기록 1’을 펴냈다. 노무현재단 기록위원회 윤승용 위원장(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출판 배경을 “이 책은 노 대통령 서거와 수백만 국민의 추모과정을 사실대로 정리해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하고 국민에게 보고하기 위해서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기록화 작업의 첫 번째 결실”이라고 말했다.
 
"만일 사건이 이대로 굴러가면 검찰은 기소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검찰의 판단이 잘못된 것으로 결론이 나왔을 때, 그리고 검찰의 수사과정의 무리와 불법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대한민국 검찰의 신뢰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상황이 이러하니 수사팀은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까지 증거를 짜내려고 할 것입니다. 이미 제 주변 사람들은 줄줄이 불려가고 있습니다. 끝내 더 이상의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사건이라도 만들어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검찰권의 행사가 아닙니다. 권력의 남용입니다." - 본문 중에서 -
 
"이미 제 주변에는 사람이 오지 않은 지 오래됐습니다. 저도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전에는 조심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심을 하지 않아도 아무도 올 사람이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모든 것을 상실했습니다. 권위도 신뢰도 더 이상 지켜야 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저는 사실대로, 그리고 법리대로만 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검찰의 공명심과 승부욕입니다. 사실을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
- 4월 1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쓴, ‘부치지 않은 편지’ 중에서 - 

사람들은 노무현을 어떻게 기억하며, 어떻게 그를 떠나 보낼수 있을까?
노무현편지 내용에는 상실돼 버린 도덕적 권위에 대한 노 전대통령의 깊은좌절감도 엿보인다.  

수 백만명의 국민을 울리고 가슴 아프게 하고 후회하게 만든 그날의 기록...
1년이 지났음에도 그 기록은 다시 읽어도 그 때와 같은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2010년 5월 나는 무엇을 꿈꾸며 사는가...
 

[ 2010년 05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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