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사이언스 마스터스 1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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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생리적 구조는 여성처럼 수유가 가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여성만이 아이에게 젖을 주도록 진화한 이유는 남성과 여성이 수정과 출산에 이르기까지 아이에게 투자한 정도가 다르고 남성과 여성이 번식을 통해 유전적 이득을 얻는 방식과 기회가 다르며, 친자 여부에 대한 확신을 남성과 여성이 다르게 갖기 때문이다.
 
[ 양성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태어나는 인간 ]
- 모두 알고 있듯이 인간의 유전자의 경우, XX 염색체 쌍이 22개 존재하고 마지막 염색체가 여성은 X 염색체, 남성은 Y 염색체로 이루어져 있다.
- 인간의 경우 수정되고 나서 5주가 되면 배아에 ’양성 발달 가능 ’성선이 나타난다.
- 이 ’성선’은 Y 염색체가 존재하는 경우 수정 후 Y 염색체의 유전자의 지시를 받아 7주 정도 후에 ’고환’으로 발달한다.
- Y 염색체가 없을 경우 ’성선’은 13주가 후에 ’난소’로 발달한다.
- 태아는 원시 ’성선’ 이외에 양성으로 발달할 수 있는 다른 조직들을 가지고 있다.
- 이 조직은 Y 염색체의 지시가 아니라 ’고환’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테스토스테론과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인해 남성의 음경과 전립선으로 발달한다.
- 만일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분비물이 결핍될 경우 이 조직은 여성의 기관(음핵, 소음순, 대음순)으로 발달하게 된다.
- 태아는 또한 두 가지 종류의 관(뮬러관, 울프관)에 양다리를 걸친 채로 태어난다.
- ’고환’이 없는 경우, 울프관은 쇠퇴하여 없어지고 뮬러관이 여자 태아의 자욱, 나팔관, 질의 내부로 발달하게 된다.
- 당연히 ’고환’이 있으면, 울프관은 남성 태아의 정낭, 정관, 부고환으로 발달한다.
 

왜 인간 여성의 배란이 감추어져 있을까? 그리고 왜 일부일처제가 인간종의 주요 가족 구성 형식이 되었을까?
이 문제 역시 책 속에서는 진화생물학으로 설명하고 있다.
 
유전자의 99.95%가 일치하게 태어나는 배아세포...
유전자의 99.95%가 모두 같은 인류...
동양인/서양인, 남자/여자, 어린이/노인의, 진보/보수 차이는 장구한 인류역사에서 고작 0.05%도 안되는 차이에 불과하다.
수 백만년 동안 그 미세한 차이를 활용하여 인류는 사회를 구성하고 문화를 만들어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
하지만, 그 미세한 차이가 오히려 인류의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인류의 진보냐 멸망이냐는 인류의 손에 달려있지 않을까???

 

[ 2010년 6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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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1-09-08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미세한 차이'가 실은 엄청난 차이를 낳은 셈인데, 저는 그게 오히려 인류의 진화를 이끌어 왔고 또 이끌어 갈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 *
인간과 돼지, 인간과 소는 50개가 넘는 긴 배열을 공유한다. 모든 것이 살아있는 새끼나 젖이나 털만큼이나 설득력있는 공통 후손의 증거이다. ...... 대부분의 유전학적 전망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생쥐와 인간은 모든 부분에서 같으며, 수천개의 인간 유전자가 생쥐의 유전자와 정확히 똑같다. DNA를 따라가다 보면 어떤 생쥐 염색체의 절반 이상이 인간의 염색체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소는 우리와 훨씬 더 많이 닮았다. 모든 식물 유전자의 절반이 생쥐의 유전자와 같다. 벌레는 고유 유전자의 1/5을 효모와 공유한다(효모는 벌레로부터 10억 년 전에 갈라져 나왔다).
- 스티브 존스,『진화하는 진화론』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