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 매커디 판화,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작년 7월 법정스님의 저서 < 내가 사랑하는 책들 >에 소개된 책 50권 중 <소로우의 무소유 월든>,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 <오래된 미래>, <무탄트 메시지>, <성장을 멈춰라>, <꾸뻬씨의 행복여행>에 이어 일곱 번째로 읽은 책이다. 
 
이 책은 20세기 초 프랑스 프로방스의 고산지대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에 둔 글이다.
처음 이 글이 발표된 것은 1953년(미국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처음...)이며, 그 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13개 언어로 옮겨져 전세계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일으키며 시청되고 있다.
영화제목은 책과 같은 [나무를 심은 사람]이며, 주인공의 거룩한 삶에 큰 감명을 받은 세계적인 화가 프레데릭 바크가 그리고 캐나다 국영방송국(CBC)이 제작을 맡아 나오게 되었다.
(저자인 장 지오노 역시 엘제아르 부피에의 묵묵한 노력과 그 결과에 감동을 받아 세계적인 작가로 거듭나게 된다...)
 
옮긴이는 이 책이 전세계 독자들에게 공감을 받는 이유를 이 조그만 책이 ’깊은 문학적 향기’와 ’아주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한다.
전세계에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자본주의가 지구 전체를 뒤엎기 시작한 19세기 이래 3세기에 걸쳐 인류의 현실은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 패권주의와 종교근본주의의 어두운 먹구름이 덮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이 작품은 이기주의를 버리고 자기의 이익이 아니라 자연과 다른 사람을 위해, 공동의 선을 위해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고 일하는 고결한 인격을 지닌 한 사람의 불굴의 정신과 실천이 이 땅에 기적같은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그 메시지는 인류에게 자연을 되살릴 수 있는 가능성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준다.
 
작품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 -> 새로운 숲의 탄생 -> 수자원의 회복 -> 자연으로의 사람들의 복귀 -> 희망과 행복의 부활"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추악한 다른 측면과 대조를 이룬다.
인간의 이기심과 무절제한 탐욕, 앞날을 조금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지, 나무를 마구 베는 자연파괴,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살육하는 두 차례의 전쟁의 모습...
 
이 이야기는 앞으로 우리의 문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주고 있는 현대를 위한 한 편의 탁월한 ’우화’이기도 하다.
어른이나 어린이나 독자들은 한 인간이 만들어낸 기적에 관한 이 이야기를 읽고 큰 감동과 용기를 느낄 것이다.

그리하여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의 지구를 살리는 과업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을 깨닫고, 신음하는 자연을 구하기 위해 저마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 중에는 "나 하나의 노력으로 무엇이 변할까?"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우리 각자가 회의하고 포기하면서 자연파괴와 과소비, 빈부격차와 인간소외를 모르는 척 하게되면 그 결과는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참혹하게 다가올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자그마한 노력들이 한 데 모여서 큰 강을 이루고 바다로 향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사람일지라도 순수한 품성과 자신의 강한 의지, 그리고 끈질긴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고 고결한 인품으로 평가받고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음을 배웠다.
 
나도 올 해부터는 매년 반드시 나무 한 그루씩을 심어야겠다...^^ 

[ 2011년 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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