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페이퍼입니다. 연휴를 보내고 나니까 오늘이 화요일이 맞긴 한데, 누가 아니라고 하면 그때부터는 잘 모르겠다,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최근에 나온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고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처럼 우리나라에 앞서 소개가 많이 되면서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원서가 출간된 현지에서는 매우 유명한 작가이거나, 많은 사람들이 베스트로 손꼽는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합니다. 긴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책을 보러 가실까요.^^
1.2. 붉은까마귀 1,2
3..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
4.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
1. 붉은 까마귀
--- 마야 유타카
-- 까마귀의 습격을 받고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눈을 뜨자 운좋게도 누군가 나를 구해주었다. 그리고 여기는 노도. 내가 찾았던 바로 그 마을이다. 카인과 아벨, 겉으로는 비슷해보이지만 서로 다른 형제 중에서 동생이 죽고 찾아나선 비밀의 마을 노도에 간 형. 지도에 나오지 않으며, '오오카미' 라는 신이 다스리는 마을에서 동생이 남긴 미스터리를 찾으려는 그는 수상한 탐정으로부터 힌트를 얻고 조용하고 평온해보이는 마을에 감춰진 잔혹한 진실의 실체를 엿보게 될 것입니다.
-- 가장 오른쪽의 책이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의 원서입니다. 한국어판은 2권으로 나왔으나, 원서는 1권만 검색이 되었습니다.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1위에 선정되었던 작품이고, 마야 유타카의 대표작 중 하나라고 하는 이 책은 최신간은 아니고, 원서가 2000년에 나온 책도 검색되는 것으로 보아 조금 늦게 만나는 것 같습니다. 앞서 나왔던 <날개달린 어둠>에서도 등장한 탐정 메르카토르가 여기에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1. 애꾸눈 소녀
2. 날개달린 어둠
3. 귀족탐정
--- 마야 유타카 책은 우리나라에 나온 책은 2012년부터 나온 최근 책만 검색이 됩니다. 소개되지 않은 책이 조금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
-- 후카미 레이치로
-- 도쿄의 유명 화랑 주인이 밀실상태인 서재에서 숨진채 집사에 의해 발견되고, 수사본부가 참고인조사를 포함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하지만 사건해결의 단서를 얻지 못합니다. 현장에 남은 것은 피해자의 핏자국, 정원에 남은 발자국이 있지만, 유서깊은 저택내에 있는 고가의 미술품은 도난되지 않았습니다. 담당형사는 조카로부터 피해자가 쓴 책을 건네받아 사건의 단서가 될 것으로 예감합니다. <저주받은 예술가들>은 파리에서 세계 1, 2차 대전 시기 활동한 모딜리아니, 슈틴, 파스킨과 같은 화가들이 순탄치못했던 일생이 비극으로 막을 내린 후 새롭게 평가되고 빛을 보게 된 이들의 인생을 조명하는 책입니다.
평전은 많지만 에콜드 파리의 역사적 의의를 다룬 책은 없었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한 책으로, 2009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중 9위를 차지한 책이며, 예술과 미스터리를 접목한 추리소설을 써내는 작가의 예술탐정 시리즈 중의 하나로 알려져있습니다. 이외에도 <토스카의 키스>, <샤갈의 묵시>등이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판은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미스터리의 재미 외에도 예술과 관련된 내용도 읽을만 하다고 하니, 그 점이 다른 책과 차이일 수도 있겠습니다.
3. 명탐정따위 두렵지 않다
-- 니시무라 교타로
--- 일본 노부호가 은퇴한 네명의 명탐정을 초청하여, '3억엔 사건'을 재현하겠다는 뜻을 밝힙니다. 경찰이 추정했던 범인에 맞는 일반인이 같은 방식으로 3억엔을 훔치게 유도한 다음 이후의 행태를 추적, 실제 '3억엔 사건'의 진범을 찾자는 의도입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때 세기의 명탐정이었던 그들 네 사람은 바로, 엘러리 퀸, 에르퀼 푸아로, 메그레 경감, 아케치 고고로이며, 이들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노부호의 부하가 계획을 진행시키는데, 초기에는 이들 명탐정의 추리대로 움직이지만, 갑자기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인해 당초 계획은 뒤틀리게 됩니다.
'3억엔 사건'이란 1968년에 경찰로 위장한 일반인이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하고 3억엔을 훔쳐간 실제 사건으로, 일본 범죄사 최대의 미스터리 사건으로까지 불리며, 그동안 여러 작가가 이 사건을 소설에서 활용한 적이 있으나 사건 자체를 소재로 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것은 실제 사건에서 2년 정도가 지난 시기로 설정되었고 미국의 엘러리 퀸, 영국의 애거서 크리스티, 프랑스의 조르주 심농, 일본의 에도가와 란포가 창조한 가공의 명탐정이 한 자리에 모여 사건해결을 하게 된다는 기발한 설정까지 더해져, 실제 사건과 가상의 사건이 뒤섞이고, 여기에 살인사건이라는 의외의 변수가 생겨남으로 인해 이 사건은 어디로 갈 것이며, 과연 그 끝에서 독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일지 기대해봅니다.
1. 종착역 살인사건
2.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
-- 니시무라 교타로가 지금은 일본의 국민작가라고도 불릴만큼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 책 외에 <종착역 살인사건>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도쓰가와 경부가 등장하는 '트래블 미스터리'와는 다른, 전기의 대표작 명탐정 시리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편 뒤에 실려있는 작가와 아야츠지 유키토간의 미스터리와 명탐정에 대한 대담은 작가들의 시선에서 보는 미스터리란 어떤 것일지 궁금한 마음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책이 끝났다는 아쉬움에 더해진 부록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오늘 페이퍼에 나온 책은 일본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오늘 페이퍼에 소개한 책들은 원서가 나온 현지에서는 유명한 작품 또는 작가이지만,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평소 신간읽기를 쓸 때면 책의 간단한 소개를 위해 되도록이면 짧게 쓰는 편입니다만, 오늘은 본편의 소개, 작가의 소개와 이 책에 대한 설명을 더하여 쓰다보니 길어진 감이 있습니다.
음, 오늘은 왜 이렇게 피로가 몰려오는 걸까요. 저는, 명절에 다른 분들처럼 장거리를 오가면서 운전하고, 명절 상차림으로 고생한 것도 아닌걸요. 그렇지만 연휴가 끝나고 나니까 이유없이 그렇습니다. 강도높다는 독감도 돌고 있고, 절기상 입춘인데 날은 갑자기 한겨울 날씨로 돌변하고 보니,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