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살짜리 중빈과 아이의 엄마 오소희 씨와 함께 나도 같이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 온 것 같다. 저번 달에 읽은 아프리카 케냐의 고로고초 아이들이 담겨 있었던 책속에는 사진이 몇장 없어서 투덜거렸었는데, 이 책에서는 아프리카를 마음껏 들여다보는 호사를 누렸다.아프리카를 봐서 신났고 그녀의 글을 맘껏 즐겼다.

오소희씨는 아이가 세 돌이 되었을때부터 시작해 터키.라오스.시리아.탄자니아 등 많은 곳을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녔다. 그렇게 3권의 책을 내놓았고 이번에는 아프리카 여행이었다. 8살된 아들 중빈과 함께. 책에서 단 한장뿐인 그녀의 소개 사진속 얼굴에는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의 여유와 그 무엇이 담겨 있었다.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로부터 시작해서 빅토리아호에 이르기까지 아들과 함께 다녀온 그녀. 우리의 '빨리빨리'단어처럼 아프리카에는 '폴레폴레' 라는 '천천히천천히'의 단어가 있었다. 탄자니아의 달에살람에서 짐을 풀고 남편에게 잘 도착했다는 메일을 보내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 들어갔을때 도무지 전송이 안돼 2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간동안 다른 사람들은 넉넉한 표정으로 컴퓨터를 했다.
  

더러운 물에 음식을 씻는것은 일상이었고, 돈을 벌기위해 택시기사나 가이드조차 거짓말을 일삼고, 순진한 아이들조차 땡그란 눈을 내보이며 팁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너무도 천진스럽고. 가난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희망을 가지고 있다. 자연과 벗삼고 살고 있으며 사진속의 기린과 사자. 얼룩말은 나를 경탄케 했다.
  

8살 아이 중빈은 많은 곳을 여행한 아이인만큼 어떤 사람과 있든지 그 사람을 사귈줄 아는 아이였다. 밝고 쾌할한 아이. 살짝 부럽기도 했다. 그나이에 세계 여러곳을 여행다니고 있었으니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좋았다. 내가 가보지 못한 아프리카를 이 모자와 함께 가고 있는것 같았다. 그리고 볼거리가 가득했던 아프리카의 사진들. 때로는 가난이라는 가슴 서걱거리는 슬픔과 그곳 아이들의 땡글땡글 맑은 눈망울의 주는 사랑스러움. 그리고 대평원을 어슬렁거리는 얼룩말들과 그 풍경속의 저녁노을. 너무도 아름다웠다.

나도 언젠간 아프리카로 가고 말거야~~~~~ 라고 했던 책.

 

삶은 순간과 순간의 연결로 던져진다. 반드시 저축하듯 살 필요는 없다. 순간은 돈처럼 보존되고 모아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지금 한순간을 희생해서 다음 한순간을 얻을 뿐이다. 언제나 제로섬 게임인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순간을 자신을 위해 쓸 것인지 선택할 수는 있다. 젊음을 저축하여 노년을 예약할 수도 있으며, 자유를 담보로하여 아파트 한 채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때에 얻는 순간이 지금 이 순간보다 더 크리란 사회적 약속은 잘못된 계산이다.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는 것이다. 어떤 것이 먼저 오고 어떤 것이 나중에 오느냐의 차이일 뿐. 모든 순간은 동등하다.(p.236)

 우리가 심장에 정직하게 반응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사실 그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과 동잃하다. '절제'나 '인내'라는 고무적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억압'이나 '위선'이란 어두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과정. 그러나 모두가 다 육중하고 진지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심장에 정직한 이들의 경박함을 만날 때 막힌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심장에 정직한 이들은 적어도 계산하지 않는다. (p.2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