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됐든 산티아고만 가자 - 그림 그리며 떠나는 800km 도보 여행기
권순호.이경욱 지음 / 청하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한국남자 3인의 40일간의 산티아고 도보여행기.마지막 산티아고에서 그들이 만난 친구들과 뒷풀이를 하고 함께 단체사진들을 찍는 장면에서 나도 그 길을 함께 그들과 걸어온듯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처음 산티아고로의 여행은 일러스트 2명의 계획이었다. hozo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권순호씨와 또 다른 한명 일러스트 이경욱씨.하지만 한명이 더 가게 된다. 그들의 책을 내기 위해 도와줄 청하출판사 기획실장 조명찬 씨. 이렇게 3명의 남자는 여행을 시작한다.

쌩 장 피드 포트에서 시작된 도보여행은 그들의 어깨위에 40~50키로그램의 가방과 함께였다. 이들의 여행이 더욱더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다른 여행책과든 달리 산티아고로 여행을 하기 위한 특별한 계획이나 어떤 숙박이 좋고 어떤 지역이 더 도보여행하기 좋다는 그런 여행에 필요한 것들은 이 책에서 기대하기 어렵다.단지 이 3남자는 그들이 여행한 그 길에서 묵은 숙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어떠한 사람들을 만났는지 거의 관계위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직업이 일러스트레이터들이었기에 도보여행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그림도 그려주고. 그들의 기타에도 그림을 그려주었으며, 묵었던 숙소의 창문에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라고 적어 놓고 이쁜 그림들을 완성하였다. 처음 그림을 그려주겠다는 그들의 말에 숙소 주인들은 의심이 반이었지만 그들의 그림을 보고 나서 맥주와 쿠키등 서비스는 기본이었다.

여기서 산티아고 길은 예수님의 제자인 성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전도여행을 했던 길이라고 한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도보여행한다. 그리고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은 반드시 길위에서 또 만나고 결국엔 산티아고에서 만나게 되는 인연.

이렇게 40일간의 산티아고 여행동안 그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듣고,보고 그 길위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한 미국인이 그들에게 "어이~ 거기 북한사람들" 이라고 말하는것에 울컥했으며, 코를 고는것이 심하다고 한국사람 망신 다 시킨다는 말을 들었을때 이국인들보다 한국사람들에게 더 섭섭했던 마음들. 그리고 한국음식을 많이 좋아해주던 외국인들. 친구들. 도보여행의 매력이 그런것인가 보다.

나는 아직 한번도 해보지 못한 도보여행.그리고 산티아고로 가는 길. 도전해보고 싶은 매력이 있었고. 이 책이 그 매력을 불러일으켰다.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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