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라딘 MD님의 트위터 계정에서, ˝과장 없이 말해 내 팔로워나 RT의 8할은 알라딘 공식 계정의 RT 때문인데.. 궁금하기는 하다. 그게 없었으면 어느 정도였을까 나는. 지금이랑 어떻게 다르게 트잉여질 하고 있을까.˝ 라는 멘션을 보았음. 궁금해하지 마시고 더욱 정진해주시길. 겉으로만 사적 계정으로 포장되어 있을 뿐 실은 알라딘 계정이나 다름없다, 라는 말씀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충분히 개인적이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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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게이트 - 불법 사찰 증거인멸에 휘말린 장진수의 최후 고백
장진수 지음 / 오마이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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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고발자를 다룬 영화 《인사이더(The Insider)》에서는 담배 회사의 비도덕적인 면을 폭로하는 제프리 위갠드(러셀 크로우 분)가 등장한다. 『블루게이트』도 다르지 않다. 장진수는 인사이동을 하자마자 힘의 논리를 터득했다.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으면서도 그곳에서 불법적인 일을 하게 되는 동시에 자신 또한 증거인멸에 가담하게 될 줄은 알지 못했으며, ‘암행감찰반’으로 불리는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발령이 난 뒤 윗선에 상납을 하는 등 황당한 지휘체계를 지닌 자신의 조직을 의아히 여길 수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훗날 그는, 자기 스스로마저 고발하는 고통을 안게 되었다. 그의 기록을 읽어 내려가면 흡사 과거 중앙정보부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역시 용기 있는 기록이었던 『남산의 부장들』(김충식, 폴리티쿠스, 2012)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은― 최근 몇 년에 이르기까지 사라지지 않았고, 지금도 있을지 모르며, 앞으로도 영원히 불사의 존재로 남을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은행에서 돈을 받았더라고.」
「예? ○○은행이 돈을 왜요? 얼마를요?」
「200만 원. ○○은행 좀 잘 봐달라고 준 거지 (...) 함께 밥 먹다가 부행장이 돈 봉투를 주니까 냅다 받아 온 거예요. 감사를 하러 나간 사람이…….」




장진수의 기록에는 이런 식의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어진 김종익 사건. 개인 블로그에 정부 비판 동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민간기업인인 김종익 씨를 사찰하는 일이 벌어지고 이 사건이 텔레비전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방영이 되었다.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삭제하고, 관련 문건을 파쇄하고, 검사들은 그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 더군다나 법정에 선 장진수의 상관은 자료 삭제를 지시한 적이 없다는 변명을 한다. 음해에 관해서는 어떤가? 그의 상관은 ‘지원관실에 쏟아지는 비난의 여론을 김종익에게 돌려서 사건을 무마해야 한다’며 문건을 작성해 여당 의원에게 전달했고 ― 장진수는 왜 갑작스레 여당 의원이 등장하는지에 의구심을 품는데, 그 의원이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실의 행정관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의문이 해소되었다’고 씁쓸히 덧붙이고 있다 ― 자료를 건네받은 해당 의원은 국회에서 김종익 씨를 음해하는 공세를 펴며 그를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른다. 국회의원이란 무엇인가? 국회의원이란 수많은 사람이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우므로 국민들을 대리하는 책임이 지워진 사람인데, 이것은 개인적으로 일전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을 새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대의 민주주의 하에서 국민의 정치적 의사와 권리를 대리하게 되는 국회의원은, 바로 우리를 대신해 정치판에서 싸우는 용병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 그런 임무를 지닌 자가,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아닌 민간인을 감시하고 고발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 상황이다. 이래저래 한국 정치와 한국 사회가 배를 타고 산을 향한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질 않나.




불법사찰 사건에는 이 시대의 암울한 분위기가 반영되어 있다. 방식만 바뀌었을 뿐 군사정권 시절의 자기검열 시대로 회귀했다. 실제로 지금 정부를 비판하면 선동한다고 하지 않나. 그 발단이 바로 불법사찰 사건이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 등도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


― 한국일보 장진수 인터뷰(2014. 5. 25)




허울뿐인 압수수색과 증거인멸이라는 범죄, 여론몰이, 꼬리 자르기, 그리고 ‘말 한마디 잘못한’ 장진수의 양심선언. 물론 그 역시 범죄에 가담한 셈이었지만 내부 고발이 가져온 후폭풍은 그에게 ‘독박’을 안겨주었다. 그 심난하고 지난했던 과정이 이 『블루게이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허두에 언급한 《인사이더》로 돌아가 보자. 알 파치노가 연기한 로웰 버그만은 제프리와 더불어 ‘진실이기 때문에, 너무 진실해서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조직에 철퇴를 가하고 언론인의 사명을 지키려 했다. 장진수는 용기 있는 고백을 시작한 후 공직에서 물러났지만 적어도 부끄러운 인간이 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그가 말한 건강한 에너지일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나타나듯 알량한 회유라는 파란색 알약을 버리고서 빨간색의 것을 취한 것은 단순히 선택의 고민과 방황에만은 그치지 않는다. 갈림길에 서서 한번 선택을 하게 되면, 그것이 최선의 길일는지 아니면 최후의 운명을 맞게 될는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고 그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값진 양심 앞에서의 힘든 머뭇거림은 그만큼 우리에게 장진수를 기억해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를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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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밟기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루이스 어드리크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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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일기(日記). 어느 쪽이라도 거짓이 아니며 어느 쪽이든 간에 진실을 위장한 거짓이거나 거짓인 체하는 진실이다. 흔쾌히 뒤통수를 내어주는 남편과 기꺼이 다리 오므리기를 뿌리치는 아내의 우울한 줄다리기는, 그날그날의 일기라는 티트라그푸타의 기록으로 현현된다. 티트라그푸타는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지옥의 왕 야마의 기록관이다. 그에게는 인간의 행위를 기록한 장부를 보관하는 역할이 주어져 있는데, 인간이 죽어 야마 앞에서 재판을 받을 때 바로 이 티트라그푸타가 작성한 장부를 토대로 죽은 자의 생전 행동들을 읽어 내려가고 그에 따라 재판을 받는다. 이야기 속 아이린은 스스로 티트라그푸타가 되어 자신의 일기를 기록하고, 그러므로 이것은 이미 시작부터 기분 좋은 소설이 아니게 된다― 동시에 조심해야 한다, 이 부부의 삶은 특기할만한 경우가 아니라 도처에 널린 피해자들의 진술이므로. 사랑은 후다닥 지나가고 불신은 곪을 대로 곪아서 애정이라는 전제를 먹어 삼킨다(이들은 이미 같은 종족이 아니다). 친밀의 제스처를 취해도 이미 오래전 교류는 끝난 셈이고 원만함은 최초부터 휘발성에 가까운 성질이었으며 둘은 꽤나 촉박하게 서로의 해설자 역할에서 손을 떼어버린다. 아이린과 길이 다른 날 다른 장소에서 만났더라도 그들은 애정이라는 구렁에 한쪽 발을 넣은 채 잔뜩 경계를 했을 것이 틀림없다. 누군가와 헤어지면서, 혹은 섹스를 하고 나서 ‘끝’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그녀는 남편을 향해 어떻게 자신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그는 구조대의 황홀한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아내에게 머리끄덩이를 잡힌 채 들려 나온다. 끝없는 드잡이는 서로를 지치게 할뿐이건만 그들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림자가 아닌 그들 인간 형상의 선명했던 색조는 예전부터 바래고 바랬는데도 말이다. 섬뜩한 은유. 치열한 탐침. 여러 종류의 악순환. 정밀하지 않은 해독(解毒). 어느 쪽이 됐건 진실의 위장과 거짓의 은폐는 모든 것을 종료시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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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하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철학자와 하녀 -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마이너리티의 철학
고병권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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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학을 두고, 누군가는 딜레마와 모순들에 관해 생각하는 방법이라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저 철학자들이 하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실로 다양한 철학자와 철학 방식들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이 철학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는 뜻이란다. 자, 어느 쪽이든 좋다. 딜레마와 모순에 대해 다종다양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철학’을 보여준다면. 고병권은 책의 시작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참된 철학자는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현실이 중단된 곳, 누구도 뛰어들고 싶지 않아 하는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이다. 왜? 바로 그곳에 지금의 현실과 다른 현실을 만들어낼 재료가 있기 때문이다(p.20)― 아이웨이웨이도 비슷한 말을 했다(「우리가 현실의 일부인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그야말로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생산적인 현실이다. 우리는 현실이지만, 현실의 일부라는 것은 우리가 또 다른 현실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철학은 대화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책에서 인용된 디오게네스는 이것을 훌륭히 증명해낸다. 「내가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결승점에 다가간다고 달리기를 멈추어야 할까?」 고병권의 표현대로라면 ‘정신의 계주’다. 그러나 이 정체가 불분명한 ‘앎’을 체득하려면 대화에서만 끝나서는 안 된다. 내 속에서 체험하는 과정이 없다면 거창해 보이는 철학이라도 그저 그런 정보에 불과해진다. 철학이 하나의 상품으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어떤 말과 어떤 책이라도 혓바닥 끝으로만 주물거리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책은 철학 일반이 아니기를 스스로가 원한다. 왜 우리를 ‘하녀’라 지칭했겠나.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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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이야기>
지구 45억 년의 파노라마. 저자의 우주생물학자의 상상력, 역사학자의 시각, 박물학자의 열정으로 우리 행성이 수없이 반복해온 일들을 세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신들을 위한 여름>
19세기 중반 이후의 과학계, 다윈의 진화론과 보수적 종교 세력의 반발. 그리고 사회의 균열. 결국 진화론과 창조론을 둘러싼 치열한 논란은 1925년 스콥스 재판으로 이어졌다.



<축구의 세계사>
축구 탐사보도 전문기자의 거대한 작업물. 축구의 탄생, 전파, 돈과 권력과의 연결, 인종과 계급, 폭력과 저항……. 공 하나를 가지고 하는 단순한 놀이가 각자의 인간을 하나의 공동체라는 존재의 고양감으로 이끌어 내는 역사를 파헤친다.



<고사성어 역사문화사전>
시공간을 수백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500여 개의 고사성어 속 이야기. 고사성어가 담고 있는 고전의 품격을 오늘의 시각으로 되살리면서 고전과 현대인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책.



<메두사의 저주>
인류 문화에서 가장 오래된 매체인 문자, 그중에서도 가장 허구적으로 구축된 문자세계인 문학 안에서 이 '눈'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그 시각 체제의 변화 양상과 시각성에 관한 시대별 주요 철학 담론과 관련 문학작품을 분석한 새로운 관점의 문학비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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