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물랭의 댄서 매그레 시리즈 10
조르주 심농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일정 부분 사건을 조작한다고 해야 할지 어떨지 모르겠다. 전작 『타인의 목』에서 느낀 굉장히 무모하게 보이는 직감에 의한 수사는 여기에서도 드러나니까. 역자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시리즈 첫 편인 『수상한 라트비아인』에서는 매그레의 수사 방식을 ‘틈새’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만 이 『게물랭의 댄서』에서는 ‘카드를 뒤섞는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그 줄기도 혼란스럽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쩐지 게물랭의 댄서인 아델과 『네덜란드 살인 사건』에서의 베이트예가 접점이 보일 듯 말 듯한 묘한 평행선을 그린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고, 이야기는 끝을 향해 가는데 사건은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도 뜻밖인 결말에 왠지 사기당한 기분마저도 들긴 했지만, 매그레의 아내 루이즈가 다시 한 번 등장하면서 보여준 쓸데없는 질투에 그런 것들은 일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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