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아프로스미디어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렌디피티>🕯️ 가장 이성적인 심리 전문가가가장 비이성적인 사랑의 미궁에 빠져들 때누구보다 차갑고 예리한 메스로 타인의 상처를 도려내던20년 차 임상 심리 전문가 심동만.하지만 그녀의 등 뒤에는 희귀병 ‘스틸씨병’이 새긴 만성 통증과이혼이 남긴 고독의 흉터가 문신처럼 새겨져 있어요.곪아 터지기 직전의 일상을 간신히 지탱하던 그녀에게어느 날 밤 찾아온 데이팅 앱 ‘세렌디피티’와 파병 미군 ‘케니’는마른 장작 같던 삶에 던져진 위험하고도 달콤한 불씨였어요.<세렌디피티>는 화면 너머의 낯선 타인에게 영혼을 저당 잡힌한 여자의 위태로운 비행을 다룬 심리 스릴러에요.단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50만 달러가 든 배낭을 메고 태국과 미얀마 국경의 무법 지대‘두리안 콤플렉스’로 향하는 그녀의 여정은사랑이라는 이름의 구원인지혹은 정교하게 설계된 지옥인지 묻게 만드더라고요.❓ 정글의 심연 속에서 마주한 3가지 고독의 단상✔️ “발열이 좋은 느낌이긴 처음이었다” – 결핍이 낳은 환각스틸씨병의 통증과 열은 동만에게 평생 저주이자 감옥이었어요.하지만 케니와의 대화, 그리고 상상 속의 만남에서 오르는 열기는처음으로 그녀에게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죠.이성이 마비된 자리에 들어앉은 이 기묘한 열꽃은지식과 논리로도 채울 수 없었던인간 본연의 근원적인 외로움을 처절하게 보여줘요.잊고 싶었던 설렘에 한이 맺힌 그녀에게케니는 존재 자체가 유일한 진통제였던 셈이죠.✔️ 독점욕을 버린 ‘숨은 연인’이라는 위험한 계약동만은 결혼이라는 낡은 제도를 비웃으며케니의 숨은 연인이 되는 스릴을 즐겨요.사랑을 '상대'가 아닌 '내 마음속 감정'으로 정의하는그녀의 논리는 언뜻 자유로워 보이지만사실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스스로를 사지로 몰아넣는 합리화에 가까워요.실체 없는 연인을 위해 전 재산을 들고정글로 향하는 비이성적인 행동은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이성적인 전문가의 머릿속에서완벽한 논리로 재조합되더라고요.✔️ 지도에도 없는 요새, ‘두리안 콤플렉스’의 하이퍼 리얼리즘소설의 무대인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대는최근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실제 납치·실종 사건들을 연상시키며서늘한 공포를 자아내요.외부와 단절된 기이한 요새와 폭우가 쏟아지는 정글의 묘사는동만의 일그러진 내면을 형상화한 듯 압도적이에요.과연 그녀가 정글 끝에서 마주할 것은 그토록 갈구하던 사랑일까요아니면 차갑게 식어버린 조작된 데이터일까요?💡 감각을 깨우는 법: 고독의 난기류 속에서 나를 직면하기📍‘열기’의 정체 확인하기가끔 가슴이 뜨거워지거나 설레는 기분이 들 때그것이 진정한 연결에서 오는 온기인지아니면 결핍이 만들어낸 '통증의 변주'인지 가만히 들여다보세요.내 감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는 것만으로도위태로운 비행을 멈출 수 있으니까요.📍디지털 너머의 ‘실체’ 감각하기화면 속의 다정한 문장들은때로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느껴지곤 해요.하지만 그 너머에 있는 것이 온기를 가진 사람인지아니면 나의 욕망이 투사된 그림자인지의심해 보는 태도가 필요해요.📍나의 ‘스틸씨병’ 인정하기누구에게나 남들에게 말 못 할만성적인 마음의 통증이 하나쯤은 있더라고요.그 상처를 숨기기 위해무리한 '세렌디피티(뜻밖의 행운)'를 쫓기보다그 통증 자체를내 삶의 일부로 담담하게 받아들여 보는 건 어떨까요?🏷 그녀는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요?소설의 첫 문장이 던진 이 질문은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해서도가슴 한구석을 무겁게 짓누르더라고요.심동만이 쫓았던 것이 '케니'라는 실체였는지아니면 단 한 번이라도 온전해지고 싶었던자기 자신의 환상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되고요.가장 정갈하게 닦인 상담실을 벗어나진흙탕이 뒹구는 정글로 뛰어든 그녀의 모습은어쩌면 우리 모두가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미친 사랑'의극단적인 단면인 것 같아 소름 돋기도 했어요.예측 불허의 전개 끝에 그녀가 무사히 착륙했는지아니면 영원히 그 습한 정글의 미궁 속에 갇혔는지확인하는 과정이 지독하게 흥미로우면서도 서글펐네요.타인의 상처는 잘 보면서정작 내 발등의 불은 보지 못하는 우리 모두에게이 소설은 아주 아프고도 선명한 거울이 되어줄 것 같아요.
🌟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문학과지성사 출판사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0시의 새>🐦 당신이 믿어온 세계의 항로가 오늘 밤완전히 뒤틀리기 시작합니다.어느 날 예고도 없이 세계의 항로가 뒤틀리고견고하게 믿어왔던 현실의 벽에 가느다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해요.2025년 박화성소설상 수상작인 <0시의 새>는 꿈과 현실그리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또 다른 차원이 겹쳐지는 순간을신예 작가 윤신우의 감각적인 문장으로 그려낸 작품이에요.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천문연구소 연구원 진율과 방송기자 차수지이 두 사람이 마주한 사건들은 우연이라기엔 너무나 정교하고필연이라기엔 지나치게 기괴해요.소설은 이들이 겪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통해우리가 사는 세계가 얼마나 불완전한 토대 위에 서 있는지그리고 그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인간의 의지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더라고요.❓ 0시의 문턱에서 마주한 세 개의 비밀스러운 눈길✔️ "시작이 끝을 지배한다" – 뒤틀린 세계의 경고진율은 설명할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한 낯선 이의 소식을들은 후부터 현실과 꿈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해요.이웃의 항의에 문을 열었을 때 마주한 것은소음이 아니라 작은 새 한 마리와그 뒤를 쫓는 기이한 세 명의 소인이었죠."착실하게 흘러가고 있던 세계의 항로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다"는감각은 단순히 불면증이 만든 착각이 아니었어요.소설은 아주 작은 위화감이 어떻게 거대한 저주로 변해가는지를서늘한 긴장감으로 묘사하며독자를 이야기의 한복판으로 끌어당기더라고요.✔️ "죽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 강탈당한 생의 흔적연인의 의문스러운 죽음 앞에 선 차수지는예감할 수 없는 신비한 알을 손에 쥐게 돼요.사라진 제보자와 느닷없이 닥쳐오는 불가사의한 일들은그녀를 정해진 운명 너머의 진실로 인도하죠."도준의 죽음이 무언가로부터 생을 강탈당한 것"임을본능적으로 깨닫는 순간 그녀의 추적은 개인의 슬픔을 넘어세계의 비밀을 장악하려는 자들과 유지하려는 자들 사이의거대한 싸움으로 번져 나가요.✔️ "자아를 가진 덩굴처럼 뻗어 나가는 새로운 길"표면적으로는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이 소설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인간의 의지'인 것 같아요.정해진 종착지로 향하던 항로가 변화했을 때그 사잇길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해지니까요.꿈과 현실이 겹치고 차원이 뒤섞이는 혼란 속에서도주인공들이 자신만의 의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가는 과정은불완전하지만 그렇기에 더 눈부시게 아름답게 느껴지더라고요.💡 사물과 대화하는 법: 내 안의 낯선 징조를 감각하기📍사소한 위화감에 귀 기울이기평소와 다름없는 공간에서 문득 느껴지는 생경한 기분이나꿈에서 본 듯한 기시감을 무시하지 마세요.그것이 뒤틀린 항로를 바로잡거나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0시의 새'가 보낸 신호일지도 모르니까요.📍‘당연한 순리’를 의심해 보기"벌어질 일이 순리대로 벌어진 것뿐"이라는 체념 대신그 흐름을 장악하려는 거대한 음모는 없는지 질문을 던져 보세요.타성에 젖은 일상에 작은 물음표 하나를 던지는 것만으로도내 삶의 주권을 되찾는 시작이 될 수 있어요.📍내 안의 ‘작은 새’를 지키는 용기진율이 세 소인으로부터 작은 새를 지키려 애썼듯타인의 시선이나 거대한 운명론 앞에서도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은 나만의 가치를 확인해 보세요.그 작은 의지가 세계의 항로를 바꾸는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어줄 거예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창밖의 평범한 가로등 불빛조차어딘가 낯설게 보이더라고요.마치 저도 모르는 새 세계의 어느 사잇길로미끄러져 들어온 건 아닐까 하는 전율이 느껴졌거든요.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사건들 앞에서작가가 보여준 세심한 시선이 인상적이었어요."시작이 끝을 지배한다"는 말처럼우리가 오늘 내린 아주 작은 선택이우리를 어떤 종착지로 데려갈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신인 작가다운 과감한 상상력과 능숙한 스토리텔링 덕분에불완전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그래도 나아갈 길이 있다'는 희망의 수수께끼를선물 받은 기분이 들어 든든하고 즐거웠어요.
🌟 이 책은 마이디어북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프트 랜딩>🏢 "우리도 무사히 착륙할 수 있을까?"낮과 밤이 뒤섞인 채 쉼 없이 돌아가는 인천공항그 화려한 유리창 너머에는 1차와 2차 하청으로 쪼개진계약직 노동자들의 팍팍한 삶이 흐르고 있어요.보안검색대라는 좁은 공간에서 만난 수인과 단아는서로의 처지를 한눈에 알아보죠.하지만 '계약직'이라는 같은 이름표 안에서도정규직 전환 가능성이라는 미세한 등급 차이는두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세워요.차별이 공기처럼 당연해진 정글 같은 세상에서여성으로 또 성 소수자로 살아가는 이들의 사랑은마치 영원히 착륙하지 못하고 상공을 떠도는 비행기 같아요.❓ 안개 자욱한 영종도에서 마주한 3가지 삶의 무늬✔️ 정규직과 계약직, 그보다 더 잔인한 ‘하청의 하청’인천공항은 누구에게나 열린 하늘길 같지만그 내부 노동자들에겐 보이지 않는 급급의 선이 그어져 있어요.자회사 소속인 수인과 파견직인 단아 사이의 미세한 간극은우리 사회가 약자들끼리도 끊임없이 등급을 매기고서로를 겨누게 만드는 서글픈 풍경을 투영하더라고요."최전방의 약자가 되지 않으려 버티는 정글"이라는 표현이참 아프게 와닿는 대목이였어요.일자리의 질을 넘어 인간의 존엄마저 하청의 단계에 따라차등 지급되는 현실이 소설 전반에 무겁게 깔려 있어요.✔️ "거기 누가 있나요?" 오해의 모서리를 더듬는 변주의 사랑같은 대화와 상황이 서로에게 어떻게 다르게 해석되는지소설은 세밀하게 보여줘요.수인에게는 '든든하고 안전한 비행'이었던 순간이단아에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물풍선' 같은불안함일 수 있다는 걸요.사랑하면서도 끝내 말하지 못하는 과거의 흉터들이난기류처럼 이들을 흔드는 과정이 참 밀도 있게 그려져 있어요.김멜라 작가의 말처럼 오해의 모서리를 응시하며내면의 풍경을 선회하는 이 변주의 형식은우리가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그럼에도 왜 그 곁을 지켜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요.✔️ 상처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옆으로 이동할 뿐이라는 믿음단아는 '상처 총량의 법칙'을 믿어요.가난, 입양, 그리고 소수자라는 정체성 때문에 생긴오랜 흉터들은 지워지는 게 아니라 살짝 자리를 옮겨가며우리 삶의 무늬를 이뤄요.산재 처리 대신 비겁한 정규직 전환을 선택하며"미래의 내가 나를 비겁하다 생각할까요?"라고 묻는 주은의 질문은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깎아내야 하는지처절하게 보여주더라고요.그 비겁함조차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알기에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어요.💡 세상의 난기류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현재’를 온전히 살아가기현실적인 것들에 묶여 현재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단아의 말처럼미래의 불안에 발목 잡히기보다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온기에 집중하는 것이가장 단단한 땅 위에 서 있는 방법일지도 몰라요.📍오해를 두려워하지 않기두 사람의 시점이 엇갈리듯 완벽한 이해란 불가능할지도 몰라요.하지만 그 '모름'의 모서리를 거듭 응시하고다가가는 용기야말로 진정한 관계의 시작 아닐까요?📍작고 견고한 것 쥐어보기흔들리는 과정 속에서도우리는 저마다의 단단한 무엇을 손에 쥐게 될 거예요.주은이 접은 햄버거 포장지처럼 종착지가 어디든그 여정 자체가 성장의 기록이라는 걸 믿어보세요.🏷 비행기가 활주로에 닿을 때의 그 덜컹거리는 충격처럼두 사람의 사랑이 현실의 차가운 벽에 부딪힐 때마다제 마음도 같이 요동치더라고요.섬이지만 섬이 아닌 영종도라는 공간이마치 이들의 위태로운 처지를 대변하는 것 같아읽는 내내 숨이 가쁘기도 했고요.차별은 아주 오래된 흉터처럼 가난과 입양이라는 이름으로내면 깊숙이 새겨져 있지만 수인은 비행기가 여전히 상공에 있듯이 끝나지 않는 비행을 계속하고 싶어해요.옆에 단아만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가장 단단한 땅 위에 있는 것처럼든든하다는 그 고백이 참 애절하게 들렸어요.세상이 약자들을 자꾸만 벼랑 끝으로 종용해도그 불안을 다독여주는 건 옆 사람의 따뜻한 손길이라는 사실을새삼 확인하게 되더라고요.저도 이제는 보편의 경계선에 서 있는 모든 이들이무사히 안착할 수 있기를이들의 비행이 비극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지기를간절히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 이 책은 니들북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나는 내 죽음을 기대합니다.그것은 소멸이 아니라 우주로의 거듭남이기 때문입니다.쉰여섯, 학자로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야 할 나이에시한부 선고를 받은 철학자 주루이.그는 치료를 중단하고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열흘을오직 '삶과 죽음의 비밀'을 전하는 데 바쳤어요.2024년 8월 1일, 마지막 인터뷰를 마친 뒤미소를 머금고 영면에 든 그의 이야기는 회고록만이 아니에요.죽음을 목전에 둔 자만이 볼 수 있는생의 가장 투명한 진실을 담은<철학자의 마지막 수업>입니다.❓ 마지막 수업에서 길어 올린 삶과 죽음의 3가지 진실✔️ 왜 우리는 죽음이 아니라‘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칠까요?우리는 늘 죽음을 먼 곳의 일이라 치부하며 외면하지만사실 그 두려움 때문에현재의 삶조차 온전히 누리지 못하곤 해요.주루이 교수는"단순히 살기 위한 삶을 멈출 때비로소 내 생명의 주인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해요.죽음을 피할 대상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순간역설적으로 지금 이 순간의 삶은 이전보다훨씬 더 생생하고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해요.두려움을 직시할 때 비로소 우리는 생의 주도권을 되찾게 돼요.✔️ 평범함이야말로 진짜이고, 행복이며, 기쁨입니다.저명한 학자로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그가죽음을 앞두고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의외로 소박해요."물 한 모금, 죽 한 사발조차 지금의 나에게는 사치"라고고백하는 그의 문장 앞에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다시 보게 돼요.대단한 학자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각자의 한계 속에서 열정을 쏟고선량함으로 자기만의 세상을 빛내는 것만으로도인간의 존재는 이미 우주의 기적을 품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죽음을 겪지 않습니다.죽음은 ‘우리’의 것이 아니니까요.에피쿠로스의 철학처럼우리가 존재할 때 죽음은 없고 죽음이 닥쳤을 때우리는 존재하지 않아요.주루이 교수는 자신의 죽음이 우주의 수면 위에작은 물보라조차 되지 못할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하지만 그는 그것을 허무로 느끼지 않았죠.오히려 자신이 한 줌의 양분이 되어 작은 풀들을 키워내고자신의 의식이 드넓은 우주를 잠시나마 반짝이게 했다는 사실에안도하며 미소 지었죠.소멸은 곧 또 다른 시작이에요.💡 사물과 대화하는 법: 내 안의 철학적 시선 깨우기📍‘미지’를 호기심으로 대하기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건 두려운 일이 아니라내일을 궁금하게 만드는 동력이에요.정해진 결말이 없는 영화가 더 흥미진진하듯당신의 미래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보세요.📍작은 것 속에서 큰 것 발견하기먼지 한 점 같은 우리 존재가 우주를 인식함으로써비로소 우주를 숨 쉬게 만들어요.당신이 오늘 건넨 작은 친절, 당신이 느낀 소소한 기쁨이우주 전체를 반짝이게 하는 가장 객관적인 진실임을 잊지 마세요.📍사랑을 피하지 말고 온몸으로 껴안기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어요.상처받을까 봐 사랑을 멀리하기보다온몸으로 그 안으로 뛰어들어가 그 온기를타인에게 전파하는 삶을 선택해 보세요.🏷 죽음을 앞둔 이가 "내 죽음을 기대한다"고 선언할 때그 문장은 더 이상 활자가 아니라지독하게 아름다운 생의 증명이 되더라고요.그의 글들을 읽고 있으면서 제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가리는 데낭비해왔는지 되돌아보기도 했고요.마지막 수업이 끝날 즈음엔마음속에 맑은 평온이 고이는 기분이 들었어요.우리는 모두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바람이며우주의 자식이라는 그의 말이제 작고 초라한 고민들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는 듯했거든요."평범함이야말로 진짜 기쁨"이라는 그의 마지막 고백을가슴에 깊이 새기면서 이제는 내일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기보다오늘 마시는 차 한 잔의 온기에더 깊이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어지더라고요.쉰여섯의 철학자가 남긴 이 찬란한 빛이저의 남은 생을 이전보다 조금 더 선량하고 강인하게만들어줄 것만 같아 참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 이 책은 한길사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형태의 문화사>🗿 당신이 쥐고 있는 스마트폰왜 그 크기여야만 했을까요?– 우리 몸이 설계한 문명의 비밀동전은 왜 동그랗고 지폐는 왜 네모날까요?동전은 주머니 속에서어느 방향으로든 매끄럽게 굴러야 하고지폐의 폭 6.8cm는 인간의 손아귀가 움켜쥐기에가장 완벽한 수치이기 때문이죠.<형태의 문화사>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사물과 공간 속에 숨겨진 '인간 몸의 흔적'을 추적하는흥미로운 관찰기에요.영국 노섬브리아대 서경욱 교수는문명이란 '몸의 확장'이라고 말해요.야구공 크기에서 시작된 문고리의 비밀부터스마트폰을 숭배하는 현대인의 심리까지우리 몸이 빚어낸물질 세계의 민낯을 함께 들여다볼까요?❓ 사물의 형태 속에 숨겨진 3가지 신체적 진실✔️ 왜 우리는 세로 영상(쇼츠)에 그토록 열광할까요?우리의 눈은 가로로 길게 배치되어배경을 넓게 보기에 유리하지만정작 양쪽 눈이 동시에 선명하게 집중할 수 있는영역(양안시)은 의외로 세로가 더 길어요.맥락보다 특정 인물이나 대상에강력하게 몰입하게 만드는 초상화나스마트폰 쇼츠 영상이 세로형인 건인간 광학 구조의 약점을 정확히 파고든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었던 셈이죠.형태는 이미 우리 눈의 구조가 가진'집중의 비밀'을 알고 있었어요.✔️ 왜 한국인은 화장실 슬리퍼에 유독 예민할까요?한국과 일본처럼 현관이라는 낮은 공간을명확히 구획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드물어요.온돌과 마루 문화 덕분에'바닥'이 휴식과 식사의 중심이 되면서우리는 깨끗한 높은 곳과 더러운 낮은 곳을본능적으로 구분하게 되었죠.우리에게 안과 밖의 경계는벽이라는 물리적 한계가 아니라신발을 벗고 맨발이 되는 '몸의 동작'으로 결정되는심리적 성벽과 같아요.화장실 슬리퍼를 신는 행위는그 더러운 낮은 곳으로부터나를 보호하려는 아주 오래된 문화적 본능인 거죠.✔️ 스마트폰은 왜 점점 매끈한 돌덩어리가 되어갈까요?최근 스마트폰 디자인은 배터리 교체 슬롯도물리적 버튼도 사라지며 마치 선사 시대의거석(모노리스)처럼 변하고 있어요.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이 완벽한 봉인은사용자에게 경외심과 신비로운 완결성을 느끼게 하죠.고대인이 거대한 돌 앞에 엎드려 우주의 신비를 느꼈듯현대인은 손바닥 안의 매끄러운 기계를 숭배하며그 미스터리한 형태가 주는 권위에 길들여지고 있어요.💡 사물과 대화하는 법: 내 몸의 감각 깨우기📍내 손바닥이 기억하는 치수들지금 손에 쥔 스마트폰이나 컵혹은 방문의 손잡이를평소보다 조금 더 오랫동안 쥐어보세요.이 물건들의 두께와 높이가 내 손가락의 마디마디손바닥의 넓이를얼마나 세밀하게 배려하고 있는지 느껴질 거예요.📍발바닥으로 읽는 도시의 무늬길을 걷다 보면 반듯하게 닦인 보도블록 옆으로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며 만든 흙길이나비스듬한 지름길이 보일 거예요.행정의 효율이 만든 직선보다내 몸이 본능적으로 선택한그 구불구불한 곡선을 따라 걸어보세요.📍익숙한 불편함 의심하기사무실 의자나 카페의 테이블이 불편하다면내 몸이 잘못된 게 아니라 그 '표준'이당신을 소외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따져보세요.평균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권력의 형태를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해요.🏷 주변을 둘러보니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가구의 모서리나 길거리의 보도블록 하나하나가마치 제 손과 발의 안부를 묻는 이정표처럼 보여요."나는 네 손의 한계를 기억해""나는 네 발의 피로를 알고 있어"라고 속삭이는사물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네요.우리가 만든 형태가 거꾸로 우리 몸을 길들이고심지어 먼 미래 인류의 손가락 모양까지바꿀 수 있다는 대목에선 서늘한 긴장감이 스쳤어요.문명이란 인간이 자신의 몸을 바깥세상으로투사하며 만들어낸 거대한 거울이었던 셈이죠.이제 문을 열 때도차갑고 매끄러운 스마트폰 액정을 만질 때도제 몸이 세상과 나누는 이 은밀하고 정직한 대화에조금 더 세밀하게 귀를 기울여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