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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술 -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4년 10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논리가 단순히 맞고 틀린 것을 구별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기존의 논리학에 대한 인식은 주로 정답과 오답을 가려내는 데 집중되어 있었지만, 이 책은 그 틀에서 벗어나 머릿속의 사고 과정을 좀 더 유연하고 넓게 바라보게 만들었다.
전통 논리학을 통해 그동안 복잡하게 얽혀 있던 사고의 구조를 차분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책을 읽는 동안 ‘논리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흔히 논리를 단순히 타당성과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학문 정도로 여기지만, 이 책은 논리를 통해 나 자신과 내 주변을 새롭게 이해하는 방법까지 안내해 주고 있었다.
인간의 사고 구조가 저마다 다르며 그 속에 자리한 오류까지 자연스럽게 수용해야 한다는 말이 무척 인상 깊었다.
완벽한 논리가 불가능하다면 왜 굳이 논리를 배워야 하는가?
그런 의문도 들었지만, 이어지는 설명들을 통해 오히려 논리는 우리가 어떻게 사고하고 표현하는지, 나아가 타인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이 제공하는 다양한 예시와 비유는 머릿속의 추상적 사고를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여러 단계를 거쳐 차근차근 쌓아 나가는 이론들이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논리의 깊이를 이해하게 만들었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 다룬 논리의 실용적 적용 방법은 더 실질적인 깨달음을 줬다.
단순히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같은 사고 흐름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논리학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감정을 어떻게 조율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도 함께 제공해 주었다.
흔히 논리라는 것은 차갑고 이성적인 영역이라고 여겨지지만, 책을 통해 이성적인 논리 구조가 오히려 진정한 소통과 연결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나도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조금씩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논리를 완벽히 터득할 수는 없겠지만, 그동안 논리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실 논리는 올바름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내 머릿속에서 여러 사고를 정리하고 표현하는 일종의 기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이 책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