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씨앗이다 - 저마다의 속도로 숲을 향해 피어나는
남효창 지음, 조현하 그림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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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책이라는신화 출판사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는 모두 씨앗이다>


🌳 “보이지 않는 뿌리가 숲을 지탱하듯
보이지 않는 관계가 세상을 지탱해요.”

★★ 최재천 교수 강력 추천!
소로의 <월든>이래 가장 정겹고 지적인 숲의 철학 ★★

저는 <우리는 모두 씨앗이더>를 읽고 나서
제 삶의 속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40년 숲 철학자가 상수리 씨앗 한 알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씨앗의 성장 과정 속에 담긴 삶의 의미와 가능성을
발견하는 여정은 정말 따뜻하고 지적이었어요.
우리는 너무 빨리 '나무'가 되려 했지만
이 책은 '작은 씨앗 한 알에 담긴 무한한 가능성'이야말로
얼마나 완전하고 경이로운지 깨닫게 해줘요.

📔 느림의 미학: 씨앗은 '같은 속도'로 깨어나는 법이 없었어요.

우리는 항상 '경쟁'과 '속도'를 강조하며
남들보다 빨리 피어나야 한다고 압박을 받죠.
하지만 숲의 철학은 달랐어요.

📖 “모든 씨앗이 같은 날, 같은 속도로 깨어나는 법은 없어요.
어떤 씨앗은 이른 봄의 햇살을 먼저 붙잡고,
또 다른 씨앗은 몇 해를 더 묵히다가 세상으로 나오죠.
이 차이들이 겹쳐 숲의 풍경을 무너뜨리지 않고,
오히려 더 단단하게 세웁니다.”

저는 이 구절에서 큰 위로를 받았어요.
나의 느림이 숲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숲을 더 단단하게 세우는
다양성의 축복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잖아요.
저는 저 스스로에게 '왜 나는 저 씨앗보다 늦게 깨어날까'라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씨앗처럼 저에게도 세상으로 나갈
가장 적절한 때가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어요.

📔 피어남의 정의: 논리보다 먼저 몸으로 응답하는 과정

우리는 '의지'와 '계획'으로 삶을 개척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씨앗의 성장은 '세상의 신호에 몸으로 대답하는 과정'이었어요.

📖 “피어남은 자기 의지를 외치는 행위라기보다,
세상이 건네는 신호를 몸으로 대답하는 과정입니다.
씨앗은 흙의 무게에, 줄기는 빛의 방향에,
꽃은 계절의 조건에 응답해요.”

저는 이 '몸의 응답'이라는 표현이 정말 좋았어요.
우리가 살면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어떤 손길이나 목소리에 이끌려 길을 바꾸고
마음을 열었던 경험들이 바로
'감각에 대한 몸의 응답'이었다는 해석이 마음에 와닿았죠.
씨앗처럼 저도 때로는 머리의 논리보다
주변 환경과 감각의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 '흩어짐'과 '공동체': 오소리의 뜻밖의 고백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오소리와 상수리 씨앗이
연결되는 이야기였어요.

📖 “저는 오소리지만, 동시에 하나의 씨앗입니다.
제 발자국이 숲의 문장이 되고,
제 배설이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걷습니다.”

저는 오소리의 편지를 읽고
'나의 무의미해 보이는 하루가
숲 전체를 살리는 거대한 껍질이 될 수 있다'는
산할아버지의 답장에 감동했어요.
씨앗은 자기 생존을 넘어
'숲과 공동체 전체를 위해 흩어지는 법을 아는 존재'라는 거죠.
'떠나는 법을 배운 생명만이
다른 생명의 시작을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는
저에게 숲의 공존 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게 해주었어요.

<우리는 모두 씨앗이다>는 느림, 성장
그리고 관계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어요.
우리의 삶이 보이지 않는 뿌리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저마다의 속도로 완전하게 피어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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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 2025-11-22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히 읽고 리뷰 달아주셨네요. #우리는모두씨앗이다 오소리 부분 저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