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습관 - 위대한 거장들의 '습관'을 훔치다
크리스티안 바예스테로스 지음, 윤승진 옮김 / 페이지2(page2)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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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적 습관>


💡 AI 시대, 쫄지 마라!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천재들의 비밀 루틴

​AI가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코딩까지 척척 해내는 요즘 같은 격변의 시대.
"이제 인간이 설 자리가 있긴 한가?" 하면서
살짝 주눅 들지 않으셨나요?
하지만 아무리 AI가 똑똑해져도 판을 깔고 뚜껑을 여는 건
인간의 '창조성'이에요.
​스페인의 베테랑 저널리스트 크리스티안 바예스테로스는 말해요.
천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별종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굴러떨어지고 깨지면서 만들어진
'후천적 습관의 결과물'이라고요!
<창조적 습관>은 세상을 한 끗 차이로 바꿔놓은 인물 6인의
지독하고도 인간적인 습관을 유쾌하게 파헤쳐요.

​🚀 우리가 아는 '천재'들의 환상을 깨부수는 이야기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인슈타인, 마이클 조던,
월트 디즈니, 빈센트 반 고흐, J.K. 롤링, 스티브 잡스.
이름만 들어도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지만,
이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짠내와 고난 그 자체에요.
​학교 조교 자리도 못 얻어 쩔쩔매던 과학자,
고등학교 농구팀 낙방생,
동업자한테 통통하게 뒤통수 맞고 파산했던 프로듀서,
평생 그림 딱 한 점 팔아본 비운의 화가,
난방도 안 되는 방에서 지원금 받으며 글 쓰던 싱글맘,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난 사업가.
​그럼 대체 이 실패 전문가들이 어떻게 세상을 뒤집어놓았을까요?

✔️​상상력을 시각화하는 습관 (아인슈타인)
빛줄기를 타고 달리는 얼토당토않은 상상에서 시작해
상대성이론을 완성해낸 무한 훈련의 힘!
✔️​스몰 스텝으로 쌓아 올리는 자신감 (마이클 조던)
당장 눈앞의 작은 목표부터 확실하게 박살 내며 올라간 단단한 루틴.
✔️​배신당해도 꺾이지 않는 무한 긍정 (월트 디즈니)
"마지막에 웃는 건 우리야!"라며
몇 번을 넘어져도 털고 일어난 철판 멘탈.
✔️​세상이 뭐라든 자기 직관을 밀어붙이는 용기
(스티브 잡스, 롤링, 반 고흐)
내면의 소리와 고통마저 껴안으며 미친 듯이 몰입했던 시간들.

​창조성이란 세상에 없던 걸
갑자기 뿅 하고 만들어내는 마술이 아니라
매일 겪는 일상을 나만의 시선으로 끈덕지게 연결해 내는
'습관의 힘'이었어요.

📖 ​보통 '천재들의 습관' 같은 책을 보면
"나랑은 먼 나라 이야기네" 하고 책장 덮기 십상이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읽다 보면 이상하게 겨드랑이가 간지러우면서
"어? 나도 내 루틴만 잘 다듬으면 뭐 하나 저지를 수 있겠는데?"
하는 배짱이 장전돼요.
​우리가 흔히 '타고난 재능'이라 부르며 부러워했던 것들이
실은 수많은 거절과 낙제, 파산이라는 흙탕물 속에서 피워낸
단단한 근육이었다는 사실이 사이다처럼 와닿거든요.
AI라는 거대한 도구가 손에 쥐어진 지금,
결국 차이를 만드는 건
"내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방향으로 상상할 것인가"
하는 인간 고유의 깡이자 습관이라는 점도 마음에 쏙 꽂혀요.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거나, 매일 똑같은 일상에 치여
내 안의 반짝임이 다 꺼져간다고 느낄 때
약처럼 꺼내 읽기 딱 좋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오늘 당장 나만의 자그마한
창조적 루틴 하나 만들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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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읽고 말하다
아사쿠라 가스미 지음, 전화윤 옮김 / 현암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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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읽고 말하다>


☕ 평균 나이 85세!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초고령 독서모임'의 유쾌한 반란

​소설이나 뉴스에 나오는 노년 이야기라고 하면
괜히 짠하고 아련하거나,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쓸쓸한 그림부터 떠오르잖아요.
하지만 아사쿠라 가스미의 <읽고 읽고 말하다>에 나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아주 딴판이에요.
​오타루의 낡은 카페 '시트론'에는
매달 첫 번째 금요일마다평균 나이 85세,
최고령 92세에 달하는 노인 여섯 명이 모여들어요.
지병 한두 개쯤은 가볍게 탑재하고,
남의 말은 귓등으로 들으며 자기 할 말만 와다다 쏟아내는
'언덕 중간에서 책을 읽는 모임'
이 범상치 않은 모임의 20주년 막이 드디어 올라가요.

​📖 길을 잃은 청년, 엇박자 노년의 세계에 스며들다

​소설 한 줄 쓰지 못해 슬럼프의 늪에 빠져 있던
스물여덟 살의 카페 점장 야스다.
그는 얼떨결에 이 엉뚱한 독서모임의 회원,
아니 명예고문이자 서기, 심지어 20주년 행사의
책임자 자리까지 덜컥 맡게돼요.
​처음엔 그야말로 통제 불능이었죠.
귀는 어둡고 행동은 느릿느릿한 노인들이
제각각 자기 이야기만 퍼붓는 통에,
모임은 대화라기보다 뒤죽박죽 소음에 가까웠으니까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한 권의 책을 차례로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이 시작되는 순간,
장내의 공기가 바뀌기 시작해요.
​책 속 문장 하나가
까마득한 옛 사랑의 기억을 환하게 불러내고,
나지막한 목소리 사이로 가슴 깊이 묻어둔
후회나 두려움이 살며시 고개를 들어요.
이야기가 먼 길을 떠난 가족이나
젊은 날의 엉뚱한 선택으로 툭툭 새어나가도
누구 하나 잘난 척 훈수 두지 않아요.
그저 깔깔거리며 신나게 추임새를 넣고,
서로의 인생에 깊게 감응할 뿐이에요.
​누군가의 부모나 배우자라는 계급장을 떼고
오롯이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시간.
실제 작가가 자신의 어머니가 독서모임만 가면
눈을 반짝이며 딴사람이 되는 모습에서
착안했다는 이 모임 안에서,
노년들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기 숨을 쉬어가요.

📖 ​보통 독서나 나이 듦을 다룬 책을 집어 들면
왠지 모르게 숙연해지거나
철학적인 생각에 빠져야 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읽는 내내 시트론 카페 한구석에
슬쩍 앉아 노어르신들의 수다에 낄낄거리는 기분이 들어요.
매달 지병 고백으로 안부를 대신하고,
남의 말은 시원하게 씹으면서 자기 이야기 퍼붓기 바쁜
어르신들을 보고 있으면
"나이 들어서도 저렇게 해맑게 뻔뻔하고 즐거울 수 있구나!"
싶어서 절로 웃음이 터져요.
​슬럼프에 팍 찌들어 있던 야스다가
이 고집스럽고 다정한 할매, 할배들 페이스에
휘말려 들어가는 과정이 진짜 별미에요.
혼자 골방에 갇혀 고민할 땐
세상 모든 짐을 혼자 짊어진 것 같았을 텐데,
인생 산전수전 다 겪은 어르신들이 낭독 한 줄에
울고 웃으며 덤덤하게 옛날이야기를 풀어놓는 걸 보면서
자기 마음의 문도 슬그머니 열게 되거든요.
타인의 삶을 가만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막힌 혈이 뻥 뚫릴 수 있다는 걸 시원하게 보여줘요.
​내년엔 어떻게 될지, 당장 내일은 또 어떨지
장담할 수 없는 85세의 삶이지만,
"다음 달 첫 번째 금요일에 카페에서 만나!"라는
이 약속 하나로
매일을 눈부시게 살아내는 모습이 정겨웠어요.
완벽하게 준비된 삶 같은 건 없으니,
그저 좋아하는 책 한 권 들고 만날 사람만 있다면
인생은 얼마든지 재미있어질 수 있다는
유쾌한 용기를 얹어주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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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이 있는 부모는 흔들리지 않는다 - 세계적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제안하는 5가지 양육의 원칙
알리자 프레스먼 지음, 정미화 옮김 / 길벗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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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칙이 있는 부모는 흔들리지 않는다>


🛡️ 세상의 소음에 휩쓸리지 않는 부모의 단단한 울타리

​육아라는 거친 바다에서 매일같이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고 자문하며
흔들리는 부모들에게 알리자 프레스먼 박사의
<원칙이 있는 부모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단단한 닻이 되어주는 이야기에요.
​아이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선택과 후회가 교차하죠.
"너무 오냐오냐했나?" 싶어 엄하게 잡으면
아이가 주눅 드는 것 같고,
마음을 다 받아주자니 버릇없이 자랄까 봐 초조해지죠.
매일 SNS나 인터넷에 넘쳐나는 양육 팁을 좇다
지친 부모들에게 이 책은 더 이상 주변의 소음에
휘둘리지 말라고 정색하며 당부해요.

​🌿 완벽한 양육은 없다! 중심을 잡아주는 '5R 원칙'

​세계적인 아동발달심리학자인 저자가
20년 현장 경험을 꾹꾹 눌러 담아
제시하는 솔루션은 명쾌해요.
완벽한 부모라는 신기루를 좇지 말고,
아이가 안심하고 거닐 수 있는
‘단단한 울타리’만 만들어주라는 거죠.
​그 울타리를 세우는 핵심 열쇠가 바로 5R 원칙이에요.

✔️​관계 (Relationships)
모든 육아의 단단한 토대
✔️​성찰 (Reflection)
아이의 행동을 판단하기 전, 부모인 내 마음부터 들여다보기
✔️​조절 (Regulation)
아이가 떼쓸 때 함께 멘붕에 빠지지 않는 멘탈 관리
✔️​규칙 (Rules)
넘지 말아야 할 명확한 선 그어주기
✔️​수정 (Repair)
감정 조절에 실패해 소리쳤더라도,
다시 다정하게 다가가 관계를 회복하는 힘
​책에서 강조하는 수정(Repair)대목이 특히 공감됐어요.
"상처는 갈등 그 자체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라,
갈등 뒤에 회복하려는 노력이 없을 때 생긴다"고 짚어주거든요.
실수하더라도 다시 다가가 사과하고
다독이는 부모 밑에서 아이는 오히려 더 단단한
회복탄력성을 배우게 돼요.

​🎭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려 애쓰지 마라?"

​책 속 구절들을 읽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사이다 대목들이 가득해요.

✔️​행복 강박에서 벗어나기
아이가 조금이라도 좌절하거나 슬퍼하면 좌불안석이 되어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려는 부모가 많아요.
하지만 아이가 불편한 감정도 직접 겪어봐야
견디는 힘이 생겨요.
부모가 다 해결해주면 오히려
"엄마 아빠는 내가 혼자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나 봐"
라는 메시지로 전해질 수 있거든요.

✔️​완벽주의 내려놓기
부모가 실수를 인정하고 배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도 "아 완벽하지 않아도 사랑받을 수 있구나!"
라는 인생 최대의 지혜를 배워요.

✔️​질문의 클래스를 바꾸기
"아이를 어떻게 하버드에 보낼까?" 대신
"어떻게 삶의 목적을 심어줄까?"를 묻고,
"어떻게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까?" 대신
"어떻게 정서적으로 선을 지키며 살게 할까?"를
물어보라는 조언은 육아의 시선을 완전히 바꿔놓아요.

📖 ​사실 육아서 펼칠 때마다
은근히 죄인 되는 기분 들잖아요.
"내가 어제 소리 지르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 때문에 애 성격 망치는 거 아냐?" 하면서
혼자 방구석 청승 떨게 되는데,
이 책은 멱살 대신 제 어깨를 다정하게 툭툭 쳐주더라고요.
완벽한 신의 영역을 넘보지 말고 그냥
'어지간히 괜찮은 부모'만 되어도
아이는 아주 잘 자란다면서요!
​'아이가 실망할까 봐 쩔쩔매며 수습해주지 마라'는
부분이 사이다였어요!
사랑이라는 핑계로 애가 겪을 몫의
짠내와 씁쓸함까지 다 뺏어서 대신 삼켜주려고 했던
제 모습이 훤히 보였거든요.
비단길만 깔아주다간 나중에 작은 자갈 하나에도
폭삭 넘어질 텐데 말이죠.
아이가 칭얼거리거나 삐쳤을 때
헐레벌떡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슈퍼맨놀이 그만두고,
"속상했구나~" 하고 한 걸음 떨어져서
넉살 좋게 기다려주는 배짱이
진짜 육아의 내공이구나 싶었어요.
​육아라는 건 애를 무슨 도자기처럼 빚어내는 게 아니라,
부모 멘탈부터 안 흔들리게 꽉 잡고
울타리나 단단히 쳐주는 작업이더라고요.
욱해서 고함 좀 질렀어도 "엄마가 아까 너무 화내서 미안!"
하고 쿨하게 사과하고 꼭 안아주면 그만이에요.
세상이 말하는 양육 유행에 갈팡질팡하지 않고,
내 마음부터 차분히 가다듬으며
아이와 같이 웃고 울며 자라나면 된다는 유쾌한 배짱을
장전하게 해주는 참 고마운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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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 콜럼버스의 발견부터 세계 최강국이 되기까지
제임스 웨스트 데이비드슨 지음, 고든 앨런 그림, 이선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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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 500년 미국사,
손끝에서 팡 터지는 스펙터클 성장 드라마!

​역사학자 제임스 웨스트 데이비드슨 박사님이
작정하고 쓴 책이 나왔어요.
이름하여 <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2026년 올해가 마침 미국 건국 250주년이잖아요?
뉴스만 틀면 나오는 지겹도록 익숙한 나라인데,
"근데 얘네 식민지 시골 마을에서
어떻게 250년 만에 지구촌 대장이 된 거지?"
하고 생각하면 머릿속이 까마득해지잖아요.
이 책이 바로 그 아득함을 사이다처럼 뻥 뚫어줘요.
​특히 2장에서 시간을 손가락 길이로
비유하는 대목이 완전 소름이에요!

​북아메리카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1만 4천 년의 시간을
내 팔 전체 길이(어깨부터 손끝까지)라고 쳐봅시다.
​그럼 우리가 아는 500년 미국사는?
손가락 끝의 겨우 2.5센티미터,
거의 손톱 정도 되는 길이라는 거죠!
​그 손톱만 한 시간 동안 미국은 찬란하게 솟구치고,
대차게 박살도 나면서 지금의 초강대국이 된 거에요.

​🎭 자유를 외치며 노예를 부린 '아이러니 맛집' 미국사

​이 책이 진짜 대박인 이유는 미국 자랑만 늘어놓는
용비어천가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미국의 잘나가는 모습 뒤에 숨겨진
'짠내 나는 모순'까지 털어놓거든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라면서 노예는 안 해방시킴
건국의 아버지들이 겉으로는 멋지게 자유를 선언해 놓고,
남부 농장에선 노예 굴리고 여성한테는 투표권도 안 줬던
어이없는 현실을 콕 집어내요.

✔️​달콤한 박하술과 매운맛 땡볕 노동
그리스식 기둥 대저택에서
박하술 마시던 찐부자 농장주와,
유리도 없는 단층집에서 모기한테 뜯기며 살던
보통 사람들의 대조가 진짜 흥미진진해요.

✔️​고구마 속 통쾌한 사이다 한 방
멈 베트라는 노예 여성이
"헌법에 다 평등하다고 쓰여 있던데요?" 하고
법원에 직진 소송 걸어서 자유를 얻어내는 대목에선
절로 박수가 나오더라고요.
반면에 대공황 때 은행 줄파산해서
통장 잔고 날린 사람들 비명 지를 땐 가슴이 턱 막히고요.

📖 ​보통 역사를 다룬 책이라고 하면
위대한 영웅 몇 명이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한 이야기로 흐르기 쉽잖아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진짜 역사를 만든 건
수많은 이민자, 노동자, 흑인, 여성,
그리고 이름 모를 선동가와 발명가들이었어요.
​독립선언서 만들고 나서 벤저민 프랭클린이
"공화국이 되었죠. 여러분이 지켜낼 수만 있다면요."
하고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는데,
이 대목이 가슴에 팍 꽂히더라고요.
자유나 민주주의라는 게 그냥 가만히 있어도 유지되는
자동 시스템이 아니라, 우리가 눈 치켜뜨고 지켜내야 하는
현재진행형 숙제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역사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우리가 만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찬란함과 상처를 동시에 품고 달려온
미국사를 읽다 보면
'그럼 오늘을 살아가는 나는 어떤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지?'
하는 유분수 같은 용기와
기분 좋은 질문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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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
존 펄린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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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과 문명>


​🪵 파타고니아가 30년 만에 되살려낸
"진짜 괴물 같은 고전"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설립자 이본 쉬나드가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마다
매번 주저 없이 언급하던 명저가 있었어요.
그런데 출간된 지 너무 오래돼서 책을 구할 수 없게 되자,
그가 직접 판권을 수소문해 사재를 털어
세상에 다시 내놓은 전설적인 역사서가
바로 <숲과 문명>이에요.
​하버드대학교가 선정한 100대 명저이자
시카고지리학회 올해의 도서,
그리고 재출간된 이후에도 미국 독립출판협회(IBPA)
금상을 받으며 전 세계 명사들의 필독서로 손꼽히는 책이죠.
수십 편의 컬러사진과 사료가 보강되어
30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 책은
단순한 환경 보호 구호집이 아니에요.
인류가 이룩한 찬란한 문명의 발밑에서
무자비하게 타오르며 사라져간 '나무'의 시선으로
5,000년 인류사를 완전히 다시 쓰는 웅장한 서사시에요.

​🪓 "나무를 왕창 먹어치운" 5,000년 인류 문명의 수난사

​이 책은 인류 최초의 영웅 길가메시가 도끼를 들고
숲에 무단침입해 거목을 넘어뜨렸던 그 순간부터 시작해요.
그리고 다섯 대륙에서 인간과 숲이 벌인
지독한 잔혹사를 하나씩 파헤치죠.

✔️​숲의 피를 쥐어짠 키프러스와 로마
키프러스섬은 구리를 제련하겠다고
무자비하게 숲을 벌목했어요.
인구가 줄고 문명이 쇠퇴하자
거짓말처럼 소나무 숲이 되살아났지만,
로마가 들어서면서 "오, 소나무가 다 찼네?" 하고
구리 광업을 또 일으켜 숲을 다시 거덜 냈죠.
은 제련하겠다고 400년 동안
5억 그루를 베어버린 로마를 향해 현대 평론가가
"숲을 먹어치우는 괴물 같은 기생충"이라 부른 대목은 소름돋아요.

✔️​고품질 강철을 만든 고대 아프리카의 반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질 낮은 철을 겨우 만들 때,
고대 아프리카인들은 용광로 온도를 올려
아주 뛰어난 강철을 만들어냈어요.
하지만 그 빛나는 기술의 뒷면에도
수많은 나무 연료가 불타오르고 있었어요.

✔️​바닥난 숲 때문에 태어난 마차철도와 아메리카 수탈
1600년대 잉글랜드는 수로 근처 석탄이 떨어지자
내륙 광산으로 이동해야 했어요.
그 과정에서 석탄을 운반하려고 '마차철도'를 만들었는데,
정작 레일과 침목을 만드느라
수천 미터의 참나무와 자작나무를 또 베어 냈어요.
결국 잉글랜드에 나무가 완전히 바닥나자,
식민지인 아메리카 뉴잉글랜드의 울창한 숲으로 건너가
돛대와 철을 쥐어짜기 시작했어요.

​인류는 늘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숲을 땔감 삼아 달렸고,
숲이 사막으로 변하면 같이 무너져 내리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했던 거에요.

📖 ​보통 역사는 위대한 영웅이나 전쟁 위주로 기억되잖아요.
그런데 그 위대한 발자취라는 것들의 진짜 뒷배가
전부 '나무를 얼마나 잘 베어 썼는가'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헛웃음이 다 나오더라고요.
은을 캐고, 강철을 만들고, 배를 띄우고,
심지어 철도 침목을 깔던 그 모든 순간마다
나무는 문명의 화려한 불꽃을 위해
자기 몸을 기꺼이 태워 넣었던 거죠.
​인간이 이룩한 거대한 문명이라는 게
숲이라는 든든한 등받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건데,
우리는 늘 착각하며 살아온 듯 해요.
숲을 밀어버린 자리에 전염병이 창궐하고
기후 위기가 찾아오는 요즘 풍경을 보고 있으면,
고대 길가메시가 도끼를 들었을 때부터 예견된 경고가
드디어 우리 턱밑까지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을 내 편의대로 쥐어짜고 쓸 수 있다는 착각을 버리고,
이제라도 발밑의 초록빛 그늘에 감사하며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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