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육아 - 후회와 불안뿐인 감정에서 벗어나 다정하고 단단한 내면을 만드는
이현정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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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육아> - 잘하고 있는지 불안한 당신에게
 
 
 
🫧
“내가 잘못 키우고 있는 걸까?”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이런 질문 하나쯤은 품고 산다.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쓰거나,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행동할 때마다.
책을 읽고, 강연을 듣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하지만
결국 제자리.
그러다 문득,
“내가 지금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 걸까?”
그게 흔들리기 시작하면
모든 게 흔들린다.
 
 
🫧
처음엔 ‘잘 키우고 싶다’ 는
마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실수하면 안 된다’ 는
조바심이 더 커졌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있나,
다른 집 애는 저렇다던데,
괜찮은 걸까,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하는 마음의 수다.

아이는 사실
그리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그러니까 더 미안해진다.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마음을 먼저 들여다봐야 할 때가 있다.
 
 
🫧
‘사랑’ 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노력’ 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인정’ 이 조금 모자랐던 걸지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금 이 아이를.
무엇을 바꾸기보다 먼저 인정하는 것.

그 작은 시작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나를 울컥하게 만들던 순간들을
조금 덜 힘들게 만들어준다.
이런 말이 얼마나 다정한 힘이 되는지,
아마 직접 겪어봐야 안다.
 
 
🫧
누가 뭐라 해도,
우리는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건 아이도 알고 있을 거다.
결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걸.

그래서 때로는 방법을 바꾸기보다
시선을 바꾸는 게 더 중요하다.
해답은 정답지에 있는 게 아니라
매일 흔들리면서도
다시 아이 앞에 서는
부모의 마음 안에 있다.
 
 
 
📍
이 책은 그런 생각이 들게 한다.
‘어떻게 키워야 하지?’ 가 아니라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 를
먼저 묻게 만든다.
말이 너무 예쁘거나,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딱 지금 내 마음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말을 건네주는 느낌.

육아에 정답은 없다고 하지만,
마음이 정리가 될 때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부모가 된다는 건
끝없이 불안해지는 일인 동시에
매일 새롭게 단단해지는 일이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잘하고 있는 걸까?’ 를
묻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가 닿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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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브 오브 본즈 - 호모 날레디, 인류 진화사를 뒤흔든 신인류의 발견과 다시 읽는 인류의 기원
리 버거.존 호크스 지음, 김정아 옮김 / 알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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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브 오브 본즈> - 또 하나의 인간, 동굴에서 태어나다
 
 
 
🫧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아주 오래된 질문이다.
너무 오래돼서,
누구도 정확히 대답할 수 없지만
여전히 우리는
이 질문을 붙잡고 살아간다.

이 책은 그 질문을 따라
실제로 지하 수십 미터 아래,
아주 낡고 어두운 동굴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다.
 
 
🫧
몸 하나 간신히 들어갈까 말까 한
바위 틈을 기어들어가
수천 개의 뼈를 마주한
고인류학자들이 있다.
그들은 거기서,
지금껏 아무도 본 적 없는
‘또 다른 인간’ 의 흔적을 발견했다.

호모 사피엔스 이전에도
무언가를 남기고,
죽음을 인식하며,
불을 다루고,
의식을 지닌 채 살아갔던 존재.

그 존재를 ‘호모 날레디’ 라고 부른다.
 
 
🫧
인류 진화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그 일직선 그래프처럼
순차적이고 똑바르진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가지처럼 퍼지고,
지워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며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형태로
진행되었을 가능성.

그리고 그 복잡성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그동안 잊고 있던
‘다른 가능성의 인간’ 을 만난다.
 
 
🫧
과학이 증명하는 건 늘
정답보다 더 많은 질문일 때가 있다.

호모 날레디는 그 자체로도
정체불명의 고대인류지만,
더 흥미로운 건
우리가 그들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완전히 새로 써야 한다는 데 있다.

매장 흔적, 불의 사용,
의식이 있는 행동 패턴들,
죽음을 둘러싼 기묘한 공간 활용까지.

우리가 우리만의 것이라 믿었던 것들,
그중 일부는 그들에게도 있었다.
 
 
🫧
책을 읽다 보면
뼈 하나에서 질문이 생기고,
그 질문에서 추론이 이어지고,
결국 그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생애, 하나의 문화,
하나의 존재가
조심스럽게 복원된다.

고대인의 삶을 상상하는 일은
‘사람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라는
철학적인 고찰로 확장된다.
 
 
🫧
그래서 이 이야기는
단지 과거를 말하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일 수 있었던
가장 오래된 흔적을 뒤쫓는 과정이고,
우리가 지금
어떤 인간으로 살고 있는가를
비추는 또 하나의 거울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이렇게 복잡했을까?"
"의식이란 건 생각보다 더
오래전부터 있었던 걸까?"
"진짜 인간다움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지?"

동굴 안에서 발견된 이 질문들은
지금, 동굴 밖을 사는 우리에게
오히려 더 유효하다.
 
 
 
📍
우리는 우리가 '처음' 이라고
믿어온 것들을
늘 당연하게 여겨왔다.
매장, 불, 의식,
도구, 공동체 같은 것들.

하지만 아주 오래된 동굴 속
작고 낯선 뼈들이 말한다.
사람이 사람다웠던 순간들은
사피엔스 이전에도 존재했다고.

어쩌면 인간이라는 말은
더 넓고, 더 오래된 정의로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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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의 아기 - 세계적 심리학자 폴 블룸의 인간 본성 탐구 아포리아 8
폴 블룸 지음, 김수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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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의 아기> - 마음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 말을 한 데카르트가 아기들을 봤다면,
말을 배우기도 전에 ‘이미’
생각하는 그들을 어떻게 설명했을까.
 
 
🫧
누군가를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상상해야 한다.
근데 그걸 아기들도 한다.
말도 못하는 시기에.
표정, 몸짓, 시선의 흐름 같은
미세한 정보들을 가지고
의도를 짐작하고, 감정을 알아채고,
선한 쪽에 더 끌린다는 반응을 보인다.

언어도, 도덕도, 사회도
아직 모를 때부터
우리는 이미 ‘마음이 있는 존재’ 를
구분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건 놀라운 사실이다.
 
 
🫧
‘마음을 읽는 능력’ 은
생존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를 오해하지 않기 위해서,
속임수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
그 능력을 키워온 우리는,
사람뿐 아니라 사물에도
의도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장난감 하나에도,
“왜 이걸 이렇게 만들었을까?” 를
물어보게 된다.
그리고 그 질문은 어느새
식물과 동물, 자연 그 자체로 옮겨간다.
마치 누군가 설계한 것처럼.
 
 
🫧
예술에 대한 인식도 그렇다.
작가의 ‘의도’ 가 있을 때
작품이 성립한다고 믿는 태도.
그건 우리가 가진
기본값에 가까워 보인다.

그런데 그 기본값을
뒤흔드는 사례들이 등장한다.
창작자가 절대 보지 말라고
남긴 작품들이
수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아이러니.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던 글이
오히려 더 널리 퍼지는 역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의미를 찾고,
‘이건 왜 남겼을까’
‘이 말에 담긴 진심은 뭘까’ 를
끊임없이 궁리한다.
 
 
🫧
도덕, 공감, 혐오, 종교…
모두 우리가 ‘사회적 존재’ 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감정들이다.
그 감정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
훨씬 더 본능적인 지점에 닿는다.

혐오라는 감정도 마찬가지다.
누군가가
“그건 너무 역겨워” 라고 말할 때,
사실 그건
‘당신도 그렇게 느껴야 해’ 라는
압박에 가깝기도 하다.

그래서 혐오를 내세우는 순간
대화는 중단된다.
그 감정을 반박할 수 없게 되니까.
말문이 막히고, 생각이 정지된다.
 
 
🫧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사람은 의미를 만들어내고
본질을 찾으려 들며
그게 없을 땐 만들어서라도 해석한다.

그 해석의 기준은 대부분
‘태생적 감각’ 에 가깝다.
우리는 의미가 없다는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
그게 아기일 때부터라면,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애초에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된다.
 
 
🫧
과학과 철학이 맞물릴 때
가끔은 이런 질문들이 가능해진다.

“왜 나는 자꾸 마음을 상상하게 될까?”
“왜 저 사람은 나랑 다르다고 느껴질까?”
“이건 왜 하필 예술이어야 하지?”
“그건 왜 나쁘다고 생각되는 걸까?”

이 책은 그 질문들을 던지고
뿌리까지 내려가 본다.
대답은 전부 주어지지 않지만
궁금해할 가치가 있다는 건
확실히 느껴진다.
 
 
 
📍
신념, 예술, 도덕, 공감 같은 단어들은
한참 나중에 생긴 것 같지만,
어쩌면 그 씨앗은 아기의 눈동자 안에
처음부터 심겨 있었을지도 모른다.

인간은 단순히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의도를 읽고,
본질을 상상하고,
보이지 않는 것에조차
의미를 찾는 존재다.

지식보다 오래된 감각,
설명보다 앞선 직관.
그걸 알고 나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조금은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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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이지 않은 세상에서 - 소설가를 꿈꾸는 어느 작가의 고백
강주원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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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를 통해 디페랑스 @davanbook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쓰이지 않은 세상에서> - 쓰는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
 
 
 
🫧
물어볼 사람이 딱히 없을 때,
글에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나 스스로에게도 선뜻 말하지 못한
문장들을 슬며시 꺼내 보다가,
“나한테 이런 생각이 있었네” 하고
혼자 놀랄 때가 있다.
 
 
🫧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게
“그래도 작가님이시잖아요”
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는커녕
‘이미’ 라는 말도 선뜻 삼키지 못한 채
단 한 글자에도 조심스러워지는 마음.
그 마음이 이 책에 진하게 배어 있다.
 
 
🫧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22전 22패.
정확히 기억하는 걸 보니,
꽤 오래 진심이었다는 뜻일 거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아니다" 라고 말하는
그 태도에서
어설픈 포장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문장마다 붙잡힌 무수한 밤들과
습작이 잠든 파일 이름들만
어렴풋이 그려진다.
 
 
🫧
누가 뭐래도 작가란,
누군가에게 읽히는 사람이다.
그건 책을 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문장을
지닌 사람이란 뜻일 거다.
그러니 “쓰는 당신, 이미 작가” 란 말이
때론 잔인하게도 들리는 이유는
누구보다 그 무게를
알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
실패를 정면으로 말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잖아요”
라는 말이
때론 얼마나 가혹하게 들리는지
아는 사람만이
그걸 차분히 적어낼 수 있다.
 
 
🫧
그럼에도 계속 쓰는 사람.
마감도 없고 독자도 없는 그 길을
어떨 땐 길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그 경로를
자기 안의 열기로
겨우겨우 밝혀 나가는 사람.
이 책은 그런 시간들을
묵묵히 따라간 기록이다.
 
 
🫧
글쓰기란 게 원래 그런 건지
고백이든 꿈이든
적어도 처음 시작은
대개 너무나 불안정하고
모호한 어떤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걸 뚫고 나아간다는 건
힘의 문제라기보단
어떤 체질 같은 걸지도 모르겠다.
무작정 쓰는 쪽으로 굴러가는 사람들.
딱 멈출 줄 모르고
그래서 더 살아 있는 문장을
얻는 사람들.
 
 
🫧
낚싯대, 뜨개바늘, 지팡이.
단어 하나하나에 매달리며
삶을 한 줄씩 엮어나가는 사람의 손엔
늘 그 무엇이 들려 있다.
그게 펜이든, 키보드든.
 
 
🫧
여백 많은 문장들이 좋다.
여운 남기는 말보단
정말로 공간이 느껴지는 글들.
그래서 독자가
그 틈을 채우게 되는 글들.
책에서 말하길,
소설이 그런 예술이라고 한다.
읽는 사람이
능동적으로 개입하게 되는 장르.
소설이든, 에세이든,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을 나는 좋아한다.
 
 
 
📍
누가 시켜서 쓰는 게 아니라
그냥, 쓰게 되는 사람.
왜 글이냐는 질문에
“글밖에 없어서” 라고 답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고집과 사랑이
오롯이 담긴 페이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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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의 지식 - 9가지 질문으로 읽는 숨겨진 세계
윤수용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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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북플레저 @_book_pleaser 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선 너머의 지식> - 당연했던 세계에 물음표를 던지다
 
 
 
🫧
뉴스를 보면
자주 나오는 단어들이 있다.
선진국, 공정, 경쟁, 평등, 행복.
하지만 그 단어들이
실제로 무얼 말하고 있는지는
생각보다 아무도 깊게 따지지 않는다.

우리는 어쩌면
어떤 프레임에 길들여진 채
생각하지 않고 믿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
‘용두사미’ 라는 이름으로
그런 익숙한 세계에
틈을 내던 사람이 있었다.
짧은 영상 속에서도
질문은 쉽게 흘려보낼 수 없었고,
전하고자 하는 생각은
단순히 끝나지 않았다.
이제, 그 이야기를 책으로 풀어냈다.
 
 
🫧
“우리가 선진국이라 부르는 기준은
누가 정한 걸까?”

덴마크, 프랑스,
싱가포르, 일본, 미국…
익숙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나라들이
실은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걸 하나하나 드러내는 과정이
마치 거울 앞에 선 느낌처럼 낯설다.

겉으로 보기에
평등한 구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소외된 누군가가 있고
성공을 향한 욕망이
미덕처럼 강요되며
‘행복한 나라’ 라는 이름 아래
침묵해야 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
우리가 흔히 부러워하거나
이상적으로 그리는 사회조차
완벽하지 않고,
때론 그 완벽함이
누군가에겐 불편함이 된다.

책 속엔 단순한 정보보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에 대한
질문이 더 많다.
 
 
🫧⠀
사회적 제도와 문화가
어떻게 한 나라를 만들고,
그게 다시 사람들의 감각과 행동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드는지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식이다.

인상 깊었던 건
‘국가의 평판’ 이
그 사회 안의 구성원 모두에게
해당하는 게 아니라는 점.
‘행복한 나라’ 속에서조차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
 
 
🫧
싱가포르가 만들어낸 경쟁 시스템,
프랑스가 지닌 엘리트 구조의 이면,
일본의 착한 국민 프레임,
미국 남부의 환대가 지닌 역사적 맥락.

이런 이야기들은
단지 그 나라의
문제를 말하는 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비교하고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있던 기준들이
조금씩 흔들린다.

지식은
누가 먼저 아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
 
 
 
📍
어떤 질문은
정답을 찾으려는 게 아니라
판을 기울이기 위해 던져진다.

시선 하나 바꿨을 뿐인데
알고 있던 세계가 불편해진다.

그래서 이 책은,
무언가를 알려준다기보다
무엇도 쉽게 믿지 않게 만든다.

그게 지식이라면,
우리는 지금,
지식이 아니라
태도를 배워야 할 때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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