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 중간 중간 끊으면 조금 나아짐ㅎㅎ(조금ㅠ)




에지워스 부녀와 동료들은 소설이 극히 주변적 역할만 담당하는대중교육이론을 구상하면서 앞선 개혁가들이 구(舊)귀족주의를 폭력적이며 타락했다고 비난하기 위해 사용했던 수사를 다시 끌어들였다.

이들은 정치적 권위의 근거를 도덕적 우월성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급진적 프로테스탄트 이단의 오랜 전통을 따랐다. 자크 동로(Jacques Donzelot)에 의하면, 성관계의 재현에서 관건은 "가족의정부에서 가족을 통한 정부로 이행했다"는 점이다. 성관계는 너무도자주 논쟁적 언어를 제공했기 때문에 가정에 대한 어떤 재현도 정치적으로 중립적일 수 없었다.  - P42

주석14 이번 연구를 위해 나는 가정소설이 자신의 정치적 작동방식을 숨길때 어떻게 성의 정치학을 억압하는 데 도움을 주었는지, 그렇게 함으로써 어떻게 가정소설이 문학적 지위를 얻기 위해 다른 소설로부터 자신을 구분해 냈는지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다.
- P42

정부의 물리력 사용은국가의 폭력적 억압을 비판하는 노동자들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감시권력은 국가가 물리력을 사용했던기존방식을 대체하며 지배력을 얻게 되었다. 잘 질서 잡힌 가정을 유지하는 감시형태처럼, 감시권력은 평등을 창출하기보다는 차이의 물질적 기호를 하찮은 것으로 만들었다. 감시권력은 차이의 기호를 사적욕망의 질 · 강도 · 방향 · 자기통제 능력의 차이로 전환시킴으로써 이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 P49

우리는병원의 탄생에 관한 푸코의 설명에서 역병에 희생된 사람들의 신체에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말할 수 있다. 주체의 물리적 신체를 지배하는역사는 국가가 물리적 폭력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담론적 전략을 통해,
개인들을 통제하면서 사라지는 듯하다. 하지만 물리적 신체가 지배의역사에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다른 문화구성체가 사라진다는의미는 아니다. 

권력을 가리키는 푸코의 가장 완벽한 비유인 ‘파놉티콘‘(Panopticon)은 문화의 모델로는 불완전하다. 그것은 ‘카니발 질서(규율제도의 성장과 함께 문화영역에서 완전히 사라진 모든 관행들을 가리키는 미하일 바흐친의 비유)에서 보완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
- P51

가정소설은 처음엔 귀족적 글쓰기 전통에 도전했고 이후엔 노동자계급 문화를 거부했다.  - P52

내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한 정치적 목표를 갖고 있긴 하지만 이런 자료들을 읽을 때 나의 목표는 억압적 형식을 발견하는 것도 아니고 해방적 행위를 하는 것도아니다. 나는 생산적 가설을 신봉한다. 나는 어떻게 성의 역사가 소설의 형성에 개입했는지 보여 주고 싶다. 또한 어떻게 가정소설이 소설을 구성했던 심리적 언어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주체의 생산에 기여했는지 보여 주고 싶다. 

다시 말해 나는 소설을 문화사의 자료이자 행위자(agency)로 간주한다. 나는 소설이 오늘날 우리가 가정이라고 알고 있는, 질서 잡힌 공간의 형성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이 공간이 완벽히 작동하도록 만들고 이 공간을 인간의 정상적 행동을 표현해 줄 콘텍스트로 활용했다고 믿는다. 

이를 통해 소설은 인간관계를 표현하는대안적 근거와 경쟁하여 그것을 압도했다. 이 사실을 인식하면서 나는소설이 방대한 문화영역을 일탈과 소음의 수준으로 격하시키기 위해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 P53

여성적 영역의 역사는 글쓰기가 사적 삶을 사회적 삶과 분리하고 성을 정치사에서 떼어 내는 전략을 통해 가정을 공략하고, 수정하고, 억압했던 순간들을 재연해 보일 것이다. 중산계급이 지배력을 얻기 위해 더 많이 투쟁했던 곳은 법정이나 시장이 아니라 가정이라는 전선이었고, 승리를거둔 곳도 그곳이었다.
- P54

남성에 대한 여성의 종속을 당연한 것으로 만드는 수사전략을 따로 분리해 낸 논자들은 일부 있었지만, 성욕망의 비밀에 따라 양성을구별하면서 동시에 연결하는 이런 문화논리의 비유와 그 전환을 철저하게 검토해 본 사람은 없었다. 젠더 구별을 인간 정체성의 뿌리로만전제한다면 우리는 이 비유가 행사하는 전체화하는 힘을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 힘이 어쩔 수 없이 봉사하는 진정한 이해관계도 이해하지 못한다. 

"남성" "여성" 이라는 말은 근대적 삶의 기호의 토대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물화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고서는 이 말을 쓸 수가 없다. 우리는 이 말들이 물화되는 방식을 이해하고 싶고, 물화의 힘을 역사화하고 싶다.  - P54

성이 희생자의 목소리를 취할 수 있는 힘은 이분법적 성 모델의 내적 구조를 철저하게 고수하는 행위만이 아니라 그것을 전복하는행위에도 작용한다. 중산계급 지식인들이 성범죄와 성도착을 가리키는 수많은 용어들을 최초로 만들었던 것은 이런 성적 위반 형태가 규범적 구조를 긍정했기 때문이다.
- P55

나는 젠더의 형성사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영국소설사를 말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  - P55

나는 우리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여성적인 것이라 생각하며 여성들을 통해 구현하는 문화적 기능들(예를 들면, 어머니, 간호사, 교사, 사회복지사, 서비스 기관의 총감독 등등)이, 우리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남성적인 것이라 생각하는 경제발전과 획기적인 정치발전만큼이나 새로운 중산계급이 권력을 얻고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순기능적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 P58

문화적 과거의 공식 해석자로서 우리는 글쓰기가 여성적 영역에 부여한 권력을 어떻게 은폐해왔는가를 부정하도록 배웠던 것 같다. 우리가 그 많은 언어를 동원하여우리의 정치제도가 가정과 교실이 수행한 사회화 관행에 얼마만큼의존했는가를 설명하려고 할 때, 우리 자신은 어떤 권력도 갖고 있지 않은 듯 보이는 것은 우리 각자가 이런 역설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보급형 판본을 통해 이 과정을 그린 역사 기록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보급형 서적은 ‘허구‘ (fiction)라 불린다.

🌸🌸🌸🌸🌸 - P58

옹의 지적에 의하면, 19세기가 한참 진행될 때까지 라틴어를 배우는것은 사춘기의 의식, 이행, 입문식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이 의식에는가족으로부터의 분리, 오로지 남성들로만 구성된 집단에서 형성되는정체성(사회성)의 획득, 외부인들은 접근할 수 없는 상대적으로 추상적인 일군의 부족적 지식의 습득이 포함된다. 

이런 특별한 언어를 갖이지 못한 남성들은 글을 쓸 때마다 자동적으로 자신들을 지배계급 바깥에 놓았다. 하지만 여성의 가장(假裝)을 취함으로써 이 남성들은 노골의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왕당파나 비국교도로 드러내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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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08 1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책 시작하셨군요 ^^ 이책도 미미님의 밑줄만 보면 읽은 것과 같은 느낌이 나겠군요 😆

청아 2021-08-08 20:27   좋아요 2 | URL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워낙 어려운 내용이라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도 잘 못 찾겠어요ㅋ 두번은 읽어야할 듯 한데...😅

새파랑 2021-08-08 20:46   좋아요 2 | URL
그럼 다 중요한거 아닐까요 🙄 언제나 저에게 도움이 됩니다~!!

청아 2021-08-08 20:56   좋아요 2 | URL
믿어주시니 제가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집니다.😁 새파랑님과 스콧님이 저를 진정한 밑줄장인으로 만드시는 중ㅎㅎ

새파랑 2021-08-09 08:42   좋아요 2 | URL
추가된 밑줄~!! 형광팬 사진 보니 수험서 같아요 🤭

청아 2021-08-09 10:11   좋아요 2 | URL
그쵸!ㅋㅋㅋㅋㅋ😅

scott 2021-08-09 16:18   좋아요 2 | URL
미미님 밑줄 형광펜 요기!

 〃∩ ∧_∧
 ⊂⌒( ・ω・)
  \_ っ🖍c

청아 2021-08-09 16:34   좋아요 2 | URL
이 책은 형광펜 필수~♡♡
잘 쓸께요ㅎㅎ😆

서니데이 2021-08-09 0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에 밑줄이 많네요. 어쩐지 어려운 책처럼 보여요. 아니면 수험서라거나.
미미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번주도 좋은 한 주 되세요.^^

청아 2021-08-09 10:13   좋아요 2 | URL
네 어려워서 끊어읽기도 하고 있어요ㅋㅋㅋㅋ서니데이님 이번 한 주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독서괭 2021-08-09 1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미미님 적극적으로 책을 읽으시는군요.

청아 2021-08-09 13:16   좋아요 1 | URL
제가 대학때도 이렇게 읽지 않았어요ㅋㅋㅋ😳😅

2021-08-09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09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