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쉬 서사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예수, 바라데기, 춘향전, 심청전, 장화홍련전, 오즈의 마법사, 스타워즈....지옥의 모티프를 담은 수많은 신화와 고전들을 보면 살면서 겪는 지옥이 (상징적으로!)꼭 나쁜 것만도 아닌것 같다.



조지프 캠벨은 자기이야기가 단지 옛날 신화를 다룬 이론만은 아니라면서, 저승여행 모티프를 염두에 두면 우리가 살면서 힘든 일을 더 잘겪어낼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예를 들어 아주 힘든 일이있을 때면 스스로를 이렇게 위로해보라는 것이다. 

"오디세우스도 지옥에 다녀온 후에야 고향에 돌아갔고, 웅녀는 동굴에서 피노키오는 고래 배 속에서 고생을 겪고 나서야 인간이 되었고, 심청도 용궁에 다녀온 다음에 아버지를 다시 만났고,
루크 스카이워커도 손이 잘려보고서야 제다이가 되지 않았나. 나도 지금 이 고비만 넘기면 이야기 주인공들처럼 될 수있을 거야. 지옥을 겪어내고야 말겠어."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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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02 13: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 살면서 겪는 고통들도 다 지옥에 포함되는 거라면 나는 몇번의 지옥을 경험했나 생각해 봐야겠어요. 막 떠오르지는 않지만 🤔

미미 2021-07-02 13:30   좋아요 5 | URL
제가 아주 아주 애정하는 작가 로맹가리는 ‘삶은 죽음의 페러디에 불과하다‘라고 했대요. 살면서 우리는 지옥과 천국을 다 연습삼아 경험하는 것 아닐까요🤔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7-02 13: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밑줄에 있는 문장에서 잠깐 생각난건데 오디세우스와 아이아스가 아킬레우스의 투구를 차지하려고 서로 싸우다가 그것이 오디세우스에게 돌아가자 아이아스가 억울해서 자살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오디세우스가 지옥에 가서 아이아스를 만났는데 끝내 아이아스가 그에게 고개를 돌리지 않았어요 ㅎㅎ
그러니 지옥가기 전에 살아있는동안 사람들과 잘 지내자인데 어쩌죠?
저 이미 손절한 사람 몇 명 있어요 ㅠㅠ

미미 2021-07-02 13:5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맙소사!! 그 감정이 지옥까지 간다는게 너무 재밌네요! 제가 읽은 일리아스에는 없는 내용인듯한데 역시 천병희님 번역으로 제대로 봐야하네요. 살면서 손절 안한 사람이 있기는 할까요?ㅋㅋㅋ하긴 이 책에 ‘좋은 노래? 듣고싶음 천국으로 친구를 만나려거든 지옥으로 가라‘란 말이 있더라구요.😆

mini74 2021-07-02 14: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캠벨이랑 스타워즈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ㅎㅎ 스타워즈가 가장 신화적 영웅서사시의 원형이라니 ㅎㅎ 생각해보면 그렇기도 해요. 포스를 얻고 아버지라는 상징을 넘어서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 ㅎㅎ

미미 2021-07-02 14:12   좋아요 3 | URL
아 그러니까 말이죠? 저도 이 영웅서사 원형은 조금 주워들은 적 있었는데 스타워즈 완벽하게 들어 맞는건 생각도 못했어요. 완전 맞춤인데ㅋㅋㅋㅋ

scott 2021-07-02 16: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미미님 오늘 받으 신 책들
고스란히 장바구니 담아 땡튜 날려드려야쥥 ꉂ ฅ૮( ๑’ꇴ’๑)აฅ。*゚✧
주말 장마 시작이라는데
책탑 습기 먹어주는 물**하마 놓고 가여 🦏💧

미미 2021-07-02 16:28   좋아요 4 | URL
스콧님 덕분에 든든!!😆ㅋㅋㅋㅋ👆
장마 대비 읽을 책들은 충분해서 또 든든이예요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