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책이있다, 그리고 간혹 눈에 들어왔지만 심중에 두고 일단은 장바구니에 넣지 않은 책이있다.
표지부터 마음을 혹하게 하는 책도 있다. 표지는 별로지만 주워들은 바로 꽤 괜찮은 내용이란 책이있다.
보나마나 내 스타일인 책이있다. 고민할것 없이 이것저것 이치에 맞는 날엔 이중에서 바로 구입하는 것이다.
이러저러한 사정을 거쳐 드디어 책을 주문한다. 설렌다. 당연하다. 지식에 대한 허영심 때문만은 아닌것 같다. 몇시쯤 도착할꺼라는 문자가 온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연애하는 기분 비슷하다. 다른일로 슬쩍 빠졌다가도 은연중에 내마음은 배송될 책에 쏠린다.
시간이 얼마안남았다 추적을 하라고 되어있지만 추적되지 않는 배송사다. 덮어놓고 기다려본다.
덕분에 환해진 마음만큼 뭐든 실랑이가 생겨나도 고만고만 그럭저럭 넘겨진다. 배포도 좀 좋아진다.
책이왔다고 전화가 온다. 상냥하게 나가겠노라 말씀드린다. 내돈내산인데 왠지 고맙고 미안하다.
책을 받아 들어온다. 뭐라도 사례라도 해야하나하는 심정까지 든다. 딱 이 상자안에 든 책에 대한 반가움 그만큼인 것이다. 포장을 뜯는다. 모니터로 보았던 내마음을 끌어낸 그 책들이다. 뭔지모를 안도감이 든다. 수많은 책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야유와 고성을 인내해 들어가며 새 책을 쓰다듬고 냄새맞고 검수한다. 오늘밤은 행복감에 잠못이룰 것이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