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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푸드로 만든 건강한 요리
이진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아직은 젊다’, ‘이제 나이 들었네’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이 뭘까? 언젠가 들었던 재미난 이야기가 생각나는데, 불룩 튀어나온 뱃살이 신경 쓰여 다이어트 한답시고 음식을 조절하는 사람은 아직 젊은 사람이고, 몸에 온 이상신호를 감지하고 의사의 권유에 따라 음식 조절을 하는 사람은 나이 든 사람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맞는 말 같아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있다. 누구든 건강이 악화되었을 때 음식 조절만 잘 해도 건강해진다고 하면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 분명하기에... 더불어 요 근래 더 튀어나온 아랫배를 근심하는 나는 아직 젊구나 하는 생각에 웃기도 했다.
보통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음식에 대해서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식품첨가물, 가공식품, 인스턴트, 유전자변형, 중국산 등등의 말만 들어도 불쾌지수가 올라가는데, ‘먹으면 좋아’라고 말해주는 이쁜 요리책이 있다. 「슈퍼푸드로 만든 건강한 요리」는 영양이 높으면서도 저칼로인 건강한 먹거리를 이용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인다. 미국의 영양학 권위자가 꼽은 14가지 슈퍼푸드를 우리나라의 식생활에 적용해 선정한 13가지 슈퍼푸드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혈당 조절을 도와주는 콩, 호르몬 의존성 암을 예방해주는 두부, 강력한 항암물질 브로콜리, 익혀 먹으면 더 좋은 토마토, 카로틴이 든 보물단지 호박, 심장 건강과 당뇨에 좋은 호두, 눈에 좋은 시금치, 오메가-3가 가득한 훈제연어, 피부 건강에 좋은 닭고기, 노화를 지연시켜주는 블루베리, 발암물질을 억제해주는 오렌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녹차가루, 유해균을 몰아내주는 요구르트 이렇게 총 13가지의 재료의 효능과 구입 요령, 보관법, 보관일, 손질법, 영양성분이 설명되어 있고, 이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요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레시피를 알려준다.
점 하나, 선 하나를 가지고도 수많은 이미지를 생각해내는 창의적인 사람들처럼, 요리연구도 꽤나 독특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게 하는 이 책의 저자는 의외로 맑은 미소를 소유한 청년이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의 매력에 빠져 이젠 책을 낼 수 있을만한 내공을 쌓은 저자 이진호가 슈퍼푸드로 우리 입맛에 맞는 요리를 직접 개발해 이를 대중화 하기위해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책 역시 이러한 취지에서 쓰인 듯하다.
요리법을 설명하는 말은 길지 않지만 바로 옆에 작은 사진으로 상황을 충분히 전달하기에 보고 따라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보이고, 완성된 음식은 투명 볼이나 흰색의 그릇에 담겨 있기에 더욱 정갈해 보여 저절로 군침이 돈다.
늘상 된장찌개와 부침으로만 이용했던 두부와 삶아서 초고추장만 찍어 먹었던 브로콜리, 몇 번 납작하게 칼로 썰어 먹다가 너무 말랑해졌다 싶으면 싹 갈아서 주스로 마셨던 토마토 등 같은 재료를 가지고 너무도 빈약한 요리를 해먹고 살았던 나를 기죽게 하는 책이지만, 건강한 나와 가족을 생각하며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들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