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아이 - 20세기 중반에 살았던 한 소녀의 이야기 ink books 3
올가 그로모바 지음, 강완구 옮김 / 써네스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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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피빈 국제 청소년 문학상(2013), 뭰휀 국제 청소년도서관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도서(2015) 등의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는 이 책은 20세기 중반 러시아 혁명과 세계2차 대전을 살았던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따라서 러시아 혁명과 2차 대전에 대한 세계사 상식이 있다면 이 책을 더 의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이에 대해 잠깐 구글 검색을 통해 알아보고 독서를 시작한다면 좋을 것 같다. 




사회주의 혁명으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는 사라지고 엄마와 함께 수송열차에 실려 유배를 가게 된 6살의 어린 소녀와 소녀의 어머니가 겪게 되는 험난한 삶의 여정이 당시의 시대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소녀의 눈에 비친 어머니의 모습이 경이로왔다.

물질적으로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어머니는 자신이 알고 있는 다양한 시와 노래, 역사적 지식을 아이에게 가르친다.  책에서 주인공은 어머니가 목소리 높이는 것을 평생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기억하고 있다.

매서운 추위를 피하기 위해 구덩이를 파서 잠을 자고, 여러 날 배를 곪는 상황에서도 평생 친절하고 온화했던 이 훌륭한 어머니에 대한 저자의 기억은 나에게도 큰 울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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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더 가까이, 탐험 - 오지에서 미지의 세계까지 위대한 발견 실화 80
제니 오스먼 지음,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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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무릅쓰고 미지의 무엇을 찾아  고된 여정의 '모험'을 떠나는 인간의 호기심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인간의 모험심 덕분에 아메리카 대륙도 발견했고, 우주로 우주선을 쏘아 올리기도 한다. 우주를 비롯한 세상을 향한 인류의 호기심은 어디까지일까?




이 책에는 과거 새로운 대륙과 바다, 또 현재도 진행중인 우주로의 모험을 떠난 80여개의 실화가 담겨 있다.

각 스토리에는 사진과 지도 자료가 첨부되어 있어 내용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

책의 이야기는 탐험 장소가 어딘가에 따라 크게 5개의 파트로 나누어진다.

각 파트에 속한 소주제의 이야기들은  3~4장 정도의 분량이라서 45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두께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인적인 이유에서, 혹은 국가적 차원에서 등의 탐험의 동기는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이러한 탐험은  지구가 둥글다는 과학적 사실을 입증하거나 판구조를 발견하는 등의 인류 지성의 진보를 앞당기기도 했다.  탐험이라는 도전정신의 발휘가 단순히 미지의 세계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의 충족만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책을 재미있게 읽어가던 중,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들이 서구권에서의 탐험과 발견이라는 점에서, 내가 속한 동양권 특히 우리나라 역사에서 바깥으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노력은  비교적 미미하다는 생각이 들어 부러운 마음과 씁쓸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80여가지의 탐험정신을 본받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생명을 갖고 살아간다는 인생의 신비와 지구별이라는 이 넓은 세계에 더 큰 기대와 흥미를 갖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며 살아가라고 격려를 하는 것 같은 책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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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처음 만나는 서양철학사 - 서양 철학의 개념을 짚어주는 교양 철학 안내서
피플앤북스 편집부 지음 / 피플앤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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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명한 철학 고전을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개론서로 유명하다는 책도 사 읽어 봤었지만 철학이 뭔지 개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가장 최근에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철학의 진수를 맛 보았었는데 이번에는 이 책을 통해 '철학이 무엇인지' 내 스스로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철학사'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철학이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도달했는지를 살펴보는게 난해한 철학을 이해하는 그나마 쉬운 방법일거락 생각해서 철학사에 관심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철학사를 인물 중심으로 살펴본다. 그래서 책의 목차를 통해 철학을 발전시켜 온 다양한 인류의 지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철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탈레스부터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같은 고대의 철학자들, 근대의 루소와 칸트, 현대 지성의 상징인 비트겐 슈타인, 에릭 프롬, 1980년대의 하버마스까지 눈에 익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하버마스 외에는 모두 익숙한 이름들이다.)

 

그런데 아우구스티누스는 종교인, 마키아벨리는 정치인, 다윈은 과학자, 프로이드는 심리학자, 막스 베버는 사회학자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는 모두 철학자로써 그 이름이 올라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사상가란 점이다. 나는 드디어 철학이 뭔지 알것 같다.

 

철학이 시작된 초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록, 철학자들은 종교인이기도 하고 수학자이기도 하고 물리학자이기도 하다.

철학이 모든 학문의 뿌리가 된다는 말이나, 철학은 종교의 시녀라는 말이 왜 생긴 말인지 알 수 있었다.

 

 

 


책에는 철학자의 대표적인 저서도 함께 소개한다. 이렇게 철학자와 저서의 출판 배경을 알고 해당 책을 읽으면 전보다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책에 소개된 저서들도 한권 한권 성실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조가 아닌 인물 중심으로 철학을 설명하는 이 책을 읽다 보니 각 철학자가 왜 그런 철학을 갖게 됐는지를 이해하기가 쉬웠다. 철학자들이 내 이해의 범주에 들어옴으로써 더 가깝고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지금까지 읽은 그 어떤 철학책 보다 철학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다만, 이렇게 유익한 내용의 책 디자인이 너무 딱딱하다. 학구적이고 진지한 책이긴 하지만 겉표지마저 너무 엄숙해서 이 책을 서점에서 만났다면 내가 선뜻 이 책을 골랐을까 싶다. 그리고 책의 초반부에 문장의 호응이 어색한 문장들도 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려 안타깝다.

독자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과 꼼꼼한 교정으로 보충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 추천할만한 좋은 양서임에도 많은 이들이 알아보지 못할까 저어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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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자 - 설형 문자에서 이모티콘까지 지양청소년 과학.인문 시리즈 1
비탈리 콘스탄티노프 지음, 이미화 옮김 / 지양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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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다양한 민족마다 각기 다른 언어를 갖게 된데는, 바벨탑을 쌓던 인간의 교만이 그 원인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신의 자리에까지 닿으려는 인간의 시도에 대해 신은 서로 소통하지 못하도록 그들의 언어를 흩으시는 벌을 내렸던 것이다.  그래서 인류에게는 지금과 같은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영어를 비롯해 불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의 다양한 언어를 통해 각 언어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접하다 보면 징벌이라기엔 지구상의 이 다채로운 언어가 참 아름답고 신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다채로운 언어만큼이나 이를 표현하는 문자 역시 아름답고 신비롭다.

 

이 책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인간을 구별해주는 대표적인 척도인 그 '문자'를 보여주는 책이다. 언어가 많은만큼 문자도 많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사실 내가 구분할 줄 아는 문자는 5~6개 정도일 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30개 이상의 문자들을 소개하고  그림으로 직접 그 문자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국사시간에 배웠던 쐐기문자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히타이트와 룬문자 등도 소개한다.  또 에티오피아나 인도와 같이 현재도 존재하지만 나는 잘 알지 못했던 문자들을 보게 된 것도 재미있었다.

 


 

우리나라의 한글도 책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 그리고 한글의 우수한 특징도 잘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세종대왕이 입고 있는 곤룡포는 한국의 의복이 아닌 것 같다. 익선관도 틀리다.

이 책의 독자가 전세계인일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아쉽다. 수정을 요청하고 싶다.

 

사라지기도 하고 생겨나기도 한, 문자의 유구한 역사와 생명력을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특히 모든 내용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 각 문자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점이 책의 몰입감을 더한다.

'화이트 레이븐 선정도서', '독일 청소년 문학상 최종 후보'의 이력을 가질만한 훌륭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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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
왕멍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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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고자하 15의 구절에 마음을 빼앗겨 맹자를 읽고 싶은 마음에 '맹자'를 소장하고 있었다. 

첫번째로 산 책은 원문이 그대로 있어 빼곡한 한자에 읽을 엄두가 안 났다.

두번째로 산 책은 첫번째 책보다는 적었지만 그래도 한문이 약한 나에게는 읽기가 부담스러워 오래동안 책장 한구석을 장식하고 있는데, 이 책은 '하루 한 문장'이라는 분량이 나에게 적당할 것 같아 반가운 마음에 책을 골랐다. 


 

먼저 정갈한 표지 디자인이 마음을 '이 책을 읽기 전에 마음을 정숙하게 하시오'하는 것 같다. 마음이 질서있게 정돈되는 느낌에 동양고전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책 표지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전통 문살을 닮은 표지를 문을 열듯 넘겨 보았다.

 

책은 크게 10개의 주제로, 그 아래 해당 주제의 문장을 발췌했다

한자에 약한 나와 같은 독자를 위해 한자와 독음을 모두 적어 준 출판사의 배려에 감사하다.

구절을 그대로 해석한 직역과 함께, 저자가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풀어 쓴 의역이 함께 있어 내용을 살피는데 도움이 되었다.


 

나는 특히 4장의 여러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다.

4장이 주제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관한 것이다.

젊은 시절 선택의 문제로 너무나 많은 갈등과 고민, 시행착오를 거쳐왔기에 '아, 그때 이 말을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텐데!'하며 무릎을 치게 되는 구절들이 많았다.

 

그리고 나는 종교가 있다보니, 동양 고전을 읽을 때도 내가 믿는 종교가 알려주는 지헤와 동양 고전의 지혜가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를 따져보곤 한다.

그런데 종교적인 메세지나, 고전의 격언이 이해하면 할수록 진리는 통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신의 말씀을 따르며 살고도 싶고, 동양 고전도 좋아하는 나에게는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 더해  《대학(大學)》 《논어(論語)》《중용(中庸)》과《시경(詩經)》 《서경(書經)》 《주역(周易)》의 사서삼경이  '하루 한 문장'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짧지만 가슴을 관통하는 촌철살인으로  지혜를 전하는 동양고전의 진수《맹자(孟子)》 를 '하루 한 문장'으로 가까이 할 수 있게 해 주는 고마운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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