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처음 만나는 서양철학사 - 서양 철학의 개념을 짚어주는 교양 철학 안내서
피플앤북스 편집부 지음 / 피플앤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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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명한 철학 고전을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개론서로 유명하다는 책도 사 읽어 봤었지만 철학이 뭔지 개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가장 최근에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철학의 진수를 맛 보았었는데 이번에는 이 책을 통해 '철학이 무엇인지' 내 스스로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철학사'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철학이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도달했는지를 살펴보는게 난해한 철학을 이해하는 그나마 쉬운 방법일거락 생각해서 철학사에 관심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철학사를 인물 중심으로 살펴본다. 그래서 책의 목차를 통해 철학을 발전시켜 온 다양한 인류의 지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철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탈레스부터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같은 고대의 철학자들, 근대의 루소와 칸트, 현대 지성의 상징인 비트겐 슈타인, 에릭 프롬, 1980년대의 하버마스까지 눈에 익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하버마스 외에는 모두 익숙한 이름들이다.)

 

그런데 아우구스티누스는 종교인, 마키아벨리는 정치인, 다윈은 과학자, 프로이드는 심리학자, 막스 베버는 사회학자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는 모두 철학자로써 그 이름이 올라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사상가란 점이다. 나는 드디어 철학이 뭔지 알것 같다.

 

철학이 시작된 초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록, 철학자들은 종교인이기도 하고 수학자이기도 하고 물리학자이기도 하다.

철학이 모든 학문의 뿌리가 된다는 말이나, 철학은 종교의 시녀라는 말이 왜 생긴 말인지 알 수 있었다.

 

 

 


책에는 철학자의 대표적인 저서도 함께 소개한다. 이렇게 철학자와 저서의 출판 배경을 알고 해당 책을 읽으면 전보다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책에 소개된 저서들도 한권 한권 성실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조가 아닌 인물 중심으로 철학을 설명하는 이 책을 읽다 보니 각 철학자가 왜 그런 철학을 갖게 됐는지를 이해하기가 쉬웠다. 철학자들이 내 이해의 범주에 들어옴으로써 더 가깝고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지금까지 읽은 그 어떤 철학책 보다 철학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다만, 이렇게 유익한 내용의 책 디자인이 너무 딱딱하다. 학구적이고 진지한 책이긴 하지만 겉표지마저 너무 엄숙해서 이 책을 서점에서 만났다면 내가 선뜻 이 책을 골랐을까 싶다. 그리고 책의 초반부에 문장의 호응이 어색한 문장들도 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려 안타깝다.

독자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과 꼼꼼한 교정으로 보충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 추천할만한 좋은 양서임에도 많은 이들이 알아보지 못할까 저어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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