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
왕멍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오래 전부터 고자하 15의 구절에 마음을 빼앗겨 맹자를 읽고 싶은 마음에 '맹자'를 소장하고 있었다. 

첫번째로 산 책은 원문이 그대로 있어 빼곡한 한자에 읽을 엄두가 안 났다.

두번째로 산 책은 첫번째 책보다는 적었지만 그래도 한문이 약한 나에게는 읽기가 부담스러워 오래동안 책장 한구석을 장식하고 있는데, 이 책은 '하루 한 문장'이라는 분량이 나에게 적당할 것 같아 반가운 마음에 책을 골랐다. 


 

먼저 정갈한 표지 디자인이 마음을 '이 책을 읽기 전에 마음을 정숙하게 하시오'하는 것 같다. 마음이 질서있게 정돈되는 느낌에 동양고전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책 표지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전통 문살을 닮은 표지를 문을 열듯 넘겨 보았다.

 

책은 크게 10개의 주제로, 그 아래 해당 주제의 문장을 발췌했다

한자에 약한 나와 같은 독자를 위해 한자와 독음을 모두 적어 준 출판사의 배려에 감사하다.

구절을 그대로 해석한 직역과 함께, 저자가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풀어 쓴 의역이 함께 있어 내용을 살피는데 도움이 되었다.


 

나는 특히 4장의 여러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다.

4장이 주제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관한 것이다.

젊은 시절 선택의 문제로 너무나 많은 갈등과 고민, 시행착오를 거쳐왔기에 '아, 그때 이 말을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텐데!'하며 무릎을 치게 되는 구절들이 많았다.

 

그리고 나는 종교가 있다보니, 동양 고전을 읽을 때도 내가 믿는 종교가 알려주는 지헤와 동양 고전의 지혜가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를 따져보곤 한다.

그런데 종교적인 메세지나, 고전의 격언이 이해하면 할수록 진리는 통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신의 말씀을 따르며 살고도 싶고, 동양 고전도 좋아하는 나에게는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 더해  《대학(大學)》 《논어(論語)》《중용(中庸)》과《시경(詩經)》 《서경(書經)》 《주역(周易)》의 사서삼경이  '하루 한 문장'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짧지만 가슴을 관통하는 촌철살인으로  지혜를 전하는 동양고전의 진수《맹자(孟子)》 를 '하루 한 문장'으로 가까이 할 수 있게 해 주는 고마운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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