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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쓰는 몽당연필 ㅣ 모꼬지
류미정 지음, 임미란 그림 / 주니어단디 / 2021년 3월
평점 :
마음을 쓰는 몽당연필
요즘은 직접 손글씨를 쓸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 어릴 때만 해도 손으로 쓰는 것이 대부분이었죠.
숙제는 물론 메모나 편지 등 손글씨를 많이 썼기 때문에 글씨를 잘 쓴다는 것이 정말 중요했어요.
한 때는 붓글씨가 유행이었던 적도 있었죠.
요즘은 많은 글들을 컴퓨터나 핸드폰, 문자, 이메일 등으로 주고 받기 때문에 손글씨를 쓸 일이 별로 없어요.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많이 하는 요즘에는 아이들이 노트에 뭘 적는 것보다는 인터넷으로 제출하는 숙제도 많이 있죠.

많이 쓰지 않아서 요즘은 더욱 글씨 연습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마음을 쓰는 몽당연필에 나오는 아홉살 동우도 그랬나봐요.
바른 글씨대회에서 상을 받지 못하면 두 배로 글씨 연습을 해야할지 모른다며 겁먹고 있었죠.
바른 글씨가 성공한 인생을 만든다
는 책을 읽고 더욱 바른 글씨를 강조하시는 엄마.
동우는 악필이었는데 9살부터 글씨연습을 하게 되었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동우 학교에서 처음으로 바른 글씨 대회까지 열렸어요.
드디어 바른 글씨 대회가 열리고 평소 실력대로 글씨를 정성껏 쓰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긴장을 해서인지 오른손에 쥐가 나서 왼손으로 글씨를 쓰게 됩니다.
선생님은 그런 동우의 글씨를 보고 글씨를 쓴거니. 그림을 그린 거니, 라고 물으실 정도였어요.
글씨 대회를 망친 동우는 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 붓글씨를 쓰시는 할아버지를 발견했어요.
글자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다는 동우에게 할아버지는 마음 심이라는 한자와 무슨 일이든 마음을 다해야한다고 알려주셨는데요.
글자에 정성을 다하는 것을 말씀하시다가 원하는 글씨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필을 주셨어요.
나무로 깎아 만든 뭉툭한 연필.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는 글씨 대회를 망친 것도 알고 계셨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하십니다.
대충 연습하는 척만 하다가 엄마가 일어나면 몰래 게임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동우는 할아버지가 준 연필을 잡고 글씨를 썼는데
놀랍게도 글씨가 저절로 바르게 잘 써지는 것이었어요.
엄마까지 감탄할 정도였답니다.

그 연필 덕분에 동우는 바른 글씨 동시 왕으로 뽑히게 되었어요.
수업시간마다 바른 글씨로 스티커를 받았지요.
초등학생들 중 최고의 명필을 뽑는다는 한석봉을 찾아라 프로그램 본선 진출까지 하게 되는데요.
연필때문에 불안했던 동우는 공원에서 만난 할아버지를 찾아가는데요.
할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안그래도 연필이 짧아져서 걱정이었는데 마법연필이 사라졌어요.
이제 동우는 어떻게 될까요?
저절로 글씨가 잘 써지는 연필로 인해 글씨왕까지 된 동우.
마법 연필이 없어도 글씨를 잘 쓸 수 있을까요?
마음을 쓰는 몽당연필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해서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그리고 한 번 쯤은 글씨가 잘 써지는 연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을 법한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주네요.
그런데 노력 없이 쉽게 얻어진 것은 정말 쉽게 사라지지요.
글씨를 잘 쓰기까지는 정말 어렵지만 천천히 노력해본다면 차차 나아질 거에요.
잘 쓰려는 욕심을 버리고 글씨를 똑바로 쓰기만 해도 된다고 그러시던데 그것도 특히 아이들에게는 쉬운 일은 아닌가봅니다.
마음을 쓰는 몽당연필
아이들이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딸아이는 실제로 이런 연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