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SOS - 10대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챙김
엘리너 스널 지음, 임희근 옮김, 박혜랑 녹음 / 돌배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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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비교적 얇은 책이라 쑥 읽히고, 명상 CD 까지 붙어 있어 사은품을 받은 느낌도 들어서 (CD의 사용여부를 떠나) 좋았다.

저자는 네덜란드의 심리 치료사로 MBSR 이라고 하는 마음챙김 프로그램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라고 한다.


제목에 나오는 SOS 는 사춘기 자녀가 보내는 신호가 아니라,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보내는 신호이다.

그래서 부제가 10대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챙김 인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마음챙김은 요법 같은 것이 아니라 마음의 작용, 그리고 생각과 느낌이 반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알아차림을 계발하는 수행을 말한다. 마음챙김이란 긍정적 사고나 긍정적 행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 같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 그것을 알아차리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 에 집중한다는 면에서 불교적 수행이 생각나기도 했다.


10대 아이들과 마음을 챙기며 같이 살아가는 첫걸음은 즉시반응하기 를 멈추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한다. 일단 멈추어야 조율하고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10대들은 자기 몸을 느끼기 보다는 몸에 대해 생각 한다. 사실 대부분의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몸을 느끼지 않고 생각해서 판단할 경우 자기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저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챙김을 하면서 몸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파악하고 몸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채는 것은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음챙김이 있는 알아차림은 도움이 안되는 생각들과 반응패턴을 끊어내가 쉽게 한다고 한다. 생각을 멈출수는 없더라도, 항상 그 생각에 귀기울이기를 멈출수 있게 되는 것이다. 쉬고 있을때의 마음은 스트레스로 지친 마음보다 무엇을 훨씬 더 잘 배우고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갈 때  '숨' 으로 돌아가는 것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고. 감정이 통제가 안됨을 느낄때 일단 멈추고 가만히 숨쉬는데 집중해 보라. 이러한 멈춤은 자녀에게도 부모에게도 도움이 된다.


10대 자녀를 기를 때의 도전은 열린 마음(마음챙김)과 따뜻한 가슴(온정)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말처럼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부모들은 대부분 색유리를 통해 자녀들을 본다. 렌즈 색깔이 우리 자신이 예전에 겪은 아픔, 슬픔, 상처의 경험에 의해 정해지면 그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의 우리 반응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에 대한 나의 반응이 내가 자라며 갖게된 색유리를 통해 나오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책속에 내가 좋아하는 인디언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다.

짧게 요약하자면,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인생에 대한 교훈을 주는 대화인데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두 마리의 늑대이야기를 해준다. 한마리는 말썽쟁이에 사납고 자기중심적이고 한마리는 착하고 인내심이 있으며 배려심이 많다. 두 마리가 서로 싸우면 누가 이기냐고 손자가 물을때 할아버지가 대답한다. '내가 먹이 주어 키우는 놈이 이기지'

내가 먹이 주어 키우는 바로 그 품성이 자라나는 것이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품성은 사그라져 없어지고. 늑대의 품성중 하나를 고르는 데 매일 몇분만 쓰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음챙김 시간의 몇분.


책속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절은 애벌레 이야기 였다.

'애벌레는 눈에 띄게 노력하지 않고도 늘 탈바꿈을 해낸다. 자연의 순리대로 흘러가게 둘 시간이 주어지기만 한다면 모든 일은 다 잘 될 것이다. 우리의 10대들에게도 성장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참을성이란 시간상의 문제가 아니라 딱 맞는 순간을 찾는 문제라고 한다. 아이를 때때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끔 밀어붙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언젠가 자기가 나비로 탈바꿈할 것임을 아는 애벌레의 참을성도 도움이 된다고. 믿음은 기본적으로 안전을 느끼는 체험이라고. 고치가 일찍 터져버리지만 않으면 애벌레는 항상 나비로 탈바꿈한다고. 아이의 온전한 잠재력의 고삐를 풀어주는 것이 자녀 양육과 알아차림 기르기의 전 과정의 핵심임을 저자는 강조했다.

어떤 모습의 나비가 되었던 간에, 모든 애벌레는 모두 나비가 된다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주는 구절이었다. 모든 아이들은 다 다르고 각자 자신만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그 믿음으로 아이를 좀더 여유있게 봐줘야 할텐데, 애벌레에게 화려한 나비의 허물부터 입히려고 조바심 내는 건 아닌지...


저자가 요약하는 10대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챙김 요약은 3가지이다.

용기- 아이를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보는 것

연민-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부모 자신과 아이에게 가슴을 내어주는 것

믿음- 참을성 있게 견디고 부모 자신과 아이를 믿는 것


새로울 것은 없는 내용이었지만, 다시금 마음을 내려놓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10대 아이를 키우며 마음에 조바심이 날때 한번쯤 가볍게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현학적이지 않으면서 저자의 사춘기딸과의 갈등에 공감하며 선배가 조언해주는 말을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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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계 구출 류츠신 SF 유니버스 1
류츠신 지음, 김지은 옮김 / 자음과모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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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티비를 보다가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유랑지구 라는 영화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됐는데 그때 영화의 원작 소설가인 류츠신 의 이름을 처음 들어 알게 됐었다. SF소설계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2015년에 수상했다는 SF소설계의 샛별 같은 작가

어른용 SF소설을 써오던 작가는 청소년용 SF소설을 제안받고 청소년들에게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한 작품들을 썼고, 시리즈로 출판하게 됐다. 이 책은 그의 SF유니버스 시리즈 의 첫번째 책이다.


6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모음집으로, 대개 단편모음집은 실려 있는 작품들 중 대표적 작품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책을 읽고 나니 각각의 작품들에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흐르는 흐름을 제목으로 도출해 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각양 각색의 작품 모음으로 낸 단편집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처럼 통일적인 주제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작품집이 더 좋았다. 


위안위안의 비눗방울 은 소녀와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비눗방울을 좋아하던 소녀가 자라서 과학자가 되고 과학자였던 아내를 잃은 아버지는 아내의 꿈이 깃든 도시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시장이 된다. 황폐해진 환경 점점 살 수 없어지는 환경속의 도시 그 도시의 끝자락을 잡고 있던 아버지에게 딸의 비눗방울은 한숨이었다가 희망으로 바뀌게 된다.


땅불 은 광산 이야기 이다. 탄광촌에서 광부로 일하던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은 작가의 어린시절이 투영되 있기도 하다고 한다. 척박한 작업환경 의 광부들을 좀더 나은 여건속에서 일하게 하고 싶었던 주인공은 석탄을 기체화하여 가스로 이동시키는 실험을 구상하고 고향에 와서 실행에 옮긴다. 보이지 않는 땅속 지층에 섞여 있는 석탄 광맥에 불을 붙이고 예상 밖의 땅불은 현실을 처참하게 만드는 것 같아 보이지만 백여년 후의 결말은 그렇지 않았다.


달밤 은 묘한 구조의 이야기였다. 현재의 나에게 미래의 내가 전화를 건다. 미래사회의 암울환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시점은 과거이자 현재인 전화를 받은 주인공의 시대이므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의견을 제시한다.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순간 또다른 미래에서의 내가 전화를 걸어온다. 바뀐 미래또한 다른 문제가 생겼다며... 짧은 시간동안의 통화로 먼 미래의 역사는 자꾸 바뀌게 되고 현재의 나는 결국 그대로인데...


미시 세계의 끝 은 소품 같은 이야기이다. 과학자들이 모여 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입자라고 알려진 쿼크를 쪼갤 수 있음을 증명하는 날이다. 이렇게 역사적인 순간의 날 티비는 그저 축구중계를 하고 있을 뿐이다. 쿼크를 쪼개는 실험이 시작되고 까맣던 밤하늘은 하얗게 변한다. 변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붕괴 는 영화적 요소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였다. 지구는 우주에 속해있고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우주는 팽창하고 있다. 팽창하던 우주는 더 이상 팽창할 수 없을때 폭발한다. 우주의 폭발은 몇백광년 후에나 지구에 도착하겠지만 과연 그럴까? 즉시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에 대한 가정이 신선했다.


고래의 노래 는 첨단과 무지가 동시에 보여지는 이야기이다. 고래의 뇌를 전파로 조정해서 배처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발견한 과학자는 애초에 그러한 기술을 요구했던 국방부에서 떨궈지고 마약상과 손을 잡는다. 피노키오처럼 고래를 타고 가던 마약상을 뒤쫒는 것은 군함도 아니고 잠수함도 아닌 작살을 대포처럼 쏘아대는 포경선이었다. 그리고...


작품 하나하나 아이디어가 새로워서 감탄하며 읽었던 책이었다. 최근에 당신 인생의 이야기 라는 SF 단편집을 읽었는데 그 책의 작가는 테드 창 이었다. 이 책속의 작품 하나는 영화화 됐었는데 바로 컨택트 라는 영화 였고, 비슷한 제목으로 칼 세이건의 유일한 소설인 콘택트를 영화화한 콘택트도 있다. 테드 창의 작품들을 보면서 기막히게 대단하다 싶었는데 류츠신의 작품들도 대단했다. 둘 다 굉장히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소설을 써서 기존에 알던 약간은 터무니없는 공상과학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잇어 더욱 감탄스러웠다.


류츠신은 1970년 중국 최초 인공위성 둥팡홍1호 발사를 보았고 2013년 달탐사위성 창어3호 발사를 보았고 올해 1월 창어4호가 찍은 달표면 사진을 보았을 것이다. 작가가 자라는 동안 중국은 우주에 대한 과학적 발전에서 손을 떼지 않았고 그 과학적 성과들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성과들을 보며 자란 새싹들에게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계기를 주었을 것이다. 하다못해 SF 작가들의 대열에 중국 출신 작가들이 굵직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만 봐도 그 영향을 알 수 있는게 아닐까


지구는 우주에 속해 있고 우리는 체감할 수 없지만 우주와 별도로 존재할 수 없다. 눈앞의 현실에 급급하며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 미래를 탐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소 냉전시기 경쟁적으로 발달하던 우주산업은 냉전종식과 함께 선진국들의 전유물로만 남았지만, 우리의 미래가 선진국들의 점유물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 아닐까?


우리도 우주산업을 발달시킨 답시고 벌였던 이소연우주쇼 는 결국 수십억원의 세금을 날린 과학쇼였음이 밝혀졌고 우리나라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는 당시 정치인들에게 이용당한 후 이용가치가 없어지자 내동챙이쳐졌다. 삶도 꿈도 잃은 사람이 되어 외국에서 근근이 살고 있다. 전시행정이 아니라 차근차근 쌓아야 하는 기초과학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할텐데 인공위성 하나라도 우리나라만의 기술로 만들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무한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SF 소설이라도 우리나라 작가들이 얼마나 있는지 그러한 책들이 얼마나 읽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몹시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경제대국 중국의 힘을 SF 소설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과 동시 출간된 '우주탐식자' 도 몹시 궁금해진다. 과학소설은 소설로만 남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 로봇 이라는 단어를 처음 등장시킨 것도 소설이었다.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SF 판타지가 미래에 얼마나 실현될 지 알수 없는 것이다. 그 미래를 우리가 꿈꾸는 데로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그에 대한 실천으로 SF 소설을 읽으며 무한 상상을 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http://omn.kr/r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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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가격 쫌 아는 10대 - 드디어 만난, 보이지 않는 손 사회 쫌 아는 십대 2
석혜원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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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그림에 내용이 아주 충실하게 부합하는 책이다 ^^

청소년들은 누구나 중/고교를 다닐 때 경제 를 배운다. 갖가지 용어며 이론들을 배우지만 시험 끝나면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이 책은 경제 중에서도 가격/수요/공급/시장에 집중한다. 살면서 겪게 될 경제적 상황들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부분인지라 10대라도 필수적인 상식분야라서 그런 것 같다.

저자는 책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매일 여러 가격을 접하며 살고 있고 어떤 소비적 행동을 결정할 때 연관되어 있는 시장과 수요와 공급에 대해 기초적으로라도 알아야 복잡한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생활과 밀접한 사례들로 이해도를 높이며 시장과 가격 쫌 아는 10대가 될 수 있다고 그래야 한다고 격려한다.


음식점 런치메뉴는 몇가지 품목들이 저렴하게 나오는 메뉴판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영화관에서도 조조 뿐만 아니라 시간대별 요금이 다르고, 한달에 한번 관리비가 나올때마다 전기세 때문에 부모님으로부터 잔소리 꽤나 들을 때도 있다. 너무나 일상적인 경우들로 가격차별 이나 누진세를 설명하므로 청소년들도 읽을만 한 책인데 하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제가 얼마나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지 느끼면서 시작한 책은 이제 본격적으로 경제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가격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시장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 가격을 결정하는 힘을 풀어내면서 자연스럽게 수요와 공급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수요와 공급이 무엇인지, 그 영향력은 어떤 것인지, 한계는 어디인지 알려준다.

여기 까지가 기초적 개념 이었다면 점점 본격적인 경제적 이야기들로 넘어간다.

가격탄력성이 무엇이고 소비자의 입장과 생산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까지 읽고 나면 왠만한 기초적 경제개념은 다 읽어낸 것이다.

현실적인 예로 다시 돌아와서 자동차의 역사와 함께 앞서 읽었던 경제적 상황들을 정리하며 시장의 가격흥정 이야기로 가볍게 마무리 한다.


예전보다 소비능력을 가진 연령층이 낮아지고 알바가 흔해지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도 빨라졌다.

전보다 더 많이 사고 쉽게 사며

전보다 더 빨리 돈을 벌고 그것이 경제활동인 것인데

학교에서 배운 경제적 개념들이 얼마나 현실 속에서 체험으로 익혀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경제가 어렵게만 느껴지던 청소년 들이라면, 그냥 나와는 먼 학문일 뿐이라고 생각하던 청소년 들이라면, 유행에 민감하고 소비와 소득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 들이라면 기초적인 경제지식을 쌓는 데는 이 책이 쉽고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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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권리가 있어요 - 처음 시작하는 생명 존중 교육
동물권행동 카라 구성, 권유경 글, 김소희 그림 / 풀빛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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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생명 존중 교육 이라는 부제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아직 고정관념이나 거친마음이 생기기전인 어린이 시절에 생명 존중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가 클 것이다.​ 


이 책은 동물과 사람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설명되어지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인간만이 사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살고 있는 곳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되짚는 것으로 시작한다.

함께 사는 지구에는 인간 외에 동물,곤충,물고기 등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유아시절 많이 보는 자연과학 책 속의 동물들에 대한 사진 자료와 함께 항상 당연하게 있을 것 같은 그 동물들이 사실은 멸종되어 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멸종의 이유는? 인간이 무심코 혹은 단시안적 관점으로 저지르는 행동들 때문이다.


책속에서 봤던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곳, 동물원

어린이라면 누구나 가족소풍이건 학교체험이건 동물원에 몇번씩은 가보며 자라게 된다.

무심코 그저 신기해하며 봤던 그 동물들이 사는 동물원이 실은 야생동물의 자유를 박탈한 것임을 저자는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그 동물들을 다시 자연으로 보내자는 게 아니다. 이미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처우와 야생동물들의 보호에 대해 적절히 균형을 잡으며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동물보호는 자연이나 동물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윤리적 소비 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다. 먹고 입고 바르며 쓰는 생활용품들에 생각보다 얼마나 많이 동물들의 희생이 들어가 있는 것인지 깨닫게 해주면서 보다 나은 소비에 대해 힌트를 준다.


멀리 있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에 사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당연히 언급된다.

길냥이나 유기동물에 대한 이야기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까지 우리의 삶속에서 가까이 접하며 살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잘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마지막부분에 가서 동물보호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려주면서 이책의 구성단체인 카라 에 대한 소개로 마무리 되고 있다.

동물보호 단체는 크게 세곳정도가 있다. 그중 한곳이 얼마전 대표의 부적절한 동물관리로 뉴스에 오르내려서 공분을 사기도 했었다.

세곳중 두곳은 어려움에 빠진 동물들을 긴급구조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동물권행동 카라' 는 법안이나 교육 및 근본적 관리 체제에 대한 구조적 개혁에 대한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그때그때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구하는 일도 중요하고, 반복되는 동물들의 위험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활동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갈 어린이들이 제대로 된 생명존중 인식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그 작은 초석에 이 책도 제몫의 역할을 할만큼 충실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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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H :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최인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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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라는 책소개 문구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저자들중 가장 앞쪽의 이름 최인철 교수님은 내가 좋아하는 책의 저자라서 더 관심이 갔다.

예전에 프레임 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최인철 교수의 책이었는데 공감가는 내용이 많은 심리학책이라서 재밌게 훅 읽히는 책이었다.

요점은 관점을 달리하면 즉 사고의 프레임을 조금만 바꿔서 바라보면​ 생각보다 쉽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심리학의 방향은 크게 두가지 아닐까?

삶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연구하거나 부정적인 부분을 연구하거나.

프레임에 이어 삶에 대한 긍정의 기운이 느껴지는 ABOUT H 는 행복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개인적 감상으론 우리는 생각보다 행복하고 생각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암시를 주는 책이랄까 ㅎㅎ


대한민국 365일의 행복 데이터를 낱낱이 기록한 인포그래픽 매거진 이라는 홍보문구처럼 이 책의 구성은 잡지 같다.

올 컬러판 책으로 사이사이 적절한 사진들과 잡지처럼 짤막한 단상들 그리고 깊게 파고들지 않은 가벼운 글들 그래서 종합적으론 예쁜 책!


이 책은 데이터 분석서 이기도 하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와 카카오 같이가치 팀이 함께한 대한민국 안녕지수 프로젝트의 결과물이기때문이다.


2018 한해 동안 카카오톡 이용자 중 원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한해동안 104만, 3611명이 참여하여 국내외적으로 유례없이 많은 수의 사람들이 참여한 행복조사라고 한다. 참여인원이 많다보니 나이별, 지역별, 성별 등 다양한 분석이 가능한 데이터가 모였다.

데이터는 주로 응답자의 안녕지수를 묻는 것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마음을 행복을 안녕지수 라는 이름으로 측정하였다. 안녕지수 는 당신은 지금 얼마나 행복합니까 라고 묻는다. 안녕지수는 사람들의 지금이순간 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전반적인, 평균적인 행복이 아니라 지금이순간 에 느끼고 있는 만족감, 의미, 스트레스 를 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안녕지수는 삶에 대한 만족감과 정서상태, 그리고 삶의 으미를 측정하는 문항들로 구성되었다. 그렇게 1년동안 수만명의 사람들의 매일매일이 쌓였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질문은 다양했다.

남자와 여자 누가 더 행복했을까? 행복한 곳에서 살면 나도 행복해질까? 어느 요일에 더 행복했을까? 행복해지는 데 유리한 성격이 있을까? 자존감이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물질주의와 행복의 관계는? 감사의 힘은 우리 삶을 얼마나 바꿀까? 행복을 비교한다면? 사회적 지지는 행복과 어떤 관계일까? 등등의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데이터를 분석하여 지역별, 나이별, 성별 로 다양하게 분석해 보고 있다.


대한민국의 안녕보고서는 예상보다 안녕했고, 대한민국 심리보고서는 예상보다 예상이 더 잘 들어맞음을 보여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우리는 마냥 즐겁다가 너무 아프다가 차츰 행복해진다." 였다.

인생을 흐름으로 살펴봤을때 사람은 누구나 다 나이들어가면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좌절을 통해 관용으로 성장시키고 있었다.


요즘은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한 편인데 가족의 규모가 작아지고 개인주의 성향이 커지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함께 사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배우고 상대방에 대한 관용의 마음이 커지면서 행복해지는 길로 가는 것은 시대를 떠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대한 데이터를 잡지처럼 상큼하게 분석하는 면이 도드라진 책이었지만,

어찌보면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사람들만

또한 본인의 안녕지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자발적으로 참영한 데이터가 쌓인 것이기 때문에

무작위로 조사하는 데이터와 다른 결과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어차피 데이터 분석은 확률일뿐 모두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정말 많은 사람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대표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 도 했다.

여하튼 어떤 데이터 분석을 보더라도 그것에 대한 확신 보다는 아그렇구나 하는 참고용으로만 대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자 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 행복해지는지 알아가며 사는 것은 의미있는 것이다 라는 것이 아닐지

내가 봤을땐...

우리는 생각보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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