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부처 - 《법구경》 따라 쓰기 명저필사 3
법구 엮음 / 일상이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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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부처의 <법구경>,

내 손글씨로 완성하는 나만의 인생책!

긴 글을 읽지 않는 시대라서일까, 다양한 종류의 명언록이 유행하는 것 같다.

명언록은 왜 읽을까? 짧고 강한 깨달음을 쉽게 얻기 위해서?

아무 좋은 명언이라도 너무 쉽게 얻는다면 너무 쉽게 잊지 않을까... 그렇다면 작은 노력을 더해 보자. 이를테면 필사 같은 것.

이 책은 부처의 말씀들을 엮은 법구의 <법구경>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문장들만 선별해 소개했습니다. 또 책의 전체 내용이 기승전결로 이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책에 실린 문장들의 필사를 마치면 <법구경>의 주옥 같은 문장들과 핵심 내용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겁니다. (p. 6)

부처의 말씀인건 알겠는데 솔직히 <법구경>이라는 책에 대해선 잘 몰랐다. 다행히도 명언에 앞서 <법구경>이라는 책과 이 책의 저자에 대한 해설이 있었다. 그에 앞서 부처의 삶과 사상에 대해서까지도.

<법구경>은 서기 원년 전후에 인도인 법구가 부처가 생전에 남긴 말씀을 엮어 만든 책입니다. 이 책은 부처가 설법으로 남긴 말씀을 423개의 시로 전하고 있는데,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는 불경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불교의 수행자가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한 경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집착과 욕심, 미움 등을 멀리하고, 선한 행위로 덕을 쌓아 깨달음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p. 14)

부처에 불경에 경구에 깨달음에... 이 책이 너무 어마어마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명언 41문장의 아주 얇은 책이다. 41페이지도 아니고 41문장 말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머리카락이 희어졌다고 어르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염없이 나이만 먹었다면 어르신이 아니라 늙은이에 지나지 않는다. 진리를 추구하고 생명을 사랑하며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 더러움으로부터 벗어난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어르신이 아니겠는가. (p. 60)

짧은 문장 옆엔 필사의 공간이 있다. 명언이라고 불리는 문장들도 현학적이거나 어렵지 않은 평범한 문장들이다. 하지만 명언이 왜 명언이겠는가. 평범한 말임에도 잊고 살던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니 명언이라 하지 않겠는가. 깨달음은 어찌보면 그리 멀리 있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멀고 험한 인생의 여행길에서 현명하고 사려 깊은 사람을 만나거든 그와 친구가 되어 함께 가라.

그러면 모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벗을 만나지 못한다면 외롭고 힘들겠지만 차라리 혼자 가라.

어리석은 자들과 무리 지어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혼자 가는 것이 낫다. (p. 78)

별것 아닌 것 같은 말이 갑자기 와닿을 때가 있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문장이 내게는 명언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41개의 짧은 문장들이지만 문장들을 하루 하나 혹은 어쩌다 한번 필사하다 보면 그런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다. 문득 깨달아지는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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