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철학서의 대표작은 [순수이성비판] 과 [실천이성비판] 이다. 원작도 마치 소설의 상,하권 느낌처럼 순수이성비판이 상권이라면 실천이성비판이 하권 같은 느낌인데, 소설도 두껍고 어려운 책은 앞에 권만 읽고 뒤에 권은 손도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칸트의 책도 순수이성비판에 비해 실천이성비판은 약간 홀대받는 느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칸트 본인이 하고자 했던 일, 즉 새로운 형이상학, 요즘 말로 하자면 새로운 철학을 확립하는 일에서 보면, [순수이성비판]은 예비 작업이자 중간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고 [실천이성비판]이 자신의 새로운 철학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출발점에 해당한다. 여기서 얻은 내용을 디딤돌로 하여 칸트는 자신의 실천 철학을 더 본격적이고 구체적으로 넓혀나갔기 때문이다. (p. 5)' 따라서 칸트의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실천이성비판]에 꼭 입문해야 한달까. ㅎㅎㅎ
책의 구성은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동일하다.
학자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성장과 인생 배경을 알아야 할 터 1부는 칸트라는 사람에 대해 알려주고, 2부에서는 [실천이성비판]이라는 이 책의 주요 화두에 대해 요약 설명한 다음 3부에서 곁들여 읽으면 좋을 책들을 소개하면서 마무리된다. 그리고 나는 늘 그랬듯 1부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