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좋아해서 이런저런 책을 읽다보면 역사라는게 지금부터 과거로 쫓아 올라가게 되기도 하고 과거 어느 시점부터 현재로 따라 내려오게 되기도 하는데 그모든 방향에서 종국에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분야가 고고학인것 같다. 신화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시대에 대하여 구체적인 물증으로만 밝혀내는 고고학적 사실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사건들을 중심으로 한 역사들과는 좀 다른 기분으로 읽게 되기도 한다.
여하튼, 이런저런 역사책들을 읽다가 고고학적 책들도 좀 읽게 되었는데 그러다 만난 책이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이었다. 아! 이 한권만으로도 나는 단박에 강인욱 님의 팬이 되었다. 국내에도 이런 고고학 학자분이 계셨구나 알게 되어 너무 반갑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강인욱 님의 글은 남다르다.
[ 강인욱 교수는 고고학자로서 발굴과 연구뿐만 아니라 대중과 교감하는 강연과 글쓰기에도 적극적이다. 이는 우리나라 학문 풍토에서 드문 일인데 실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진정한 대중성이란 낮은 수준의 전문성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대중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는 또 다른 노력과 능력이 있어야 획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라는 유홍준 교수님의 추천사는 아주굉장히딱! 적당한 추천사다. 정말이지 강인욱 님은 진정한 대중성과 진정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고수 중의 고수! 다. 그러니 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어찌 손이 가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