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 김용균법
■ 영원의 시간 속에 살다, 태완이법
- 살인죄의 공소시효 폐지 법안의 문이 열린 건 태완이 덕분인데 정작 태완이는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 부모의 자격, 상속의 자격, 구하라법
- 부모의 자격을 묻다
■ 어린이가 어른이 되려면, 민식이법
- 어린이가 어른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 ‘아픈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지 않게,
임세원법
- 순순히 어둠을 받아들이지 마오
■ 태어났기에 당연한 것, 사랑이법
- 아동은 태어난 즉시 출생등록되어야 한다
■ 의로움에 대하여, 김관홍법
- 2014년 4월 16일
근원적인 믿음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버린 날 그러므로 법이 침몰한 날
그날 이후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타인의 이름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을까
누군가를 증오하거나 혐오하는 일은 쉽고 간편하다. 게다가 자극적으로 그 대상을 소진하고 나면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자신을 정의롭게 내어 보이기도 더욱 수월하다
그러나 저자는 굳이 어려운 길을 택했다.
그는 이름이 겪는 일들을, 그리고 이름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느낀 아픔과 희망을 담담하고 선명하게 기록한다
저자는 스스로 분노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로 하여금 구조와 제도를 돌아보고 그에 분노하게 한다. 그저 욕 한번으로 감정을 혀소하고 어제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오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방법을 찾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타인의 이름에 얼마나 많은 빚을 지며 살아가고 있는지 알게 되고, 자신의 이름에 얼마나 많은 책임이 따르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이름이 가진 무게를 감각하면서 어제보다 조금 더 ‘잘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