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함께 법고전 속으로 들어가는 산책을 시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법고전은 21세기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가르키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 입니다. 이 책을 통해 고전의 힘을 느끼시길 소망합니다.
2022년 가을 초입에. 조 국
대학 입학 후 평생 법을 공부하고 가르친 사람으로서 기소가 되어 재판을 받는 심정은 무참합니다. 저 자신과 가족 일에 철두철미하지 못했던 점, 면구하고 송구합니다. 자성하고 자책합니다. 법정에서 저의 소명과 해명이 받아들여질지 알 수 없기에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읽고 씁니다. 이 책을 쓰는 동안 법고전 저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잠시 시름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비운이 계속되고 있지만, ˝너를 죽일 수 없는 것이 결국 너를 더 강하게 할 것이다˝ 라는 니체의 말을 믿으며 견디며 또 견딥니다. 한계와 흠결이 많은 사람의 글이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목에 칼을 찬 채로 캄캄한 터널을 묵묵히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