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가 인용한 헌법을 읽으며 가슴이 뛰었다
그것은 이 몇 문장을 얻기위해 뿌려진 피를 의식하기 때문이다

- 우리가 바라는 공정한 지옥

대학입시에 필요한 ‘수학 능력‘ 시험 점수를 잘 받은 개인으로서는 수학 능력이 증명되었다고 주장하겠지만, 사회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단순하게 평가하기는 어렵다. 좋은 대학에서 좋은 교수에게 배울 기회는 한정된 자원이다. 이 자원을 가장 능력 있는 사람에게 배분해야 사회적으로도 최선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대치동에서 부유한 부모의 전폭적 지원하에 최고의 사교육을 받으며 공부에만 전념한 학생이 받은 점수와 지방에서 부모 지원 없이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며 공교육만으로 공부한 학생이 받은 점수를 똑같이 평가할 수 있을까?

F.스콧 피츠제럴드는 그의 자전적 에세이에서 ˝최고의 지성이란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을 동시에 품으면서도 여전히 제대로 작용하는 능력이다˝라고 썼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누구 좋으라고, 노력, 능력, 경쟁, 공정, 모두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가지 가치만 추구할 수 없다. 공정 역시 결국에는 공존을 의한 수단 중의 하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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