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보면서 ‘악은 왜 항상 선보다 강할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리고 ‘에밀 시오랑‘의 [독설의 팡세]를 보며 깨달았죠. 시오랑이 단테의 3부작 (지옥. 연옥. 천국)을 언급하며 지옥에 대해 보고서 만큼이나 정확하다고 표현하거든요

악은 욕망이 아주 강해서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든 현실로 옮깁니다

반면 선은 추상적이고 모호하죠. 그래서 유약합니다. 결국 선 역시 아무리 미미해도 구체적으로 발현되어야 힘을 얻는다고 생각해요

- 박주영 판사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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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6-29 1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국에 가서는 악한 욕망이
선해지고자 하는 욕망을 이
긴다는 말일까요...

씁쓸해지네요.

나와같다면 2022-06-30 18:49   좋아요 1 | URL
그래서 박주영 판사는 피고인을 볼 때마다 그들의 보잘 것 없음과 악성에 놀라면서도 그들 내면에 숨겨진 추상적이고 모호한 선의 흔적을 발견하려고 애썼던 것 같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