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보면서 ‘악은 왜 항상 선보다 강할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리고 ‘에밀 시오랑‘의 [독설의 팡세]를 보며 깨달았죠. 시오랑이 단테의 3부작 (지옥. 연옥. 천국)을 언급하며 지옥에 대해 보고서 만큼이나 정확하다고 표현하거든요
악은 욕망이 아주 강해서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든 현실로 옮깁니다
반면 선은 추상적이고 모호하죠. 그래서 유약합니다. 결국 선 역시 아무리 미미해도 구체적으로 발현되어야 힘을 얻는다고 생각해요
- 박주영 판사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