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 살아남았으므로 사랑하기로 했다
김현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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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인간으로 살아가는가 실화인 에세이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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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와 함께 빵을 에프 그래픽 컬렉션
톰 골드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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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가들의 만화가 톰 골드가 가디언에 연재한 문학 비평과 대중문화의 세계를 한데 엮은 너무나 문학적인 유머 카툰컬렉션이다. 책을 펼치면 작품, 작가, 독자, 출판사, 서점, 책과 관련된 주체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현대 추리 소설 작가들을 위한 살해 방법 몇 가지에서 절로 웃음이 난다. 새로 나온 소설을 다양한 형태로 즐기는 방법으로 종이책, 오디오북, 전자책, 드론 북, 나노 북, 까마귀가 읊어 주고 로봇이 설명해 주거나 티셔츠에 옮겨놓고 읽는다. 거부당한 원고, 사사건건 참견하는 편집, 혹독한 평론, 실망스런 판매 부수에 글이 잘 안 풀린다면 작가 시리즈 칵테일을 마시며 편하게 긴장을 풀어 보라고 한다.

  

 

  

사방팔방 종이책을 뒤로 하고 이북 리더기를 찾아 헤매는 독자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창의적인 작가를 위한 미루기 기술은 10주 과정으로 배울 수 있다. 현대의 소설가를 위한 혁신으로 로봇이 다 한다고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찰스 디킨스가 오늘날 살아 돌아온다면 출판사 관계자는 작가의 현대적활동 목록으로 헐리우드로 가기, 트위터 사용하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보기, 블로그 작성하기 등 리스트를 내민다. 리스트를 본 찰스 디킨스의 표정을 보았는가. 기존의 문학작품을 각색하고 재해석할 때 흥미와 흥행 위주로만 흘러가는 모습도 경계하는데, 한 카툰 속 어느 소설가가 듣는 말에 이 모든 게 담겨 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무자비하게 잘린 줄거리, 잘못 설정된 분위기, 불필요한 누드 신, 뜬금없는 해피엔드를 빼면, 선생님 소설을 저희가 각색한 것이 마음에 드십니까?”

   

 

 

선언문을 쓴 작가가 포커스 그룹의 피드백을 받는다. 쓸데없는 인기 문구, 시시한 헛소리, 허튼소리는 큰 호평을 받았다. 허튼수작, 거짓말, 경거망동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반면, 좀 더 알쏭달쏭하고 장황하게 모호한 말을 늘어놓는 기술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전반적 의견이다. 제인 에어,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전쟁과 평화, 조스 등 다양한 고전과 영화를 다룬 카툰과 유명 작가들을 네모의 카툰 안에서 만날 수 있다. 단 한 컷으로 포착한 책을 위한 책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요즘처럼 답답한 코로나 시대에 [카프카와 함께 빵을] 유쾌한 세상으로 떠나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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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신부 1 민음사 모던 클래식 44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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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신부는 동화를 모티브로 한 실화소설이다. 제목과 표지의 느낌이 강렬하다. 먼저 읽어 본 사람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팜므파탈 지니아를 증오하는 동시에 두려워하고 동경하는 세 여자 이야기다. 토니, 캐리스, 로즈는 톡시크에서 한달에 한번 만나 점심을 먹는다. 세 여자는 닮은 점은 없지만 지니아 참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토니는 역사학자로 문장을 거꾸로 읽기를 좋아한다. 지니아는 5년 전 정확히 말하면 46개월 전에 죽었다. 지니아 변호사라고 밝힌 남자는 레바논에서 어느 테러리스트가 던진 폭탄에 맞아 죽었다고 유골만 가지고 왔으며 나무 밑에 안장해 달라는 것이 지니아 유언장에 남긴 말이라고 했다. 지니아는 양심도 없나 부고를 알릴 명단에 세 여자의 이름을 넣었을까 생각한다.

 

죽었다던 지니아가 나타났다. 예전보다 더 매력적이고 위협적인 모습으로, 생각하기 싫지만 세 여자는 혼란에 빠진다. 지니아와 제일 먼저 친구가 된 사람은 토니였다. 그녀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매클렁 홀 기숙사에 있었다. 전쟁에 대한 생각만 한다고 쟤 웃기지 않니 아이들은 말을 했다. 외톨이 중 한 명이 캐리스였다.

 

토니의 어머니는 페리와 도망을 가서 에설 아주머니가 돌봐주었고, 몇 년이 지나 어머니는 물에 빠져 죽었다. 아버지는 전보다 심하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토니는 아버지를 피해 제 발로 기숙학교에 들어갔다. 아버지는 루거 권총으로 생을 마감했고 생명보험은 탈수가 없었다. 어머니의 유언장을 통해 저금이 있었다.

 

지니아는 어머니가 자신을 팔았다고 한다. 웨스트 이전의 남자 그 이전의 남자와 살았던 이야기, 엄마의 강요에 다섯 살부터 열두 살까지 소령들의 노리개가 되었던 이야기를 한다. 지니아는 돈은 어머니가 챙기니 불공평하다고 집을 나와버렸고 그 후 어머니는 결핵에 걸려 죽었다고 한다.

 

토니는 지니아가 자기와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전시에 태어난 고아인 것에 친근감을 느낀다. 토니에게 돈을 빌려 자취를 감춘다. 웨스트가 토니의 곁으로 왔고 둘은 석사 학위를 받고 조교로 임명된다. 얼마 안 있어 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시간이 흐른 뒤 지니아는 웨스트를 찾아간다. 이 남자 믿을 게 못 되는지 지니아에게 자신이 필요하다며 떠나 버린다. 웨스트는 1년 동안 소식이 없다가 지니아에게 버림 받고 토니에게 돌아왔다.

 

캐리스는 로즈의 아들 래리와 지니아가 같이 있는 것을 목격한다. 지니아가 캐리스의 과거와 미래를 훔쳐가 버렸다. 그녀 어릴 때 이름은 캐런이었다. 몸이 아픈 어머니는 어린 캐런을 할머니에게 맡겼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모부가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는 사실을 이모에게 알렸지만 조카의 말을 믿지 않은 이모는 구해주지 않았다. 할머니와 같은 몽유병 증상이 있고, 할머니의 일부 능력인 치유의 능력과 살상의 능력이 남아 있다. 할머니의 유산을 이모부가 가로챘는데 일부를 찾아서 살아 갈수 있다.

 

캐리스는 전쟁 포로가 된 빌리를 집에 들이고 동거를 시작했다. 캐리스가 하는 요가 수업에 모습을 보이는 지니아, 얼굴에 시커먼 멍이 있고 암이 걸렸다고 운동을 시작해볼까 왔다고 한다. 암탉을 기르고 텃밭을 가꾸며 살고 있어 지극 정성으로 몸을 나아 주려고 애를 쓴다. 캐리스는 빌리의 아이를 임신중이었다. 빌리가 지니아 자신을 안고 싶어 한다는 말을 비추더니 둘은 떠나버린다. 지니아가 닭들을 모두 죽이고 선착장에 도착해 보니 페리가 뱃고동을 울리며 멀어져 가고 있다. 토니는 캐리스에게 빌리를 찾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 없다고 한다. 지니아의 말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캐리스는 오거스트를 낳고 안정을 찾는다. 1권 마지막장에 캐리스가 지니아를 찾아 나서 굳건하게 맞서 싸우리라 다짐한다. 은화 30닢에 빌리를 팔아넘긴 지니아. 영혼의 진딧물 같은 지니아

 

악녀 지니아는 정말 살아 있는 것일까 2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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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암시 - 자기암시는 어떻게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까
에밀 쿠에 지음, 김동기.김분 옮김 / 하늘아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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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사 에밀 쿠에는 상상과 의지가 맞서면 반드시 상상이 의지를 이긴다고 말한다. 자기암시는 마술이 아니다. 무의식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노력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무의식에 주입하면서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를 반복함으로 모든 일을 무의식에 맡기면 되는 것이라 하였다.

 

메모지에 써 놓고 외워보니 우습기도 하였지만 몇 번을 해보니 좋아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자기암시는 잠자리에 들기 전과 아침에 바로 눈을 뜬 직후가 가장 효과적이다. 두 눈을 감고 차분한 목소리로 천천히 반복적으로 말한다. 우리는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온갖 부정적인 자기암시로 육체적인 건강,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의지가 강하면 정반대의 결과를 얻는다. 예를 들면 잠을 자려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지 않으면 잠이 들 수 있다. 온갖 노력을 다 할수록 잠들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어떤 사람의 이름을 잊어버려 기억해내려고 애를 썼던 적이 있을 것이다. 억지로 기억하려면 혼동만 될 뿐 내버려두면 어느 순간 문득 그 이름이 떠오르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치료를 위한 자기암시는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한다. 한 가지 생각이 마음을 꽉 채우게 되면 그 생각은 진실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되었든 어떤 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내 병은 점점 나아간다는 확신을 갖게 만든다면 그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책에는 자기암시를 위한 준비단계를 제시하였다. 우울하고 짜증이 나고 분노를 폭발하더라도 나쁜 생각, 걱정, 공포, 혐오, 유혹, 원한 등을 상상의 힘으로 멀리 사라지듯 이런 것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자기암시의 힘은 지혈을 하고, 변비를 없애고, 종양을 사라지게 하고 결핵, 마비, 궤양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이들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처음의 결정을 관찰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나는 성공할 것이다라는 확신의 중요성을 일깨워야 한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자기암시와 함께 실행하면 좋을 생활 속의 수행법은 우열은 없으나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이 자신의 성격이나 상황에 적합한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 믿음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면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하였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 속에 숨겨진 힘을 믿는 것이다. 에밀 쿠에의 이론은 단지 자신에게 숨어 있는 능력을 드러내라고 말해주는 목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변화시킬 수 없는 것에 매달리지 마라. 그것은 쓰디쓴 좌절만 맛보게 할 뿐 아니라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과, 즐겁게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실제적 성과와 정신적 만족감까지 빼앗아가는 것이다. 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는 대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시간과 열정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라. 자기가 갖고 있지 않은 재능 때문에 근심하지 말고 자기가 가진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p177

 

자기암시에서 발견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실패를 경험했다 하더라도 그 일을 감사하고 살아 있는 것,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들이 늘 감사하다. 조용한 믿음을 가져라이다. 마음이 단련되어 있는 사람은 즐거움이나 평안함을 좇아 건전한 독서를 하거나,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친구를 만난다. 자기암시는 긍정적인 생각과 행복한 상상을 하면 그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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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출판사를 소개합니다 - 혼자 일하지만 행복한 1인 출판사의 하루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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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생 이모작으로 1인 출판사를 낸 대표이자 작가이다. 전작 [1인 출판사 수업]은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후속 작품이라고 하였다. 요즘은 동네서점이나 북카페가 많이 눈에 띈다. 책을 읽으면서 출판사를 낼 엄두는 못 내지만 1인 출판사의 하루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1인 출판 6년 차인 세나북스 대표는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조금이라도 쉽게 출판사로 정착하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1인 출판사는 헐헐단신, 혼자라면 해볼 만하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젊을 때 도전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였다. 저자는 오랫동안 IT 기업에 다니다 1인 출판사로 직업을 바꾼 과정과 출판사를 하려면 마음의 준비를 어떻게 하라는 조언도 담았다.

 

많은 사람이 1인 출판, 1인 출판사에 관심을 가지는지 알게 되었다. 저자는 1인 출판사를 하면서 낮에 두 세 시간 자고, 아이들이 자는 밤부터 새벽까지 일을 한다. 패턴은 자주 바뀌지만 아이들을 돌보면서 할 수 있어 좋다. 작가를 꿈꾸며 글쓰기 수업을 1년 듣고 필사 공모전에 도전도 했다. 책 읽고 글쓰기가 좋아서 내 이름으로 책이 나오고 더 이상 쓸거리가 없어 하다 출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하며 그 행위 자체가 미치도록 즐거워야한다. 책 읽기와 글쓰기가 미치도록 즐거운 사람은 언젠가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p90

 

1인 출판사라고 반드시 색깔을 가지고 특정 분야의 책만 출간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세나북스는 일본이나 일본어 관련 분야의 책을 내고 있어 아직은 능력 부족이라 좋은 원고를 놓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1인출판사 대표의 하루는 주문에서 시작된다. 10시 반 전에는 외출을 삼가고 실제 주문은 10분도 걸리지 않지만 가게를 지키는 사람들보다는 편하다는 생각도 한다. 저자가 이 일을 가장 좋아하고 계속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하였다.

 

작년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책이 갑자기 안 팔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세나북스가 책을 2~3개월에 한 권 정도 냈는데 구간이 안 팔리게 되니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래서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내야겠다 결심했다. 출판사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디자인 등을 외주를 맡길지 많이 고민한다. 편집과 디자인이 가능한 사람이 1인 출판사를 하면 엄청난 메리트가 있다.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 직접 책 디자인을 한다면 실력이 향상되고 비용이 절감 되고, 외주 작업을 하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각보다 좋은 품질이 안 나올 수도 있고 내지 디자인이 복잡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 다른 일을 못 하는 단점이 발생한다.

 

택배 비용이 부담스러워 이벤트 도서 발송은 일반 우편으로 한다. 이 책도 일반우편이어서 우편함에 들어 있었다. 책을 읽다가 저자의 독백이나 (“안돼! 사실 지금도 책 만들고 홍보하느라 시간이 없는데!p169)솔직한 글이 좋다.

 

출판사에서 북클럽 운영, 전자책, 오디오북, 특별 한정판을 내거나 합본을 내는 등의 활동도 마케팅의 하나이다. 북 마케팅 방법은 새로 개발할 수 있고 남들이 하지 않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해보자. 이렇게 자세히 알려줘도 되나 할 정도로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도 알려준다. 1인 출판사를 시작하려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는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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