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출판사를 소개합니다 - 혼자 일하지만 행복한 1인 출판사의 하루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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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생 이모작으로 1인 출판사를 낸 대표이자 작가이다. 전작 [1인 출판사 수업]은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후속 작품이라고 하였다. 요즘은 동네서점이나 북카페가 많이 눈에 띈다. 책을 읽으면서 출판사를 낼 엄두는 못 내지만 1인 출판사의 하루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1인 출판 6년 차인 세나북스 대표는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조금이라도 쉽게 출판사로 정착하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1인 출판사는 헐헐단신, 혼자라면 해볼 만하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젊을 때 도전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였다. 저자는 오랫동안 IT 기업에 다니다 1인 출판사로 직업을 바꾼 과정과 출판사를 하려면 마음의 준비를 어떻게 하라는 조언도 담았다.

 

많은 사람이 1인 출판, 1인 출판사에 관심을 가지는지 알게 되었다. 저자는 1인 출판사를 하면서 낮에 두 세 시간 자고, 아이들이 자는 밤부터 새벽까지 일을 한다. 패턴은 자주 바뀌지만 아이들을 돌보면서 할 수 있어 좋다. 작가를 꿈꾸며 글쓰기 수업을 1년 듣고 필사 공모전에 도전도 했다. 책 읽고 글쓰기가 좋아서 내 이름으로 책이 나오고 더 이상 쓸거리가 없어 하다 출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하며 그 행위 자체가 미치도록 즐거워야한다. 책 읽기와 글쓰기가 미치도록 즐거운 사람은 언젠가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p90

 

1인 출판사라고 반드시 색깔을 가지고 특정 분야의 책만 출간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세나북스는 일본이나 일본어 관련 분야의 책을 내고 있어 아직은 능력 부족이라 좋은 원고를 놓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1인출판사 대표의 하루는 주문에서 시작된다. 10시 반 전에는 외출을 삼가고 실제 주문은 10분도 걸리지 않지만 가게를 지키는 사람들보다는 편하다는 생각도 한다. 저자가 이 일을 가장 좋아하고 계속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하였다.

 

작년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책이 갑자기 안 팔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세나북스가 책을 2~3개월에 한 권 정도 냈는데 구간이 안 팔리게 되니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래서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내야겠다 결심했다. 출판사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디자인 등을 외주를 맡길지 많이 고민한다. 편집과 디자인이 가능한 사람이 1인 출판사를 하면 엄청난 메리트가 있다.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 직접 책 디자인을 한다면 실력이 향상되고 비용이 절감 되고, 외주 작업을 하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각보다 좋은 품질이 안 나올 수도 있고 내지 디자인이 복잡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 다른 일을 못 하는 단점이 발생한다.

 

택배 비용이 부담스러워 이벤트 도서 발송은 일반 우편으로 한다. 이 책도 일반우편이어서 우편함에 들어 있었다. 책을 읽다가 저자의 독백이나 (“안돼! 사실 지금도 책 만들고 홍보하느라 시간이 없는데!p169)솔직한 글이 좋다.

 

출판사에서 북클럽 운영, 전자책, 오디오북, 특별 한정판을 내거나 합본을 내는 등의 활동도 마케팅의 하나이다. 북 마케팅 방법은 새로 개발할 수 있고 남들이 하지 않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해보자. 이렇게 자세히 알려줘도 되나 할 정도로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도 알려준다. 1인 출판사를 시작하려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는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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