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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계부 - 매일매일 5분 투자로 내가 우리집 재무설계사
아르고나인 스튜디오 지음 / 봄봄스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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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이 넓어서 좋은데요 2023년 내내 잘 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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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쓰레기 1제로 - 지금 바로 실천하는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캐서린 켈로그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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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가는 곳에 쓰레기는 항상 존재한다. 쓰레기가 넘쳐난다는 뉴스를 접하고 환경에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일회용 덜 쓰기, 장바구니 가져가기, 남은 음식 싸오기, 텀블러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가끔 생수를 구매해서 마시니 이건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은 생활 속 쓰레기를 줄이고 재사용하는 101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집이나 직장, 길거리, 마트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그때그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주제별로 장을 나누었다. 제로 웨이스트는 필요한 것을 줄이고, 쓸 수 있는 물건은 최대한 재사용하고, 재활용 쓰레기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남은 것은 퇴비 처리 함으로써 쓰레기 매립지로 가는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다.

 

나 하나 실천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달라진다! 우리가 매일 내리는 결정이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 식재료는 어디서 어떻게 구하는가? 무엇을 먹는가? 무엇을 구매하는가?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 미약한 시작이라도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 보면 환경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는 환경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실천하는 모든 이에게 훌륭한 삶의 방식을 선물한다.

 

저자는 제로 웨이스터로 살면서 장바구니 사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실천 가능한 아주 쉬운 습관이었고 집을 나서기 전 하루 일정을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제로 웨이스트는 재활용을 더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라.” 이 지침은 순서대로 실행되어야 한다.

 

플라스틱은 전체 생산의 9%만 재활용이 되는, 재활용률이 가장 낮은 품목이다. 플라스틱 사용 의존도를 줄이고, 재활용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의 숫자가 낮으면 품질이 더 좋고 재활용률도 더 높다는 의미라고 한다. 파머스마켓은 그 지역의 신선한 농산물이 가득한 장터다. 지역에서 재배한 수확한지 하루나 이틀 정도 되지 않은 체철 식품들이 주를 이룬다. 파머스 마켓에서 거래되는 농산물은 대부분 플라스틱이나 스티커가 없다. 국내에도 지역별로 농산물직거래 장터가 열리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상점’, ‘리필 스테이션등을 검색하면 더 많은 상점을 찾을 수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선택을 하자.p315

 

현대지성 뉴스레트를 받아 보는데 편집자님의 수고로움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아무래도 이 책의 저자가 미국에 살고 있다 보니, 책의 많은 내용들이 미국 상황에 기반하여 작성되었거든요. 환경 정책이나 관련 시장 상황이 국내와는 많이 달라서, 어떻게 하면 이 단물 같은 팁들을 한국 독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일일이 자료 조사해서 각주를 작성하고, 또 검색해서 각주 달고, 또 찾아서 각주로 붙이고 하였다. 이 책의 표지부터 내용까지 좋은 책이 탄생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식재료 보관법은 자세히 읽어보면 배울점이 많다. 테프론 코팅 프라이팬이나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하고 있다면 좀 더 안전한 재질의 제품으로 바꾸길 권한다. 저자는 나무 도마와 주물 프라이팬, 도자기 냄비 등을 사용한다. 처음에 큰돈을 투자해야 하지만 평생 사용할 수 있으니 전혀 아깝지 않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또 다른 간편한 방법은 유통기한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사용기한, 유통기한, 판매기한으로 구분한다. 수납과 정리에 관한 책들을 보면 좋아하지 않는 물건을 찾아서 버리라고 추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저자는 좋아하는 물건부터 찾아보라고 권한다. 물건은 대체로 양면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니 치우고 싶은 동시에 여전히 갖고 싶기도 하다.

 

삶의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제로 웨이스트가 아니어도 괜찮다. 우리는 완벽한 순환 경제 속에 살고 있지 않다. 우리는 선형 경제 구조 속 구성원이며, 각자의 자리에서 나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한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길 바란다. 열성을 다하다 보면 어느 순간 고비를 맞닥뜨리게 된다.

 

저자는 강조한다. 제로 웨이스트에 완벽이란 개념은 없으며 그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크든 작든 변화를 시도하는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인지 말이다. 책을 읽으며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재활용 자체를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을 하기를 노력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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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 - 삶을 가두는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31가지 연습
허심양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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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의 저자는 임상심리전문가로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에서 트라우마 생존자들과 만났다. 책에는 삶을 가두는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31가지 연습과 저자 자신의 트라우마 경험을 터놓는 것으로 글을 시작한다. 우리는 모두 여러 어려움 속에서 목숨을 잃지 않은, 목숨을 포기하지 않은 생존자이다. 살아남은우리는, 이제 살아가는방법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치유로 나아가는 방법을, 더 나아가 트라우마 회복에서 우리의 연대가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평소에 잘 먹던 음식이었는데 어느 날 토한 적이 있었다. 그날 이후로 그 음식을 대하던가 생각만 해도 속이 거북하였다. 일 년이 지나 다시 먹을 수 있었지만 음식도 그러한데 사고나 사건에 맞딱드려 트라우마를 겪었다면 얼마나 힘들까 책을 읽으면서도 상상이 안간다. 저자는 트라우마 피해뿐만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 목숨을 잃지 않고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피해자대신 생존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트라우마는 상처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의학 용어로 외상(外傷)을 뜻한다. 사전적 의미로 외상은 몸의 겉에 생긴 상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표현하는 트라우마는 주로 심리학에서 말하는 정신적 외상이나 충격을 의미한다. 간단히 정의하면, 트라우마란 현재 삶에 지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과거 경험을 의미한다.

 

해리의 역할을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해리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자각하지 않기 위해 우리 의식을 몸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이다. 경험이 너무 고통스러우면 생존을 위해 심리적으로 그 경험과 해리됩니다. 물리적으로 트라우마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심리적으로 몸을 떠나게 됩니다.p49~50





마음챙김을 하면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어떤 행동을 할 것 같은 충동을 느끼는지 자각하게 되므로 감정에 휘둘리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우리는 화가 날 때 무심코 내뱉은 말과 행동에 화가 가라앉고 나서 후회할 때가 많다. 밤에 잘 때 누워서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내 생각이 모두 잘못되었고 내가 상대를 오해한다는 뜻이 아니라, 한번 점검해봐야 한다는 뜻이다.

 

저자가 교통사고 이후 운전을 못 하게 되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위로와 격려를 많이 해주었다. 친구는 사고가 나면 겁나서 운전 못 하는 게 당연해. 무서우면 운전 안 해도 괜찮아라고 했고 동생은 초보운전 때 그만두면 영영 못하게 되니까 빨리 다시 운전해야 해라고 말했다. 누구의 말을 들어야 도움이 될까? 사고 이후 친구의 의견은 수용에 가깝고, 동생의 의견은 변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용도, 변화도, 모두 필요하다. 중요한 건 바로 균형이고, 수용하는 태도와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합쳐져야만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바닷가에서 파도가 밀려들고 나가는 걸 관찰하듯이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한다. 한 번의 경험 때문에 그런 전략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 트라우마 상황에서 적응하기 위해 애를 쓴 결과가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다. 성폭력, 친족 성폭력, 아동기 만성적인 학대, 학교폭력 등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은 사람은 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신의 방식을 생존전략으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많은 생존자가 트라우마 사건을 겪고 불치병에 걸린 것 같다고 말한다. 긴 시간이 흐르고 트라우마로부터 멀어져 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소한 일이 내 삶을 뒤흔들기도 한다. 용기 내어 치료를 받으며 일상을 살아갈 힘을 회복했다고 느끼는 순간, 스트레스 사건이나 트라우마와 관련된 일로 또 다시 힘을 잃었다고 느낄 수도 있다. 트라우마 사건을 겪은 사람이 당신에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을 때 다음을 기억하고 있으면 해를 끼치지 않고 충분히 도울 수 있다고 한다.

 

과거 트라우마가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애를 쓰며 힘들게 노력하는 게 소용없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회복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 변화는 더디게 온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트라우마 생존자마다 치유의 속도와 시간은 다르지만 크게 세 단계를 걸쳐 회복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치유 과정의 흐름은 현재에서 과거, 그리고 미래로 이어진다.

 

책을 읽고 있는 이 시간에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을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 기다려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는 작가의 마음에 감사한다. 트라우마에 대한 정확한 이해부터 더 깊은 치유와 회복까지 생존을 넘어 삶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친절한 길잡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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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 세상의 모든 자식을 위한 홀로서기 심리학
하시가이 고지 지음, 황초롱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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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30년 경력의 사람들의 마음 훈련을 돕는 상담심리사로 활동해왔다. 8만 명을 치료하면서 그들에게 부모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모와 갈등이 없는 사람도,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도 모두 머릿속에는 여전히 부모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했다. 이 책은 머릿속 사고방식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무얼해야 고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심리 훈련법을 담았다.

 

사람들은 일, 사랑, 건강, , 인간관계 등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상담을 거듭할수록 모든 고민의 뿌리는 부모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됐다. 어느 자영업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매출이 늘지 않는 것이 고민이었다. 부모에 관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갔더니, 부모가 돈이 없다 돈이 모자라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했다. ‘이렇게 돈에 휘둘리며 살긴 싫어.’ 그런데 몇십 년이 지난 지금, 아버지와 똑같이 돈에 고통받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뇌가 소망과 반대로 움직이는성가신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생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는 메타무의식을 찾아내어 재정비하면 된다. 마음먹은 일을 바로 행동에 옮기는 유형이 주체행동형이다. 생각하는 동시에 움직이고, 어쩌면 생각하기도 전에 움직인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조사하거나 분석하고, 주변 사람의 결과나 상황을 살핀 후에 행동할지 말지 결정하는 유형을 반영분석형이라고 한다.

 

열두 가지 메타무의식을 통해 매일 어떤 행동 유형으로 움직이고,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지 파악이 된다. 평소 별 의미 없이 사용하는 문장이나 말버릇 등은 모두 메타무의식 형성에 영향을 주어 나의 행동을 조종하고 앞날을 결정하고 있다. 인생이 잘 안 풀린다고 느낀다면 자신의 생각의 틀을 먼저 파악하고 고정된 믿음을 해체해야 한다. 오랫동안 만들어진 믿음은 짧은 시간에 사라지지 않는다. 그 가치관이 애초에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밝혀낸다면 크게 발전할 수 있다. 첫걸음으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이 책의 주제인 머릿속 부모이다.

 

대부분의 메타무의식은 어머니 배 속에 있을때와 유소년기의 경험으로 구성된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인데,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그 부모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따라 메타무의식이 결정된다. 대부분이 부모처럼 되기 싫어서라는 감정을 떠올리는데 이 점을 간과하면 아무리 메타무의식을 바로잡아도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다섯 가지 사례로 배우는 머릿속 부모찾기 중 사례2를 살펴보자. 회사를 경영하는 B의 이야기다. 몇 번이나 주의를 주어도 직원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이었다. 소리치며 꾸짖자 직원이 그만두는 것을 반복이 되었고 상담 결과 당신의 아버지에게 원인이 있다라고 판단했다. 아버지는 매우 참을성 있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불평, 불만은 절대 입에 담지 않았고 인생은 인내의 연속이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라왔고 아버지처럼 참기만 하긴 싫어, 나는 절대 참지 않을 거야.’ 딸이 어른이 되어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아버지와 똑같이 인내를 강요하는 말로 자신을 타이르고 있었던 것이다.

 

인생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찾으려 할 때 저자는 3단계로 풀어나간다. 인간 관점, 뇌 관점, 인생 관점이라는 단계를 밟고 최종적으로 인생을 이해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일어나는 현상을 본인의 관점에서 본다. 다음이 뇌 관점이다. 뇌가 반대로 움직이는 구조를 이해하고 어떤 믿음이 투영되어 이런 사건이 만들어졌을까?’하고 자신의 내면과 외부 현상(사건)의 인과관계를 따져보는 관점이다. 인생 관점은 완전히 시야를 넓혀 인생이라는 범위에서 바라봤을 때, 각각의 사건 또는 감정에 어떤 역할과 목적이 있는지 생각하는 관점이다.

 

관찰하는 위치에 설 수 있다면 누구든 부모가 될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머릿속 부모를 다시 키우면 현실의 부모도 변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강의를 들은 많은 사람이 실제로 부모를 만났을 때 뭔가 이전보다 상냥해져 있었다라고 한다. 훈련을 통해 자신의 잘못된 믿음이 사라지면서 실제 부모를 향한 마음가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나에게서 저렇게 살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했던 부모의 모습이 보인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머릿속 부모에게서 벗어난다면 무엇이 중요한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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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
아프리카 윤 지음, 이정경 옮김 / 파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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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카메룬에서 태어난 어느 여성의 이야기다. 여섯 살 때 김치를 처음 먹어보았던, 십여 년이 지나 그로부터 구원을 받았던 그녀가 한식을 자신의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 고춧가루의 매움과 한국 배의 달콤함 사이에 깃든, 한식의 맛의 정체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저자 아프리카 윤, 카메룬 출생이지만, 유엔 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일찍부터 뉴욕에 정착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운동선수의 딸이고 그 운동선수는 나중에 국제 대사가 됐다. 글로벌 활동가인 여성과 결혼했다. 그런 부모님을 둔 덕분에 놀라울 정도로 규율을 잘 지키도록 교육받았다. 글과 말이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라고 훈련받았다. 맨해튼의 자유롭지만 무심한 문화 속에서 늘 외로워하며, 아프리카의 다정한 친척들을 그리워하던 그녀가 어느 날 우연히 맞닥뜨린 한국 할머니를 만나 저자의 인생은 바뀌게 된다.

 

밤마다 와인 두 병을 마셨고, 외로움으로 폭식이 이어졌다. 아버지는 세 번의 결혼으로 저자에게 일곱 명의 형제자매를 두었는데 각자 자신들의 어머니 아래서 성장했다. 친오빠를 빼면 스무 살 더 많은 오빠나 언니도 있었다. 대가족의 어린 소녀였다는 말이 맞을 듯하다 .

 

빵집에서 버터크림빵을 담는데 어디선가 자넨 너무 뚱뚱해하는 소리가 들렸다. 대놓고 살쪘다고 말을 하는 그 할머니가 모욕을 줄 의도라기엔 너무 친절한 말씨였다. 저자는 뭘 먹으라는 건가요? 물었다. 한식이라고 말하는 할머니가 추천한 한국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된다. 할머니는 매주 일요일마다 뉴욕 근교 H 마트를 돌며 한국 음식의 재료와 요리법을 가르쳤다. 풍부한 채소와 김치를 먹게 하였고, 미역국을 먹고 난 후 1년 만에 50kg이 빠졌다.

 

저자는 상담을 계속 받아왔고 좋은 영향을 주었다. 적극적으로 사회운동을 하며 여러 도전에 뛰어들던 중이었다. 할리우드 영화 홍보와 사회적 메시지를 융합하는 일도 했다. 그 인연으로 방송국에서 에이즈 교육 홍보를 이어갈 수 있었다. 몇 달 후, 한 이벤트에서 오즈 박사를 만났고, 몇 년 후에는 오즈 박사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한국 할머니에게 한국 스타일로 먹는 법을 배우면서, 비건에 생식을 접목했다. 한식은 더 이상 다이어트를 위한 음식이 아니다. 한식은 나의 인생 푸드라고 말한다.

 

미스터리한 한국 할머니와 함께했던 시기에 살이 빠진 것도 있었지만, 동시에 걷기에 빠져들었다. 지역사회를 위해 일했고, 늘 사람들을 태워 주었지만 차를 처분했다. 항상 걸어다녔다. 달리기를 시작했고, 어디든 달렸다. 뉴욕에서 시카고까지의 달리기 프로젝트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한 일이 되어 있었다.

 

저자는 뉴욕에서 시카고로 달려서 30살이 되는 생일에 오프라 윈프리로부터 포용을 받겠다고 한 그날이 왔다. 뮤지컬의 안무 일을 하려고 아이오와의 페어필드로 이사 갔을 때 남편을 만났다. 저자는 남편을 그 한국인이라고 지칭한다. 그의 부모님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 1세대였다. 저자와 둘 다 이방인이던 부모님을 가졌다. 그에게 끌린 가장 큰 이유는 문화 중 일부를 이미 경험했고 음식과 찜질방 문화 같은, 가정생활로 번역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이 사랑을 위해 한국 할머니가 준비시킨 것만 같았다.1년 뒤 카메룬에서 결혼식을 잡아 놓기는 했지만,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의 성을 따라 이름도 아프리카로 개명했다. 수지 아프리카는 아프리카 윤이 되었다. 쌍둥이와 한 명이 더 태어나 아이가 셋인 다섯 식구가 되었다.

 

‘K 아메리카 파운데이션이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고 있었다. 가족의 자선단체인 아프리칸 액션 온 에이즈20주년을 맞았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마을을 깨끗이 유지하며,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고아를 돕고 있다. 사회운동가로 자선과 기금 활동에 수많은 시간을 쏟고 살았다 해도, 내가 꿈꾸던 집안일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았다. 산후우울증인가, 독감인가 하는 사이에 갑상선 항진증이라는 병명을 얻는다. 시댁인 한국에 와서 몸이 회복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현재 가족들과 하와이에 거주하며, 시댁이 있는 한국의 부산과 고향 카메룬을 오가며 생활한다.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한식 전도사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는 저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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