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 세상의 모든 자식을 위한 홀로서기 심리학
하시가이 고지 지음, 황초롱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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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30년 경력의 사람들의 마음 훈련을 돕는 상담심리사로 활동해왔다. 8만 명을 치료하면서 그들에게 부모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모와 갈등이 없는 사람도,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도 모두 머릿속에는 여전히 부모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했다. 이 책은 머릿속 사고방식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무얼해야 고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심리 훈련법을 담았다.

 

사람들은 일, 사랑, 건강, , 인간관계 등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상담을 거듭할수록 모든 고민의 뿌리는 부모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됐다. 어느 자영업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매출이 늘지 않는 것이 고민이었다. 부모에 관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갔더니, 부모가 돈이 없다 돈이 모자라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했다. ‘이렇게 돈에 휘둘리며 살긴 싫어.’ 그런데 몇십 년이 지난 지금, 아버지와 똑같이 돈에 고통받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뇌가 소망과 반대로 움직이는성가신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생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는 메타무의식을 찾아내어 재정비하면 된다. 마음먹은 일을 바로 행동에 옮기는 유형이 주체행동형이다. 생각하는 동시에 움직이고, 어쩌면 생각하기도 전에 움직인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조사하거나 분석하고, 주변 사람의 결과나 상황을 살핀 후에 행동할지 말지 결정하는 유형을 반영분석형이라고 한다.

 

열두 가지 메타무의식을 통해 매일 어떤 행동 유형으로 움직이고,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지 파악이 된다. 평소 별 의미 없이 사용하는 문장이나 말버릇 등은 모두 메타무의식 형성에 영향을 주어 나의 행동을 조종하고 앞날을 결정하고 있다. 인생이 잘 안 풀린다고 느낀다면 자신의 생각의 틀을 먼저 파악하고 고정된 믿음을 해체해야 한다. 오랫동안 만들어진 믿음은 짧은 시간에 사라지지 않는다. 그 가치관이 애초에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밝혀낸다면 크게 발전할 수 있다. 첫걸음으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이 책의 주제인 머릿속 부모이다.

 

대부분의 메타무의식은 어머니 배 속에 있을때와 유소년기의 경험으로 구성된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인데,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그 부모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따라 메타무의식이 결정된다. 대부분이 부모처럼 되기 싫어서라는 감정을 떠올리는데 이 점을 간과하면 아무리 메타무의식을 바로잡아도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다섯 가지 사례로 배우는 머릿속 부모찾기 중 사례2를 살펴보자. 회사를 경영하는 B의 이야기다. 몇 번이나 주의를 주어도 직원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이었다. 소리치며 꾸짖자 직원이 그만두는 것을 반복이 되었고 상담 결과 당신의 아버지에게 원인이 있다라고 판단했다. 아버지는 매우 참을성 있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불평, 불만은 절대 입에 담지 않았고 인생은 인내의 연속이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라왔고 아버지처럼 참기만 하긴 싫어, 나는 절대 참지 않을 거야.’ 딸이 어른이 되어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아버지와 똑같이 인내를 강요하는 말로 자신을 타이르고 있었던 것이다.

 

인생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찾으려 할 때 저자는 3단계로 풀어나간다. 인간 관점, 뇌 관점, 인생 관점이라는 단계를 밟고 최종적으로 인생을 이해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일어나는 현상을 본인의 관점에서 본다. 다음이 뇌 관점이다. 뇌가 반대로 움직이는 구조를 이해하고 어떤 믿음이 투영되어 이런 사건이 만들어졌을까?’하고 자신의 내면과 외부 현상(사건)의 인과관계를 따져보는 관점이다. 인생 관점은 완전히 시야를 넓혀 인생이라는 범위에서 바라봤을 때, 각각의 사건 또는 감정에 어떤 역할과 목적이 있는지 생각하는 관점이다.

 

관찰하는 위치에 설 수 있다면 누구든 부모가 될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머릿속 부모를 다시 키우면 현실의 부모도 변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강의를 들은 많은 사람이 실제로 부모를 만났을 때 뭔가 이전보다 상냥해져 있었다라고 한다. 훈련을 통해 자신의 잘못된 믿음이 사라지면서 실제 부모를 향한 마음가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나에게서 저렇게 살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했던 부모의 모습이 보인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머릿속 부모에게서 벗어난다면 무엇이 중요한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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